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디저널] 지금까지 들려 드린 이야기가 조금은 반복되겠지만, 반복하는 과정 속에서도 새로운 이야기가 생성되기도 하며 치료자분들이 환자들 대하는 과정에서도 반복되는 과정이 있습니다. 우린 여기서 치료자가 환자들의 치료 과정에서 좀 더 자세히 짚어봐야 할 몇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첫 면담’에는 환자와의 믿음과 신뢰를 구축하는 일환자가 병원에 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수도 없이 망설이다가 더 이상 안 되겠다는 절실한 마음에서 병원 문을 두드린다는 걸 치료자는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병원에 오기까지의 과정을
[엠디저널] 눈 온 다음 날 맑은 하늘처럼 새파랗던 젊은 날에, 네 짝의 군화들이 한계령을 넘어 오색약수로 향했다, 깊은 눈으로 골고루 덮인 눈 세계의 고요는 하늘까지 닿아 더없이 평화로웠다. 간간이 들려오는 날카로운 솔개 소리만 하늘과 땅을 갈라놓을 뿐이었다. 발목까지 올라오는 아스팔트 길가에 쌓인 눈을 밟으며 청춘들은, 쌓인 눈에 나뭇가지가 ‘꽝!’하고 부러질 때 움찔움찔 놀랐다. 이런 광경을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아름만 한 초록 등불들이 떡갈나무 우듬지마다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 벌써 40년도 훨씬 더 넘은 일이다.우리는 테
‘건강 활짝,삶이 피다. 활짝 핀 정형외과’아라메디칼그룹 한미선 컨설턴트는 ‘2024년 성공하기 위한 병원 브랜드와 마케팅 전략(브랜드 성공사례 3가지’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브랜드 네이밍이란 가치를 담는 그릇을 만드는 것이며 가장 중요한 마케팅 결정을 내리게 하는 것”이라 설명하고 “네이밍은 ‘Creating’이 아니라 ‘Finding’”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선 컨설턴트는 이에 앞서 1명의 환자가 네이버에 키워드 광고를 할 경우를 예로 들어, 병의원이 직접 지불하는 비용은 ▲환자가 문의하는 비용 7만2천원 ▲환자가 내원하는 비용
[엠디저널] 세익스피어는 “당신의 눈은 당신의 영혼의 힘을 보여준다고” 했다. 또한 로 유명한 작가 코엘료가 “눈은 영혼의 힘을 보여준다”고도 했다. 여기서 영혼은 정신력·지적능력 정도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그 이유는 뇌속에 들어있는 신경이 밖으로 노출되어 보이는 유일한 곳이 바로 눈이기 때문이다. 근육조직은 발생학적으로 중배엽에서 유래되고, 신경은 외배엽에서 유래된다. 그런데 유일하게 홍채의 동공괄약근과 동공산대근이라는 근육은 중배엽이 아니라, 신경외배엽에서 유래된 근육이다. 2021년 미국 조지아공대 인지심리학 연구
[엠디저널] 암 줄기세포는 암 발생과정 중 특정 세포에서 유전자 변이가 초래되어 체세포가 배아줄기세포로 역분화된 것이다. 배아 때의 줄기세포로 역분화되었으니 몸으로 봐서는 암 줄기세포가 배아세포이다. 정상 줄기세포와 암 줄기세포와 같은 점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정상 줄기세포와 암 줄기세포의 같은 점은 다음과 같다.첫째, 자가 복제 능력이 있다. 정상 줄기세포는 자가 복제를 통한 재생으로 개체의 장기를 일생동안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암 줄기세포도 역시 종양을 증식시키기 위해 재생능력이 있다.둘째, 분화 능력이 있다. 정상
[엠디저널] 대한수면연구학회가 주최하는 2024 대한수면연구학회 세계 수면의 날 심포지엄이 3월 15일 이대서울병원 지하 2층 이영주홀에서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이날 대한수면연구학회는 다른 수면 관련학회와 공동으로 제정한 수면 건강 선언문을 공개하며 관심을 모았다.세계 수면의 날은 매년 3월 셋째 주 금요일로 세계수면학회가 건강한 수면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지정한 기념일이다. 매년 수면의 날마다 특별한 토픽이 공개되는데, 올해 토픽은 '모두가 잘 자는 건강한 사회'다.대한수면연구학회 정기영 회장은 인사말에서 "수면 질환은
[엠디저널] 우유는 하얀 혈액이라고 불릴 정도로 중요한 음식이었다. 특히 고대로부터 귀하게 여겼다는 기록이 명확하게 남아있는 몇안되는 식재료이기도 하다. 젖이 많이 나는 홀스타인 종이 있었던 서양에서는 비교적 덜했지만, 동양에서는 한때 왕실과 귀족만 먹을 수 있는 귀한 음식이 었을 정도다. 현대에 들어서는 삶의 패턴과 산업 구조가 근본적으로 변화하며 우리도 마음껏 우유를 먹을 수 있게 되었지만, 우유가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는 인식 자체는 여전하다. 특히 단백질과 칼슘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우유를 꾸준히 먹으면, 근골격계 전반의
[엠디저널] 겨울은 인수봉 쌓인 눈처럼 두껍게 와 있는데, 정의공주묘 옆 꽃집 비닐하우스 안은 봄꽃들이 한창이다. 진한 꽃향기에 이끌려 발걸음을 멈춘다. 짙은 보랏빛이나 흰빛 꽃봉오리들이 다발로 모여 다투어 필 준비를 하고 있다. 작은 플라스틱 화분 들에 심어놓은 버드나무 잎을 단 상록수 중에 다만 한 송이가 조금 피었을 뿐인데 향기가 무척 진하다. 진료실 앞 창가에 두려 흰 꽃봉오리가 다섯개 맺힌 작은 분(盆) 하나를 샀다.“소한(小寒) 소식은 매화꽃, 동백꽃, 수선화가 전하고, 대한 (大寒) 소식은 서향(瑞香), 난화(蘭花),
[엠디저널] 치료자 – 환자 관계는 특수한 것이긴 하지만 언제나 일반적 관계 위에 놓여야 합니다. 친절과 존중이 기본인 것입니다. 그렇지만 환자는 심각한데 치료자가 식당 직원이 손님 맞이하듯 무턱대고 친절하게 구는 것도 적절하지 않습니다. 괴로움에 처한 사람에게는 그에 맞는 친절과 존중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환자가 25세 이하이면 보통은 말을 놓습니다. 만나자마자 바로 놓지는 않고 우선은 ‘-했는가’ 하다가 나중에 말을 놓습니다. 일반적인 관계에서 60대 사람이 20대 사람을 만나면 편한 사이에서는 말을 놓는 것이 보통입니다.
[엠디저널] 2024년 4월 총선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미지가 중요한 정치인에게 있어서 탈모는 사소한 노화현상이 아닌 것 같다. 지난 전국지방자치단체장 선거와 국회의원 총선거의 개표방송을 지켜보면 탈모 정도가 비대칭인 후보들 간의 경합에 서는 상대적으로 탈모가 덜 진행된 후보가 당선된 경우가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과장을 좀 보태자면 탈모가 당선에 영향을 줄 정도로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탈모, 선거도 승진도 영향줘?재미있는 것은 고위직 선출로 갈수록 탈모 정도는 더 낮아지는 현상도 보였다. 실제로도 예전에 많이 보던 대머리
[엠디저널] 우리 몸은 방어기전이 있기 때문에 발암물질이 있다고 모두 암 세포가 되는 건 아니며, 암세포가 생겼다고 해서 모두 암이 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일단 암세포가 되면 정상 세포와는 다른 특성을 보여 다른 세포의 경계를 침범하지 않는 일반 세포와 달리 주변 세포를 잠식하면서 성장 분열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암세포가 자기 영역을 넓혀 덩어리 모양으로 된 것이 ‘종양’이다.그런데 실제 이러한 종양을 이루는 암 세포들은 균일하지 않고 형태나 유전적 특징이 매우 다른 이질적인 암 세포 집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즉, 종양 덩어리는
[엠디저널] 비타민C(Vitamin C), 또는 아스코르브산(Ascorbic acid, 아스코브산)은 수용성 비타민의 하나로 콜라겐 합성 및 세포 내 에너지 대사의 조효소로 사용되며, 항산화 작용을 하는 강력한 환원제이다. 거의 모든 동물 및 식물군에 포함되어 있으나 포유 동물 중 인간이나 침팬지 등의 유인원 계열은 이를 체내에서 합성할 수 없어 외부로부터 섭취해야 한다.비타민C, 인류에게 밝혀지다'아스코르브(아스코브)' 또는 '아스코르브산염(Ascorbate)' 라는 명칭은 본래 'anti-scorbutic'의 약자로, 번역하면
[엠디저널] 사랑과 봉사,지역사회 나눔 실천, 사회적 약자 돕기에 한평생 인술(仁術)의 외길을 걸어온 우리나라 비뇨기과학의 대부 김세철 한국전립선 · 배뇨관리협회 회장이 ‘제 9회 KOREA AWARDS’ 보건부문 공로 대상자로 선정되었다.지난 2월7일 명동 이윤수 · 조성완비뇨기과 병원에서 환자 돌봄에 여념이 없는 김세철 노교수를 만나 축하와 함께 이야기를 들어봤다.“30년 가까이 우리나라 노인들을 비롯한 중년 남성들을 위해 전립선 질환에 대한 건강 강좌와 전국 곳곳을 돌며, 무료 진료와 의학적 초석을 다졌다는 점이 세계청년리더총
[엠디저널] 전세계적으로 고령화의 위험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는 서유럽 국가들이나 한국과 일본 같은 선진국의 문제로 국한되 어왔다면, 최근에는 중국과 태국처럼 중진국에서도 심각한 문제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그래서일까, 전 세계적으로 가장 고령화가 집중된 지역은 동북아시아, 즉 한중일 3국이다. 일본과 한국의 고령화 상황과 대처야 우리가 자주 겪고 들어 잘 알고 있지만, 중국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중국 산아제한 정책의 이면, 억 단위의 고령화가장 먼저 살펴볼 것은 중국의 노인 인구일 것이다. 2020년 기준으로 중국의
[엠디저널] 우리나라 고령화 속도는 세계 유수 석학의 관심을 독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1990년에 전체인구수의 5.1%이던 노인인구(65세 이상 인구)가 2000년에 7.2%, 2010년에 11.0%를 차지하고 2050년이면 37.4%에 달하게 된다. 이에 따라 1990년 이후 2040년까지 매10년마다 노인인구 비율이 2.1%포인트에서 8.0%포인트 이상으로 더욱 가파른 증가양상을 보이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인의 경제 문제를 언급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노인 인구는 소득이 적고, 의료 관련 지출은 많은 것이 일반
[엠디저널] 날카로운 가시로 무장한 두툼한 상록수 잎들이 새빨간 열매들을 감싼다. 녹색 잎이 가운데로 모여 선홍색으로 변한 포인세티아 잎들은 카드 아래쪽에 자리 잡았다. 아스라한 곳에서 흰 수염, 빨간 옷, 뚱뚱한 산타클로스가 순록들이 끄는 눈썰매를 타고 오는데, 8분음표와 4분음표는 카드 속에서 하늘 높이 캐롤을 부르고 있다. ‘하늘엔 영광, 땅에는 평화’를 외치는 열매들을 날카로운 가시로 무장하고 지키는 이 잎은 어떤 나뭇 잎일까?근세로 들어오며 크리스마스는, 문화 유전자인 밈(Meme) 현상으로 종교와 지역을 넘어 융합된 인류
[엠디저널] 치료자 – 환자 관계가 확립되면, 치료자는 환자를 이해하는 데 시간을 쓸 수 있게 됩니다. 이야기도 듣고, 표정과 행동도 관찰하면서 환자를 파악합니다. 치료자는 셜록 홈즈처럼 예리하게 환자를 간파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만 예 민해서는 안 됩니다. 예민하면 지치기 때문입니다. 환자와 치료자는 살아온 과정이 다릅니다. 그래서 머릿속에 든 것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고 쓰는 말도 다릅니다. 이는 환자가 무슨 말을 할 때 치료자가 자기 언어로 생각하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치료자는 환자의 마음속에 들어가 있는 게 제일
[엠디저널] 흰 머리카락은 대표적인 노화 현상의 하나로 꼽힌다. 일상에 서는 노인의 상징이라 하면 희끗희끗한 머리를 빼놓지 않는다. 나이가 들면 멜라닌 색소를 합성하는 모낭 속 세포의 기능이 줄거나 감소하기 때문이다. 흰머리카락은 대개 옆머리 에서 시작해 뒷머리를 거쳐 정수리쪽으로 퍼져 나간다. 때로는 특정 질환으로 인해 흰머리가 늘어나는 경우도 있다. 머리카락의 색은 모근에 있는 색소 세포 즉 멜라닌세포가 모발에 색소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드러나게 되는데, 흰머리는 이러한 멜라닌세포가 모발로부터 소실돼 색소가 없어지기 때문에 나
사랑과 봉사,지역사회 나눔 실천, 사회적 약자 돕기에 한평생 인술(仁術)의 외길을 걸어온 우리나라 비뇨기과학의 대부 김세철 한국전립선·배뇨관리협회 회장이 ‘제9회 KOREA AWARDS’ 보건부문 공로 대상자로 선정되었다. 지난 2월7일 명동 이윤수·조성완비뇨기과 병원에서 환자 돌봄에 여념이 없는 김세철 노교수를 만나 축하와 함께 이야기를 들어본다. “30년 가까이 우리 나라 노인들을 비롯한 중년 남성들을 위해 전립선 질환에 대한 건강 강좌와 전국 곳곳을 돌며, 무료 진료와 의학적 초석을 다졌다는 점이 세계청년리더총연맹((WFPL)
[엠디저널] 모든 사람들은 시간 속에서 산다. 사람의 몸에는 일종의 시계 같은 것이 있어서 인체의 생체리듬을 주관하고 있는데 이를 생체시계(bio-clock)라고 한다. 생체시계는 낮과 밤의 주기에 따라 몸에 변화를 일으키는 생물 학적인 시계다. 따라서 생체시계는 24시간 주기리듬(Circadian Rhythm)을 일정하게 만들어 체온, 혈압, 호르몬 분비, 대사 등 생리적인 현상을 조절한다. 단세포 생물, 다세포 생물 뿐만 아니라 인간 등 지구상의 모든 생물들은 생체시계를 가지고 있다. 체내 생체시계는 태양의 움직임과 수 많은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