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디저널] 아름다운 정원과 편안한 휴식이 있는 공간에 와 있다. 내면의 휴식은 동양의 정신문화 양상과 서양의 철학의 체계적인 계통에서 그 논점은 같다. 도시와 시골이 공존하는 색다른 시간과 장소가 자리잡은 그곳이다.혹한의 겨울, 선비는 봄을 기다리며 서재로 초대한다. 조선시대 책가도의 시작은 나의 식견을 타의 시선이 보아주기를 바라는 ‘욕망’이었다.글쓴이는 이 몇 줄의 글귀를 정리하며 인간의 생애주기에서 그토록 담론을 펼쳐온 동서양의 정신문화의 한 줄기 물꼬를 또다시 찾아가게 되는 길 위에 서 있음을 느꼈다. 이 작업을 해 오고
[엠디저널] 말차를 마시는 차그릇 (다완 茶碗, 찻사발). 50시간 동안 불을 때며 재가 얹어진 자연스러운 유약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설렘’을 부추기는 봄이 오고있는 길. 차담으로 준비하는 시간이다. 적막 속 그 고요가 있는 숲의 나라, 아침고요는 둥지를 차고 나오는 박새의 새벽 기상을 알리는 울음소리로 첫 시작을 알린다. 박새는 곤줄박이, 진박새, 쇠박새 등 외부환경에 민감한 텃새로 알려져 있다. 진묵 김상곤 작가는 예를 올려 지은 50시간의 숨 고르기를 마친 공들인 가마터에서서 잠시 호흡을 멈춘 뒤 나오는 작가의 호흡으로 물
[엠디저널] 가족과이웃 덕담이 오고가는 시간!상대의 안녕과 그 사람의 공간을배려하는 말의 힘나만의 기적, 지금 이곳에. 대상과 통찰력 깊은 소통을 추구하는 배정강 작가. 그의 작업은 다양한 사물들로 구성된다. 동식물인 기린과 꽃, 물고기, 나무, 생물과 무생물인 꽃과 물고기, 탁자와 화분에 이르기까지 사물을 재편성한다. 인간적 감성과 이성으로 공감적 소통과 세상의 공유를 추구한다. 이러한 해석을 다시 가져와 작품 속에 서 또 다른 영감의 투영된 모습으로 나와 가족,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하나의 선율로 들어와 있다.그림 속 표정까
[엠디저널] 우리의 소망이란우리들 속에 있는 능력의 예감이다. 괴테 (1749년~1932년)한 민족이나 개인이 전통적으로 이어온 생활 습속에 따라 제작한 대중적인 실용화인 민화는 일반적으로 민속에 얽힌 관습적인 그림이나 오랜 역사를 통하여 사회의 요구에 따라 같은 주제를 되풀이하여 그린 생활화이다. 비전문적인 층을 포함한 넓은 의미에서는 직업 화가인 도화서 (圖畫署)의 화원(畫員)이나 화가로서의 재질과 소양을 갖춘 화공(畫工)이 그린 그림도 포함한다. 한국학중앙연구원에 따르면 민화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사람은 일본인 야나기(柳宗悅
[엠디저널] 최근 민화의 조형적 특성이 현대 한국화 작품에서 재해석 되고 있다. 이는 민화가 지니고 있는 조형적 특성에서 오늘날 현대 한국화가 나아가야 할 방법론의 담론제기이다. 그 표현들을 보면 민화에서 나타나는 도상의 재현, 평면화와 다시 점적 표현 방법의 재해석, 민화 도상들을 오브제로 혼성모방을 하는 등 실험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 모든 표현이 민화를 통한 현대 한국화의 방법들을 제시하는 것에 대해 필자는 우려하는 바이다. 민화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 것은 1980년대 인구층의 소득 기준과도 그 맥락을 같이 한다. 리얼
[엠디저널] 한글 반포는 세종대왕의 집현전 학자들과 창제연구를 해오며 세종대왕(世宗, 1397년~1450)은 백성을 사랑하는 애민정신으로 세상에 공표했다. 한글 회화의 거장인 금보성 작가는 한글 모음과 자음의 속내를 해학적으로 풀어내며, 흥과 놀이의 신명으로 풀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모음과 자음이 독립적으로 의미를 내포하지 않았지만, 금보성 작가는 모음과 자음 각각에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한글 문자에 대한 작가의 생각과 실험적 도전을 불러왔다.이번 작업의 시도는 색종이를 찢는 놀이 문화와 그 기법을 차용하여 전통적 정신 문화를
[엠디저널] 작가의 신작 설정은 데일리 지면의 특종보다 우위를 점거한다. 그를 사랑하는 갤러리와 컬렉터 층을 압도하는 소식이 온다. 김중식 작가는 더블 아트 작업의 길을 개척해서 자신의 길, 작가의 마이웨이, 나의 길로 해석한다. 도서관이라는 공간의 대한민국의 국민의 정신철학, 리(理)와 기(氣)를 뛰어넘는 그 철학적 사유 뒤에 숨은 숨소리까지 모아둔 장서를 화폭으로 가져왔다. 글쓴이의 고백이다. 잠시 숨을 가다듬고 오스트리아 수도원, 그 곳의 바람 위의 구름 그리고 골목을 채우는 공기를 느끼며 사유했다. 현지 여름궁전을 다녀오며
[엠디저널]우리가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문화를 말한다.“초원을 만들기 위해서는한 포기 클로버와 한 마리의 꿀벌이 필요하다네.한포기의 클로버와, 한 마리의 꿀벌,그리고 몽상이.그리고 꿀벌이 없다면,몽상만으로도 충분하다네.”19세기 미국의 여류시인 에밀리 디킨슨(Emily E. Dickinson, 1830-1886)의 시의 발췌이다. 대한민국 남쪽, 숨겨진 비경을 모아놓은 곳, 진안의 여름 여행의 소회이다. 올해도 반딧불이를 눈과 가슴으로 만나는 시간을 맞이 했다. 여름과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향연이 시작된다. 그 인간과 친근한 주변의
[엠디저널] 인류가 품은 영원한 상상의 비밀을 서정적 필력의 화업으로 풀어내고 있는 작가 이용준 작가를 만난다. 시인의 감수성으로! 어떻게 별에 가까이 닿을 수 있을까! 꿈과 소망의 귀로라하면 누구나 첫손에 꼽게 되는 것이다. 그 별빛에 빛나는 고독, 곧 그것을 우리가 상상력이라고 부르는 힘의 근원이다. 한국전쟁 이후 문학으로 지성을 말하는 ‘한국의 대표 지성’ 故 이어령 선생은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한국인으로 시야를 넓혔다. 한국인 하나하나의 얼굴이 살아있는 총체극으로 보았다.스페인 작가 세르반테스(Cervantes, 154
[엠디저널] 새로운 시간을 맞이하는 때의 겸허함은 간절한 기대감에서 기인 한다. 사람의 생애주기에 있어서 무엇보다 소식이나 정보는 그 세대를 판가름하는 기준이 되었다. 기쁜 소식은 존중의 열매가 익어 덕담으로 전해진다. 기쁜 소식만 있으라는 말은 그 뒤에 따라오는 예언적 덕담의 가치까지 생각한 이 땅의 선조의 지혜로운 바람이었을 것이다. 이상은 작가의 작업 이미지 속 세밀한 터치는 농축된 시간으로 모든 두려움을 잊게 하는 구조적 설정과 같다. 즉, 작가만의 무한한 가능성의 예측이 설정되어 있다. 통신의 수단이 서로의 입과 귀를 통해
[엠디저널] 가문의 질서는 가족의 보살핌 뿐만 아니라 함께 오는 어떠한 시련도 함께 막아내는 힘이다. 나아가 그것은 국가를 형성케 하는 힘이자 DNA 조합으로 이루어낸 현재이다. 그 정신문화의 골격은 사람이 되는 공부의 화업이다.작가는 이 작업에서 우리 삶 속에 함께 해온 이론적, 역사적인 가치를 탐구한다.철이 없는 사람을 ‘철부지’라고 부른다. 철부지는 원래 ‘철不知’라 고 쓰는데, 철을 ‘알지 못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철이란 무엇인 가? 사시사철이다. 4계, 즉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변화를 알아채지 못하는 사람이 철부지
[엠디저널]아름다움은 관습을 거부하는 것이다.조선 선비의 정원 공무의 문화는 그 공간의 공유에서 계절이 있게 하고 그 신비의 아침을 화업(畵業)으로 가는 길목에서 작업을 하는 이의 그 시간의 멈춤을 오게 한다.생텍쥐페리(Antoine de Saint-Exupéry, 1900-1944)의 작품 에 “너의 장미꽃이 그토록 소중한 것은 그 꽃을 위해 네가 공들인 그 시간 때문이야!”라는 구절이 있다. 또 다른 한길, 꽃이 아름다운 것은 그 잎이 짧은 시간차로 사라지는 섭리에 더욱 애틋함이 묻어나고 그 짧은 시간의 여정을 노래하
‘도예가 김현’ 도예가 김현에게 도예는 삶에 대한 새로운 도전이었다. 60이 넘 은 나이 한번도 배워보지 않은 그림을 그리고, 도자를 굽는일은 삶에 대한 새로운 생동감과 열정을 느끼게 했다. 도예를 전공하 지 않은 작가는 흙의 종류와 수분량, 불의 온도와 염료의 농도 등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재료의 물성에대한 탐구를 지속 해왔으며, 숙련된 기술과 표현력이 더해진 도자 건축으로 자신만의 정체성을 구현하고 있다.더유리아트앤컬쳐 소속 대표 작가로도 활동 중인 김현 작가의 작업의 원천은 ‘그리움’이다. 작가의 초기 작품인 흙으로
[엠디저널] 차디찬 겨울을 보내느라 바싹 마른 땅은 북풍한설을 견뎌내고 눈부시게 어린 새잎을 움틔워 내는 3월이다. 태동하는 생명력과 작가의 호흡이 뒤섞여 화폭에 아련하게 번진다. 김원교 작가는 우리 고유의 정서가 담긴 소재인 한지에 수묵 혹은 수묵담채로 생명력을 담았다. 반가운 봄의 전령인 진달래와 매화 등 꽃과 포도, 유자, 감, 복숭아 등 열매가 생명력 넘치는 봄을 정감있게 다룬다. 작가는 묵향(墨香)의 장점을 너무 과하게 피지 않고 힘없이 사라지지 않을 소박한 향기로 담은 수묵담채화로 전통을 지켜내며 그 안에서 불멸의 생명력
[엠디저널]2월엔 매화와 까치가 기쁜 소식을 전해온다.기쁜 소식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은 2월에도 이어진다. 매화 가지에 까치를 그려 ‘2월의 기쁜 소식’을 나타낸다.2월이 가장 한가한 달이었다. 봄이 오는 길목에 와 있다. 매화는 2월에 개화로 봄이 오기 전, 춘선(春先)이다. 까치는 기쁜 소식, 둘을 합해 희보춘선(喜報春先, 봄이 오기 전 먼저 기쁜 소식이 있으라!)을 의미한다. 타이밍의 절묘한 언어감각으로 한 달짜리 수명의 덕담 듣기 좋은 말로 표현을 해서 공감예감의 단어들이 있다.독자들과 공감하고 싶은 시간이다. 디지털 세상이
[엠디저널] 조선 왕실 회화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주제의 그림인 일월오봉도는 왕의 권위와 존엄을 상징하는 동시에 왕조가 영구히 지속되리라는 의미와 그에 대한 염원이 담겨있다. 왕이 임어하는 곳에는 실내외를 막론하고 어좌(御座) 뒤에는 일월오봉도가 있었다. 뿐만 아니라 왕이 서거하면 신주를 모셔 두는 장소와 왕의 초상화인 어진(御眞)을 봉안하는 곳에도 일월오봉도를 설치했다. 현존하는 일월오봉도의 종류에는 4폭, 6폭, 8폭 등의 일반적인 병풍 형태와 별도의 받침대에 끼워서 세우는 삽병(揷屛) 형태로 된 것, 그리고 네 짝이 한 조를
[엠디저널]내가 걷는 산책길에서 작은 새들과 안녕 인사를 나누었다.추운 겨울을 어떻게 지내는지!나뭇가지로 지은 둥지에 바람 숭숭 어떻게 한파를 견디는지 많은 걱정을 한다.한 모금 굶주림의 먹이를 구해야 하는 비상에 이러한 잡다한 것들을 인간의 한계 속에서 가두어 둔 한계치로 둔갑하며 그 자연을 생각한다.나뭇가지로 지은 둥지에 바람 숭숭 어떻게 한파를 견디는지 겹겹의 걱정을 한다.작가는 그 모든 것들을 사랑으로 지켜주시는 신의 은총을 떠올리며 작업에 임했다고 한다. 가장 작고 연약한 존재마저도 지켜내어 주시는 놀라운 신의 은총. 이
[엠디저널] 작가는 무엇에 몰두하고 있는 걸까! 일상의 평범한 사물이 보여주는 것들에 오브제로 가져왔다. 작가의 작업을 통해서 제작된 작품의 감상자는 관찰자의 시선으로 대화하려는 마음을 열어내는 마법이 걸린다.작가의 작업은 그녀가 시간을 내어 머무는 프랑스 프로방스 지방에서의 시리즈 이후의 작업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작가의 캔버스 위의 붓칠은 작가를 대변하는 그 무엇을 발견하게 한다’라는 명제의 해석에서 작가는 일상의 동선과 그녀의 삶의 모든 것을 담아내고 있다. 앞으로 중견작가 배정강
[엠디저널] 지난 9월 16일부터 열리고 있는 ‘2022 세종 한글 전시회-우리 글, 온누리를 비추다’의 금보성 작가의 작업은 세종대왕이 신하들과 함께 이룬 업적이자 기록문화유산의 가치와 그 구축에 대한 주제를 조형적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금보성 작가와 그 동료작가들의 이번 ‘세종의 빛’ 주제를 작가만의 해석의 방식으로 담론화한 작업이다.세종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리는 본 전시는 예술가들의 직관과 상상을 통해 세종의 빛을 오늘에 재생산하는 작업을 말하고 있다.금보성 작가는 한글 자모에서 영향을 받은 추상
[엠디저널] 한국화의 작업의 분류 중 민화에서 봉황과 모란(부귀영화, 장수를 뜻한다)은 고귀함, 상서로움의 상징이다. 작가의 작품에 인용된 국화와 양귀비, 목련의 상징성을 심볼리즘(Symbolism)으로 차용하고 있다.수복강녕(壽福康寧), 부귀와 화목의 상징으로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오래 살고 복을 누리며 건강하고 평안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숨을 가다듬는 손끝의 모듬으로 헤리티지(Heritage)의 작업을 이어왔다. 나비는 장수와 부부 화목을, 벌은 성실함, 무당벌레는 행운의 상징이자 은유이다.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