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디저널] 우리의 소망이란우리들 속에 있는 능력의 예감이다. 괴테 (1749년~1932년)한 민족이나 개인이 전통적으로 이어온 생활 습속에 따라 제작한 대중적인 실용화인 민화는 일반적으로 민속에 얽힌 관습적인 그림이나 오랜 역사를 통하여 사회의 요구에 따라 같은 주제를 되풀이하여 그린 생활화이다. 비전문적인 층을 포함한 넓은 의미에서는 직업 화가인 도화서 (圖畫署)의 화원(畫員)이나 화가로서의 재질과 소양을 갖춘 화공(畫工)이 그린 그림도 포함한다. 한국학중앙연구원에 따르면 민화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사람은 일본인 야나기(柳宗悅
[엠디저널] 예술을 소유하다. 그 꽃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꽃의 생물학적 분류군과 종 그리고 학명을 인지하고 질문한다. 또 하나의 선택 그 꽃을 나에게로 가져오는 실천을 한다. 이때를 우리는 기적의 첫 기회가 오는 지휘자의 사인이 내려지는 음악의 첫 악장이 연주 되는 순간과 같이 느낀다. 세기말 전환적 사고, 지성의 각성, 예술계 회화에서도 그 흐름을 주목하고 있다. 그 시대에 충분한 담론을 말하라고! 현실의 시스템에서 갈등과 반항의 시간 기억에 대한 안정감의 오마주로 다가 온다. 문제를 단정적 혹은 우려의 자연환경의 예술로 소통하
[엠디저널] 최근 민화의 조형적 특성이 현대 한국화 작품에서 재해석 되고 있다. 이는 민화가 지니고 있는 조형적 특성에서 오늘날 현대 한국화가 나아가야 할 방법론의 담론제기이다. 그 표현들을 보면 민화에서 나타나는 도상의 재현, 평면화와 다시 점적 표현 방법의 재해석, 민화 도상들을 오브제로 혼성모방을 하는 등 실험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 모든 표현이 민화를 통한 현대 한국화의 방법들을 제시하는 것에 대해 필자는 우려하는 바이다. 민화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 것은 1980년대 인구층의 소득 기준과도 그 맥락을 같이 한다. 리얼
[엠디저널] 작가 박준석은 도구와 테크닉, 그 규모의 변화를 모두 작가의 오브제 형식으로 가져온다. 통찰력과 신이 주신 거침없는 창작의 열정 그 자신감은 아마도 바로 어제의 시간 내공이었다. 누적과 순환의 과정을 거치고 확장되는 경험이다. 끊없는 회화적 탐구와 구상화에서 가져오는 선의 정열과 혁신적인 아트감각과 추상화 의 우연성의 알레아토릭(Aleatorik)을 넘나들고 있다. 그의 작업은 자신만의 특유의 깊이와 간결함의 새로운 재질과 바탕만들기를 시도하는 실험의 연장선에 있다. 그가 구성한 그 공간에서 만들어가는 시간의 연속성 그
[엠디저널] 한글 반포는 세종대왕의 집현전 학자들과 창제연구를 해오며 세종대왕(世宗, 1397년~1450)은 백성을 사랑하는 애민정신으로 세상에 공표했다. 한글 회화의 거장인 금보성 작가는 한글 모음과 자음의 속내를 해학적으로 풀어내며, 흥과 놀이의 신명으로 풀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모음과 자음이 독립적으로 의미를 내포하지 않았지만, 금보성 작가는 모음과 자음 각각에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한글 문자에 대한 작가의 생각과 실험적 도전을 불러왔다.이번 작업의 시도는 색종이를 찢는 놀이 문화와 그 기법을 차용하여 전통적 정신 문화를
[엠디저널]사진: 윤현옥 (Rainbow Clinic 원장) 글: 양지원 (문화예술학 박사 / 편집위원)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그곳이 내게 평안을 주는 공간, 마음을 풀어내는 공간. 귀로 듣는 조경, 조약돌 사이사이를 흐르는 물소리는 고요해야만 들을 수 있다. 이곳에서 사진 한 컷을 나의 손에 들고 있었다. 라르고*와 안단테*처럼. (*라르고 - 빠르게, 느릿하게 연주해야 함을 뜻하는 음악용어, *안단테 - 날숨으로 호흡을 가다듬고 중후한 느낌으로 연주해야 함을 뜻하는 음악용어) 편안함 숫자로 매길 수 없는 가치의 매력은
[엠디저널]실로 엮은 우아함, Elegance.한지 위에 바느질. 고단하게 반복되는 되새김질은 이러저러한 많은 생각들을 동반하게 되고 그 시간보다 더 길고 깊은 스스로의 잠행(潛行)에 들게 한다. 한 땀 한 땀 이어지는 행위의 흔적들은 끊임없이 거듭되는 일상의 짧고 긴 호흡이며 무의식에 감춰지거나 억눌린 상처의 기억들이다. 느리지만 오래된 경험들과 교감하는 시간들이며 드러나는 형상에 자신을 투영하여 돌아보게 한다. 긴 시간이 소요되는 지루한 과정이기도 하지만 겹겹이 얽힌 미세한 감정의 결들을 드러내는 자신과의 대화의 시간이 되기도
[엠디저널] 작가의 신작 설정은 데일리 지면의 특종보다 우위를 점거한다. 그를 사랑하는 갤러리와 컬렉터 층을 압도하는 소식이 온다. 김중식 작가는 더블 아트 작업의 길을 개척해서 자신의 길, 작가의 마이웨이, 나의 길로 해석한다. 도서관이라는 공간의 대한민국의 국민의 정신철학, 리(理)와 기(氣)를 뛰어넘는 그 철학적 사유 뒤에 숨은 숨소리까지 모아둔 장서를 화폭으로 가져왔다. 글쓴이의 고백이다. 잠시 숨을 가다듬고 오스트리아 수도원, 그 곳의 바람 위의 구름 그리고 골목을 채우는 공기를 느끼며 사유했다. 현지 여름궁전을 다녀오며
[엠디저널] 한국의 음악인 정가, 판소리 등에는 풍류가 담겨 있다. 바람 ‘풍 (風) ’자와 물 흐를 ‘유(流) ’자가 합쳐져서 된 풍류라는 말은 단순한 바람과 물흐름이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에서 파악되어야 하는 자 연이기 때문에 매우 복합적이다. 대자연의 기운인 바람의 흐름에 몸을 맡겨 화평한 마음이 되어 자유롭고 멋스러운 모습으로 모든 걸 사랑으로 대하며 이는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사계절의 시간에 걸쳐 흐른다.온몸에 밴 부지런함과 한, 두 가지의 기질(氣質, disposition)이 노래를 한다. 외압이 있을 때 견디는
[엠디저널]우리가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문화를 말한다.“초원을 만들기 위해서는한 포기 클로버와 한 마리의 꿀벌이 필요하다네.한포기의 클로버와, 한 마리의 꿀벌,그리고 몽상이.그리고 꿀벌이 없다면,몽상만으로도 충분하다네.”19세기 미국의 여류시인 에밀리 디킨슨(Emily E. Dickinson, 1830-1886)의 시의 발췌이다. 대한민국 남쪽, 숨겨진 비경을 모아놓은 곳, 진안의 여름 여행의 소회이다. 올해도 반딧불이를 눈과 가슴으로 만나는 시간을 맞이 했다. 여름과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향연이 시작된다. 그 인간과 친근한 주변의
[엠디저널] 우리 문화재 중 달의 이미지를 품은 것이라 하면 가장 대표적으로 백자, 그중에서도 ‘달항아리’를 떠올린다. 2011년 이전까지는 공식 명칭인 백자대호(白瓷大壺)라 하였으나, 2005년 국립고궁 박물관 개관 특별전 ‘백자 달항아리’을 계기로 하여 문화재청은 국보·보물로 지정된 백자대호 7점의 공식 명칭을 ‘백자 달항아리’ 로 바꿨다. 우당 홍기대 선생의 회고록에서는 김환기 화백이 백자대호를 특히 좋아해 '달항아리'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전한다. 김환기 화백의 기고문에서는 백자의 백색 이미지와 함께 달의 이미지를 접합하여
[엠디저널] 인류가 품은 영원한 상상의 비밀을 서정적 필력의 화업으로 풀어내고 있는 작가 이용준 작가를 만난다. 시인의 감수성으로! 어떻게 별에 가까이 닿을 수 있을까! 꿈과 소망의 귀로라하면 누구나 첫손에 꼽게 되는 것이다. 그 별빛에 빛나는 고독, 곧 그것을 우리가 상상력이라고 부르는 힘의 근원이다. 한국전쟁 이후 문학으로 지성을 말하는 ‘한국의 대표 지성’ 故 이어령 선생은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한국인으로 시야를 넓혔다. 한국인 하나하나의 얼굴이 살아있는 총체극으로 보았다.스페인 작가 세르반테스(Cervantes, 154
[엠디저널]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이야기 1바라보는 공간은 즐거움을 준다. 이상은 작가의 작품이 있는 공간으로 초대에 숨가쁜 일상에서 숨을 고르는 라르고(Largo)와 안 단테(Andante)의 시간이다. 불교의 공간설정에서 속가는 점점 띄어져 있어야 하는 필연에서 주어지는 순간이 온다. 우리 뇌의 신경전달물질은 보고 듣고 손끝의 감각에서 키워진다. 이 이론은 유아, 아동, 청소년기의 생애주기 시작점에서부터 인생의 완경기에 이를 때까지 현저한 영향력을 가져온다.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있는 등하굣길 풍경은 동
[엠디저널] 새로운 시간을 맞이하는 때의 겸허함은 간절한 기대감에서 기인 한다. 사람의 생애주기에 있어서 무엇보다 소식이나 정보는 그 세대를 판가름하는 기준이 되었다. 기쁜 소식은 존중의 열매가 익어 덕담으로 전해진다. 기쁜 소식만 있으라는 말은 그 뒤에 따라오는 예언적 덕담의 가치까지 생각한 이 땅의 선조의 지혜로운 바람이었을 것이다. 이상은 작가의 작업 이미지 속 세밀한 터치는 농축된 시간으로 모든 두려움을 잊게 하는 구조적 설정과 같다. 즉, 작가만의 무한한 가능성의 예측이 설정되어 있다. 통신의 수단이 서로의 입과 귀를 통해
[엠디저널] 이렇게 푸른 숲이 초대하는 길로 나선다. 무한한 사랑의 마중 물, 가족이다. 그림을 만나는 기쁨을 작가는 이렇게 고백한다. 좋은 그림을 만나면 황홀한 기쁨을 느끼게 된다. 그림에서 뿜어 내는 미기(美氣)와 자기의 내면에 흐르는 미감(美感)이 일치할 때 감흥이 일어난다. 때로는 환상의 세계로 빠져들게 되기도 한다. 템포가 빠른 음악은 분주했던 이전의 감정 상태를 뒤로 하고 흥겨운 몸 사위로 전이된다. 신경 전달 물질인 세로토닌이 방출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림을 감상할 때 그 사람의 인격과 내적 훈련에 따른 전달되는 미
[엠디저널] 가문의 질서는 가족의 보살핌 뿐만 아니라 함께 오는 어떠한 시련도 함께 막아내는 힘이다. 나아가 그것은 국가를 형성케 하는 힘이자 DNA 조합으로 이루어낸 현재이다. 그 정신문화의 골격은 사람이 되는 공부의 화업이다.작가는 이 작업에서 우리 삶 속에 함께 해온 이론적, 역사적인 가치를 탐구한다.철이 없는 사람을 ‘철부지’라고 부른다. 철부지는 원래 ‘철不知’라 고 쓰는데, 철을 ‘알지 못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철이란 무엇인 가? 사시사철이다. 4계, 즉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변화를 알아채지 못하는 사람이 철부지
[엠디저널]작가가 발로 그 길을 찾은 그곳이다.그의 무대가 되는 포토라인“Imagine there’s no heaven”작가는 작품의 여정에서 이렇게 대화를 걸어오고 있다.나와 함께!우리는 함께!나와 우리의 빛으로 빛나는 우리가 있는 그 공간, 자리에서 눈길을 모으는 존재가 되고 있다고! 하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며 서양음악을 선곡, 청취해보면 바로 이 곡이 들려올 듯하다. 때로는 마치 인상주의 학파의 회화의 한 폭으로 가져온다.작가와의 대담에서 그는 이렇게 남겼다. “라흐마니노프(S. Rachmaninov, 1873-1943)의 피
[엠디저널]아름다움은 관습을 거부하는 것이다.조선 선비의 정원 공무의 문화는 그 공간의 공유에서 계절이 있게 하고 그 신비의 아침을 화업(畵業)으로 가는 길목에서 작업을 하는 이의 그 시간의 멈춤을 오게 한다.생텍쥐페리(Antoine de Saint-Exupéry, 1900-1944)의 작품 에 “너의 장미꽃이 그토록 소중한 것은 그 꽃을 위해 네가 공들인 그 시간 때문이야!”라는 구절이 있다. 또 다른 한길, 꽃이 아름다운 것은 그 잎이 짧은 시간차로 사라지는 섭리에 더욱 애틋함이 묻어나고 그 짧은 시간의 여정을 노래하
[엠디저널] 성큼 다가온 새봄, 겨우내 움츠렸던 마음에 생동감이 전해진다. 먹과 여백으로 자연의 바른 길을 표현한 김원교 작가와 묵과 색이 스민 광목천에 바느질로 향을 낸 푸른색 한국화 작업을 해오고 있는 장영은 작가의 특별 초대전을 갤러리단정에서 선보인다. 청명한 빛을 담은 새봄의 모습 위로 김원교 작가와 장영은 작가, 모녀의 각기 다른 시선으로 그려낸 한국화의 그윽한 향기와 멋이 전해진다. 엠디지면을 통해 북촌의 새봄에 어울리는 한국화 전시로 초대한다.‘색의 향기’와 ‘자연의 생명력’을 공동 주제로 그려낸 특별 초대전정통 한국화
[엠디저널] 차디찬 겨울을 보내느라 바싹 마른 땅은 북풍한설을 견뎌내고 눈부시게 어린 새잎을 움틔워 내는 3월이다. 태동하는 생명력과 작가의 호흡이 뒤섞여 화폭에 아련하게 번진다. 김원교 작가는 우리 고유의 정서가 담긴 소재인 한지에 수묵 혹은 수묵담채로 생명력을 담았다. 반가운 봄의 전령인 진달래와 매화 등 꽃과 포도, 유자, 감, 복숭아 등 열매가 생명력 넘치는 봄을 정감있게 다룬다. 작가는 묵향(墨香)의 장점을 너무 과하게 피지 않고 힘없이 사라지지 않을 소박한 향기로 담은 수묵담채화로 전통을 지켜내며 그 안에서 불멸의 생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