[엠디저널]꿈은 ‘자유연상’을 통해서 그 의미를 알 수 있는데, 자유연상이란 꿈을 꾼 사람이 그 꿈을 생각할 때(전체 내용이나 세부적인 요소들) 마음속에 떠오르는 것을 무엇이든지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정신치료의 각 유파들이 꿈을 보는 시각이나 꿈 해석에 있어서 각기 견해를 달리하지만 자유연상을 통해 분석된 꿈을 보면 꿈은 우리에게 마음속 깊은 곳의 비밀을 알려 주기도 하고, 인생에 있어서 귀중한 경고를 하기도 하며, 중대한 일인데 낮에 소홀히 하고 지나쳐버린 일이 나타나기도 하고, 걱정거리에 대한 어떤 해결책을 제시해 주기
[엠디저널]정신의학에서는 두 가지 이유에서 꿈을 중요시합니다.첫째, 꿈은 존재가 잠자고 있을 때 나타나는 정신활동의 표현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깨어있을 때의 의식적 정신활동과 더불어 잠자고 있을 때의 정신활동이 합쳐져서 우리의 전체 정신세계가 된다고 볼 때, 꿈의 정체를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둘째, 꿈의 치료적 효용성 때문입니다. 꿈에는 꿈꾼 사람의 속마음이 잘 나타납니다. 꿈에는 꿈꾼 사람이 자신의 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제시되는 경우가 많으며 또 때로는 문제의 해결책까지 포함하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연유로
[엠디저널]부부가 마음을 맞춰가는 3단계지금까지 부부가 다른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맞추어가나 하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제부터는 처음에 말한 부부의 일심동체에 대해 말하려고 합니다.나는 부부가 일심동체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동체는 아예 안 되는 것이고 일심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일심의 가능성을 불교경전에서 발견하기 전까지는 앞서 언급한 원로 정신과 의사의 이심이체 주장을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마음이 일심동체라는 견해를 최상의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몇 년 전에 불교경전을 읽고 일심의 가능성을 생각하게
[엠디저널]옛날에는 ‘부부는 일심동체(一心同體)’라는 말을 많이 했습니다. 요즘은 시대가 바뀌어 이런 말을 많이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일심동체’라는 말 속에 각자의 개성을 죽이고 자유를 구속하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하지만 일심동체라는 말이 가진 의미는 큽니다. 부부는 남남이 만났지만 마음도 하나이고 몸도 하나이니 싸우지 않고 화합해서 산다는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행복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부부는 마음도 다르고 몸도 다른 ‘이심이체(二心二體)’입니다. 마
[엠디저널]몸과 마음의 본질을 알면 더 이상 아프지 않다이제 몸과 마음의 본질이 어떤지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를 이루는 몸과 마음(오온: 색·수·상·행·식)은 자세히 보면 자체의 변화 법칙이나 조건에 따라 변합니다. 몸은 말할 것도 없고 순식간에 일어나는 정신적인 현상도 자세히 순간순간 관찰해 보면 자체의 변화 법칙이나 조건에 따라 변합니다. 느낌을 예로 들면, 즐거울 만한 조건이 되면 조건에 따라 즐거운 느낌을 가집니다. 여기에는 순간적으로 선택의 가능성이 없습니다. 이것에 대해, 조건하고는 관계없이 괴롭게 또는 덤덤하게 느낄 수도
[엠디저널]사람들은 보통 몸이 안 좋아질 때 마음도 같이 안 좋아집니다. 몸이 힘들고 괴로우면 마음도 같이 힘들고 괴로워집니다. 어떤 사람은 배만 고파도 짜증을 냅니다. 날씨가 춥거나 더워도 기분이 안 좋아집니다. 정신과 환자인 경우 이것이 더 심합니다. 몸의 변화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공황장애의 경우 한 번 몸의 안 좋은 상태로 인해 극심한 불안을 겪었다면 다음에 다른 원인으로 비슷한 상태가 되면 전과 똑같이 극심한 불안으로 반응합니다.물론 마음에 내재한 불안이 원인이 되어 그렇게 반응합니다. 남자 환자 A씨는 과로한 상태
[엠디저널]우리가 몸과 마음을 가지고 있는 한,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괴로움을 면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몸과 마음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위빠사나 수행을 통해 정신적·신체적 고통을 줄이거나 없앨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미얀마 찬몌센터에서 수행할 때 모기가 물었을 때 오는 가려움의 관찰과 극복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신체의 고통 관찰하기앞의 방법에 덧붙여 명상을 이용한 바디 스캔을 하면 잠내가 수행했던 미얀마 찬몌센터에는 모기가 많았습니다. 걸어 다녀도 물고 밥 먹을 때도 물고 또 물었습니다. 명상센터에
[엠디저널]불면증의 자연 보조제, 바디 스캔앞의 방법에 덧붙여 명상을 이용한 바디 스캔을 하면 잠이 드는 데 방해가 되는 생각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되고, 몸과 마음이 편안한 상태를 만들어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쉽게 잠에 빠져들 수 있습니다. 바디 스캔은 명상과 최면과 심리학적인 요소가 결합된 방법입니다. 내가 ‘명상과 자기 치유 8주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시행할 때, 바디 스캔이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것이 잠자는 데 크게 효과가 있었습니다. 특히 불면증을 가진 환자들에게 효과가 좋았습니다. 바
[엠디저널]살다보면 잠이 안 올 때가 있습니다. 평생 한 번도 이런 경험 없이 잘 자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잠이 안 올 때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불면증이 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합니다. 좀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불면증은 못 자는 병이 아니라 못 잘까 두려워하는 병입니다. 왜 이렇게 말하느냐 하면, 잠을 자고 못 자고는 문제가 아니라 그럴 때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병이 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잠이 안 올 때 못 자더라도 올바른 방법으로 대처하면 다시 잘 잘 수 있지만 또 못잘 까 두려워하면 불면증이
[엠디저널]지난 편에 이어서 다음은『아난다의 경』(쌍윳따 니까야 제 1권 523~525쪽)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방기싸가 하루는 붓다의 시자인 아난다를 따라 사위성이라는 그 당시의 큰 성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때 방기싸에게 성적인 욕망이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방기싸는 아난다에게 시로 말했습니다.나는 감각적 욕망에 불타고 있고, 내 마음은 그 불에 삼켜졌네.고따마의 제자여, 연민을 베풀어 탐욕을 끄는 법을 말해 주소서아난다도 시로 대답했습니다.인식의 전도에 의해서 그대의 마음이 불에 삼켜졌네.감각적 욕망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대상을
[엠디저널]2,500여 년 전에 붓다는 목숨을 건 수행 끝에 인간을 포함한 모든 존재가 본질적으로 어떤 존재이고 어떤 상황 속에 있는지를 깨달았습니다. 붓다의 깨달음은 우리 존재는 본질적으로는 괴로움 속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괴로움 속에 있게 된 원인은 집착하지 말아야 할 것에 집착을 하였기 때문이라고 봤습니다. 집착의 대상은 무수히 많지만 그 중에서도 이성에 대한 욕망을 포함한 감각적 욕망이 우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불교에는 이성에 대한 욕망을 다스리는 방법에 대한 가르침이 많습니다.붓다가 『형상 등의 품』(앙굿따라
[엠디저널] 자살에 대해 ‘사는 것이 오죽 괴로우면 죽으려고 하겠나?’하고 쉽게 생각하면 간단한 문제처럼 보이지만 실제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것이 그렇게 간단한 문제만은 아닙니다. 오래 전에 상담했던 30대 여자 환자는“선생님, 왜 죽으려고 하는지 아세요. 괴로워서 죽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에요. 어떤 생각에 골똘히 빠진 상태에서 죽을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돼요. 모든 사람들이 나의 죽음을 바라고 있고 그렇게 하는 것이 모두를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되어 죽으려고 했어요. 다른 사람은 어떨지 모르지만 나의 경우 그래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