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디저널]운동은 건강 최고의 지킴이요, 양물의 보약(補藥)이다. 동물(動物)의 신체는 철저한 동적(動的) 구조이다. 움직이게 만들어져 있고, 움직일 수밖에 없으며, 움직여야만 한다. 성장이 종료된 동물은 움직여야 산다. 정지된 육신은 퇴화하기 때문이다. 먹이를 낚기 위한 처절한 추적이나 살아 남기 위한 필사의 도주도 생존 경쟁을 위한 필연적 움직임이다. 강한 힘과 민첩한 순발력을 가진 동물이 먹이 사슬의 상위에 위치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 유래한 것이다.신체 움직임은 신체 활동과 운동으로 구분된다운동이란 체력 향상과 유지를 위
[엠디저널]물건의 이미지는 ‘힘’, ‘생산’, ‘분출’, ‘강직’, ‘직선’ 등이다. 이 중 직선의 이미지는 일자(一字) 동굴과 물리적 결합을 위한 요철의 형태 때문에 생긴 것이다. 나들이할 땐 그 일자가 더욱 뚜렷해진다. 굽히지 않는 꼿꼿한 자세로 일자의 위세가 더욱 당당해진다.하지만 이단의 물건도 많다. 휘어진 엿가락처럼 몸이 뒤틀려 체형이 삐딱한 놈, 일어서기만 하면 바나나처럼 허리가 구부러지는 놈이 있는가 하면 물갈퀴처럼 불알주머니 피부에 붙어 있는 희한한 놈도 있다. 이 중에서 일어서기만 하면 바나나 형태로 변신하는 녀석이
[엠디저널]물건의 빈번한 변신은 적절한 호르몬 환경 하에서 신경 케이블에 의해 자동 조절되는 특수 혈관 기능이다. 따라서 호르몬, 자율 신경 케이블, 혈관에 탈이 난 물건은 바짓가랑이에 숨어 칩거할 수밖에 없다. 사용이 여유롭지 못한 물건의 바탕에는 흔히 심장 혈관, 신경, 내분비 질환 요인이 깔려있기 마련이다. 사내의 물건은 인체 타 조직과 달리 특수 혈관 구조물이다.혈관벽은 삼겹살이다. 편평한 홑겹의 내피 세포층으로 만든 내의(內衣) 밖에 평활 근육 세포와 탄력 섬유로 이루어진 중의(中衣)를 껴입고 맨 바깥에 교원 섬유질 외투를
[엠디저널]위대한 발견은 ‘우연’에서 비롯되는 일이 많다. 통찰력이나 탐구력을 지닌 사람은 우연의 사상(事像)을 논리적으로 접근하고 풀어가는 직관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지극히 당연한 물리 현상을 보고 만유인력(萬有引力)의 정체를 규명한 뉴톤이 그렇고 귀항하는 선체(船體)의 가시(可視)형태를 보고 구형(球形)의 지구를 유추한 발상이 그렇다. 현대 의학의 발달사도 이 ‘우연의 사실’을 놓치지 않고 규명하는 탐구정신과 과학적 상상력에서 유래된 것이다. 우연이란 좋은 일도 있고 궂은일도 있다. 행운을 가져온 우
[엠디저널]원초에 하느님이 움직이는 사람을 빚어내고 이르셨다. "네 몸에 붙어 있는 부품들은 모두 쓸모가 있나니, 그 생김새와 쓰임새에 따라 네 마음대로 사용토록 하라."사람들이 그것을 제멋대로 놀려보니 한 곳에 어울려 모인 이목구비는 물론 길쭉한 사지까지 죄다 할 일을 하였지만, 어찌된 일인지 황량하기 그지없는 하반신에 홀로 우뚝 솟은 막대기 하나만은 자력으로 쾌유치 않는지라, 아둔한 남정네가 하느님께 물었다."하느님! 이 부속품은 도대체 무엇 하는 것입니까?""그것은 나의 전지전능한 신력을 응축시킨 사내의 정수이며 네
[엠디저널]‘파천황’이란 요샛말로 ‘엽기’에 해당하며 ‘세상에 있을 수 없다’는 뜻이다. 파천황의 성 풍속이란 것도 우리의 잣대에 집착한 것일 뿐 기준을 바꾸어 설정하면 자연스럽게 용융된 관습일 수 있고 더구나 문화적 기준이라는 것도 시대와 종교, 종족에 따라 가변적인 것이다.정신분석학자 출신인 대만의 전업 작가 왕일가(王溢嘉)는 “성(性)과 문명(文明)”이라는 저서에서 인류 문명의 발달을 종족 보존과 쾌락이라는 두 가지 성적 측면에서 탐구하고 욕망의 그늘과 문명의 잔혹함을 서술하고 있다.고대 이집트 제18 왕조 아메노피스 4세는
[엠디저널]동물 세계에서 일부다처는 짝짓기의 기본 형태다. 하지만 조류(鳥類)의 80~90%는 일부일처의 틀을 지킨다고 한다. 먹이 확보가 어려운 척박한 환경에서 1:1 짝짓기는 양육과 번식에 유리한 형태이다. 암수 커플이 함께 동거하는 산비둘기나 앵무새의 부화 속도가 빠르다는 사실을 그 근거로 제시하는 동물학자도 있다. 일부다처 동물은 암수 간에 정서적 유대감이나 애착이 별로 없다. 다른 수컷과 처절한 투쟁 끝에 암컷을 독차지 한 다음에도 배설이 종료되기가 무섭게 잔인하리만치 암컷을 외면하고 떠난다. 반면에 일부일처 동물은 암수가
[엠디저널]집단 지역 이기주의는 지방자치제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생긴 ‘돌림병’이자 나만의 이익을 위한 소아적 편집성의 발로다. 국가 산업의 원동력을 제공하는 원자력 발전소, 어디엔가는 반드시 세워져야만 하는 핵 폐기물 처리장, 쓰레기 하치장이 님비(NIMBY)현상 때문에 갈 곳을 못 찾고 표류하기 일쑤다. 국가의 흥성과 부국을 위한 기간시설과 인간 생활의 필연적인 소산물을 폐기하고 처리해야 하는 주요 시설들이 갈 곳이 없다.화장장이나 납골당, 장례식장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기를 쓰며 반대하는 사람들도 그것의 기능과 중요성만은 결코
[엠디저널]1506년 11월, 조선 10대 군왕 연산군이 강화 교동에서 숨을 거둔 지 500년만에 다시 하느님과 마주했다.“그대가 건드린 여자는 몇 명인가?하느님이 채근하듯 물었다.“그걸 어찌 다 기억할 수 있겠소?”비록 축출 된 폐왕이지만 아직도 의연한 왕기(王氣)는 남아있다.“소위 만백성의 어버이라 일컫는 최고위직 공무원이 그 많은 여자와 불륜을 저질렀단 말인가? 전속된 유부녀의 오지(奧地)까지 무단 침입하여 일가를 작살내다니….”“하느님, 나는 제왕이었소. 절대 권력자의 여성 편력에는 불륜이 없소이다. 더구나 나는
[엠디저널]결혼은 육체적 교감을 통해 숙성된다. 초야(初夜)는 면허증을 따고 난 후 처음 핸들을 붙잡은 초보 운전. 신명나게 차를 몰고 싶지만 미숙한 운전 탓에 긴장과 불안이 끼어들어 좀체 마음 같지 않다. 조심스레 차량을 움직여보지만 어쩐지 어색하고 위태롭기까지 하다. 하기야 요즘 세태라면 혼전의 ‘불법 무면허 운전’으로 어느 정도 ‘실력’을 연마한 후 첫날 밤을 맞이하는 커플도 적지 않을 터다. 하지만 ‘공인’된 첫날밤의 몸뚱이 대첩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어 세월이 가도 좀체 지워지지 않을 만큼 선명한 기억으로 남는
[엠디저널]고자는 불알이 없다. 불알을 떼어내, 고자(鼓子)를 만드는 행위를 거세(去勢)라고 한다. 거세의 사전적 의미는 권세(權勢)를 제거하는 것. 불알의 힘과 불알을 달고 있는 사내의 물리력, 창의력, 생식력을 동일시각으로 여기는 뜻풀이다. 고자의 고(鼓 )는 ‘북’을 의미한다. 북은 북통 마구리를 팽팽하게 씌워 고도로 긴장된 가죽 피막을 손바닥이나 막대기로 희롱하면 소리를 내는 타악기다. 북소리는 피막의 진동으로 북통의 빈 공간을 공명시켜 나는 울림 소리다. ‘텅 빈 불알 망태기’를 ‘텅 빈 북통’에 견주어 고자라고 부른 것이
[엠디저널]물건 전시장 남탕(男湯). 천태만상의 물건들이 가랑이 정점에서 ‘라이브 쇼’를 벌린다. 귀엽고 앙증맞은 풋고추부터 거의 한계수명에 도달한 역전의 용사가 그 곳에 있다.가늘지만 기다란 연필이 있고, 짧지만 통통한 절굿공이도 있다. 대가리 테두리가 불거진 독사(毒蛇)가 웅크리고 있는가 하면 뿌리에 근접할수록 폭이 커져가는 피라미드도 보인다. 생김새, 피부 색깔에 따라 이미지도 가지각색이다. 어쩐지 애잔하게 보이는 ‘청순 가련형’, 공짜 시식(侍食)에 이력 난 ‘건달형’, 무위도식을 일삼는 ‘백수형’, 금세라도 일통 저지를 것
[엠디저널]바야흐로 케어(care) 시대다. 아름다움을 가꾸고 지키기 위한 여인의 끝없는 열망이 외모 지상의 시대적 분위기에 편승한 ‘몸 가꾸기’ 열풍. 스킨(skin) 케어, 바디(body) 케어, 모발(scalp hair) 케어, 손, 발톱(nail) 케어, 발 마사지…여체의 표면을 포장한 모든 외피와 각종 조형물, 즐비한 관련 부품을 총망라한 미향(美香) 바람. 씻어내고 바르고 문지르고 집어넣고 벗겨내고 째고 꿰매기에 매달리는 소이(所以)다.피부를 표백하고 처진 살갗을 들어 올리고 주름 골을 메우기 위한 안간 힘이
[엠디저널]수요공급의 법칙.자본주의 시장 경제에서 기본적으로 통용되는 원리이다. 시장 가격과 거래량은 수요공급의 법칙에 의해 결정된다. 수요가 있으면 반드시 공급이 따르는 법. 하지만 수요는 여전하되 공급이 따르지 않아 내핍을 강요당하며 궁핍한 생활을 인내해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노인 남정네들이다.들무새는 퇴행을 피할 수 없지만 결코 정지되지 않는다. 과묵해 지나 결코 벙어리는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고착된 오해와 편견 때문에 노인성의 실상은 심히 왜곡되어 있다. 섹스를 젊은이만의 전유물이라고 여기는 사람들
[엠디저널]뒷물은 오랜 전통이었다. 목욕탕이 없던 시절 물 한 바가지만으로 특별한 기술 없이 혼자 할 수 있는 남녀 모두의 관례적 습관이었다. 뒷물이란 사람의 국부나 똥구멍을 씻어 내는 일이다. 옛 사찰 경내에 설치된 뒷물 전용의 방이나 별채를 북수간(北水間), 뒷물을 담아 들고 다닌 병이나 똥구멍을 씻을 때 사용되는 홈이 파진 나무토막을 북수병(北水甁)이라고 불렀다.햇빛이 잘 들어 환하게 밝은 양명(陽明)한 것을 지향한다는 기본 개념에 의해 몸 앞쪽은 환한 남쪽, 몸 뒤쪽을 그늘진 북쪽으로 설정했다. 몸의 뒤쪽을 씻는 뒷물이 북수
[엠디저널]아무리 돈 많고 지체 높은 사람이라도 다른 사람이 대신해 줄 수 없는 것은 먹고 싸고 자는 일이다. 인간은 먹는데 2~3년 이상, 배변으로 1년 남짓의 세월을 할애하며 인간 본연의 생리적 본능을 해결한다. 먹고 싸는 일이 일상생활의 한 부분인 만큼 싸는 장소는 필수 불가결한 생활공간이 아닐 수 없다. 뒷간에선 누구나 가장 사적인 업무를 본다.뒷간은 은밀성이라는 속성을 지니고 있어 습속 규범의 틀이 느슨해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욕망의 색깔과 형태가 본연의 모습에 더욱 접근하여 누구나 정신적, 육체적 회포를 마음껏 풀 수 있
[엠디저널]노인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어느새 한반도 남쪽에 고령화 사회(Aging Society)를 건립한 것이다. 평균 수명은 해마다 늘어나는 반면 출산율은 낮아지고 베이비부머(Baby Boomer)세대가 무더기로 노인 인구에 편입되면서 2018년에 고령사회(Aged Society;14,.3%), 2026에는 전 인구의 20.8%가 노인인 초고령 노인 공화국(Superaged People's Republic Of Korea)의 도래가 예측되고 있다.현재 법률적 또는 의학적으로 65세 이상을 노인이라고 총칭한다. 15세~6
[엠디저널]곁눈질은 잘 익은 남자의 피할 수 없는 속성인가. 실컷 먹어도 그저 먹을 때뿐, 금세 또다시 밀려드는 그 놈의 허기를 어쩌랴. 입에 맞는 떡만 평생 맛있게 먹을 수 있다면 좋으련만. 달린 사람의 탐식 본능은 비록 보리개떡이라 해도 그 토속적이고 새로운 맛에 군침을 흘리게 한다. 곁눈질하다 눈도장을 찍어 눈독을 들이다가 마침내 슬쩍 주워 먹고선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입을 닦곤 하는 걸신(乞神), 그 엽색 행각이 문제다. 그저 기회만 포착되면 아무 동굴이나 무단출입을 일삼는 버릇. 그래서 달린 사람들을 싸잡아 ‘도둑놈’, ‘
[엠디저널]하루에 340여 쌍(124,590건, 통계청 통계, 2007)이 혼인 서약을 백지화하다니…날이 갈수록 인연의 거울을 부숴 버리는 부부가 늘어나고 있다. 외도, 폭력, 경제적 무능 등이 표면적 이혼 사유이지만 여성의 사회적, 경제적 입지가 넓어지고 자기 중심적 사고 성향 등 가치관의 변화가 이혼을 재촉하는 내면적 인자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드러내기 어려운 사연이 숨어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성적 갈등이 그것이다. 성적 실행 능력은 타고 난 것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습득된다. 음식 맛이나
[엠디저널]왜 할까? 왜 그리 집착하는 것일까? 종족과 개체를 지키기 위한 모질고 질긴 본능 때문일까? 결코 모방할 수 없는 원색의 육감, 그 양보할 수 없는 거대한 질감 때문일까? ‘만났다’하면 그저 달라붙어 작은 몸뚱이로부터 숨넘어가는 쾌감을 짜내는 ‘딩굼’의 정체. 코믹하고 저열하기 조차한 몸짓, 가쁜 숨 몰아쉬며 구석구석까지 열광(烈光)으로 채색하는 정형화된 춤사위.인간이 지상에 출현한 이래 지금 이 순간까지 거의 완벽한 원형을 유지하며 자자손손 전승되고 있는 불가사의한 2인무(二人舞). 그런대도 타인의 시선을 가로막고 내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