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지나 입동이 찾아와 초겨울의 문턱이라고 하나 지금 서울은 은행나무의 노란 물결에 가을의 정취가 장관이다. 올해는 산야에서의 단풍구경으로 고속도로가 차량들로 주차장처럼 밀려 야단들인데 나는 나다니기 몸도 불편하여 집에서 눌러 앉아 전시장이나 볼까하고 인터넷에 들어갔다가 예술의 전당에서 하는 밀레의 ‘이삭줍기’가 한국을 찾아왔다는 광고를 보고 눈이 번쩍 뜨였다. 이번 전시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국립 오르세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밀레’, ‘반 고흐’, ‘르누아르’, ‘모네’, ‘폴 고갱’ 등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거장들의 오
올해는 추석 연휴가 길었다. 고향 성묘는 추석 지난 후 한가한 날 가기로 작정하고 추석 연휴는 집에서 쉬기로 했다. 그동안 미뤄 왔던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하는 ‘호안 미로’특별전이나 볼 기획으로 추석 마지막 날을 택하여 아침부터 서둘러 나섰다. 호안미술전이 거의 끝나갈 시점이라 전시장 안은 비교적 한산하고 차근차근 볼 수 있어 여유롭게 감상 할 수 있었다. 호안 미로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예술가로 그는 예술적인 창조력과 혁신으로 현대미술에 크게 이바지 하였다.그는 고야, 살바도르 달리, 피카소의 계보를 잇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초
예술의 전당에서 내가 보고 싶은 전시회를 2층과 3층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다. 2층에서는 샤갈, 달리, 뷔페 전을 하고 3층에서는 로이터 사진전이다. 물론 전시회가 학생들 방학에 맞추어 동시에 열려 예술의 전당에는 날씨가 복중인데도 학생들로 초만원이다. 나도 아침부터 학생들 틈에 끼여 2층을 보고 점심을 그곳 식당에서 적당히 사먹고 오후는 3층 로이터 사진전을 보고 있다. 옛날에는 미술전만 보았던 나의 취향이 우연히 사진전에도 매력을 가진 것이 얼마 되지 않았다. 지금은 사진전의 포토저널리즘의 신봉자가 되어있다. 작년 우연한 기회에
올해는 다른 해보다 유별나게 덥다. 7월 말 주일인데도 이제부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하는 판인데 아침부터 한낮 같이 숨 막힐 정도의 무더위다. 예술의 전당에서 6월 25일부터 9월 25일까지 ‘샤갈·달리·뷔페 전’을 한다고 매스컴이나 지면을 통하여 알고 있어 오전 중에 나섰다. 20세기 모던 아트의 거장 ‘마르크 샤갈·살바도르 달리·베르나르 뷔페’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화가로서 각자의 이름으로 하나의 독자적인 스타일을 의미 할 만큼 20세기 미술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거장들이다.20세기는 설명 할 수
내가 덕수궁 현대미술관을 찾은 것은 이중섭 화가 탄생 백년의 신화를 전시한다기에 주말에 찾았다.덕수궁 앞은 항상 외국관광객으로 붐비는 곳. 아침, 저녁 의장대의 교대식이 거창하게 진행되고 관광객들이 신기한 듯 조선 말기시절의 복장을 입고 취타소리에 맞춰 교대식을 하는 모습을 보고 탄성과 함께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있다. 자주 보는 우리에게도 신선한 맛을 준다.나도 옛날 외국여행 시 영국이나 유럽 쪽에서 그 나라의 이런 풍의 교대식을 보고 한나라의 볼거리로 만족해 보았던 추억이 있다. 외국 관광객들이 모여들어 신기한 풍경에 그들의 심
6월 초순인데도 한 여름 날씨였다. 경복궁 민속박물관에서 5월 4일부터 6월 13일까지인데 이리저리 미루다가 거의 끝나갈 무렵 주일에야 찾아들었다. 비교적 한산한 곳인데도 웬 젊은이들 관광객들로 주변과 실내에 북적거려 더위와 함께 짜증스러운 분위기였다. 하피첩 전시실에는 진열장 안에 낡은 책자 유물 몇 장과 내용물을 소개하는 글귀와 설명이 전부였고 기대하고 온 것과는 거리감이 있으나 하나하나 읽고 보는 가운데 다산 정약용에 대한 유물을 접하면서 시대를 넘는 가족의 의미와 가치에 대하여 부부 그리고 아버지와 어머니, 자녀에 대한 부모
한국 현대미술전이야 흔히 볼 수 있는 일이지만 이번 거장들의 전시전은 별다르다. 거장들의 작업실을 같이 볼 수 있다는 것이 특이한 매력으로 다가 왔다. 그들의 작업실에서 그들의 혼이 녹아내린 아틀리에, 신비한 공간, 은밀하고도 비밀스러운 작업실, 대작이 탄생되는 밀실의 공간, 자신의 작업을 위해 작품의 탄생을 위한 고뇌의 방, 자신만이 머무르며 작가의 공간이 처녀처럼 깊은 신비한 장소를 몰래 훔쳐(?)볼 수 있다는 야릇한 흥분마저 느끼며 그 매력에 끌려 거장의 방을 보기로 늦은 봄 비 오는 날 오후 한가람 미술관 3층을 찾아 한국
필자가 사진전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처음으로 사진전을 본 것이 세종문화회관에서의 ‘제네시스’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포토그래퍼 ‘세바스치안 살 가두’의 사진 작품으로 우리 행성을 찍은 방대한 245점의 사진전 이였다.내가 사진전의 포토저널리즘의 신봉자가 된 것은 작년 우연한 기회에 시내 포스터에 나붙은 ‘어느 공화파의 죽음’이라는 사진이다. 많은 잡지에 나와 매스컴을 통하여 낯익은 총에 맞아 한손에 총을 들고 쓰러지는 병사의 극적인 사진이다.그 극적인 장면을 순간적으로 찍은 작가가 ‘로버트 카파’라는 사진작가
겨울 날씨도 오늘은 확 풀려 봄날 같다. 일월 마지막 주일은 외출하기도 좋아 그간 미루어 왔던 전쟁기념관에서 하는 ‘클로드 모네(1840~1926) 展’을 보러 나섰다. 사람 생각들은 같은지라 여기 전시장에 온 사람 대부분은 나와 같을 것이라 생각된다. 더군다나 학생들 방학기간이어서 이곳은 인산인해이다. 전시장은 지하에 있어 내려가는 계단이 보기보다 가파르고 길다. 여기까지 도착하기 힘겨워 우선 입장표를 사고 숨 좀 돌릴 겸 커피 한잔을 사서 비좁은 자리 한 구석에 겨우 앉아 마시고 장내에 들어갔다.‘모네 展’이야 여러 번 서구 종
대영박물관은 세계 3대 박물관의 하나이며 1753년 저명한 의사이자 학자인 한스 슬로언(1660~1753)이 평생 모은 골동품과 도서, 식물 표본 등 71,000여점을 기증하여 초기 박물관을 설립하게 되었다.대영박물관의 소장품이 확장기를 거쳐 급속히 늘어났으며 윌리엄 해밀턴 경의 그리스 도자기(1772), 저 유명한 로제타스톤과 고대 이집트 유물(1802),찰스 타운의 고전 조각상(1805), 엘긴 마블로 잘 알려진 파르테논 신전 조각 (1816)들이 소장품 목록에 추가 되었다. 그리고 1823년에 국왕 조지4세가 부친의 도서관인
모처럼만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015년 특별기획전으로 ‘리히텐슈타인 박물관 명품전’을 한다고 매스컴을 통하여 알고 있어 주말을 이용하여 날씨도 화창한 아침부터 일찍 나섰다. 올해는 전 세계가 앨리뇨 현상으로 겨울이 겨울답지 않게 춥지 않다고 겨울장사하시는 분들은 야단이고 서민들은 춥지 않아 한걱정을 덜은 셈이고, 오늘 박물관 나들이도 가벼운 겨울 차림으로 전시장에 들어섰다. 경로표를 끊고 들어가니 방학 때인지라 학생들로 비좁다.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귀족 가문의 하나로 합스부르크왕가의 핵심세력으로 리히텐슈타인공국은 현재 오스트리
오늘이 6.25 우리 민족 최대의 비극이 일어났던 날이다. 벌써 64년 전의 일, 그 동족살생의 날을 겪은 사람들에겐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어제와 같이 생생한 악몽들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날을 떠올리며 25일 수요일 직장 휴무 날을 이용하여 오전 미술전시를 보러 집을 나섰다. 오전인데도 한여름 날씨에 무덥다. 여름 방학이 가까워왔는지 모처럼 볼만한 미술전이 열린다. 주말이 아닌데도 전시관 안은 학생들과 일반 관람객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다.국립박물관에서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프랑스 국립 오르세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미술
고미술상이나 골동품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이 분의 이름을 모른다면 고미술품을 취급한다고 말할 수 없을 만큼 골동업계에서는 유명한 분이다. 특히 우리 민화(民畵)라든지 조선시대의 민속품 그리고 목기(木器)와 도자기에 관한한 이 분이 쓴 책을 한번쯤은 읽어 보아야 한다. 조선이 미(美)에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우리 조선의 미의식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게 한 그의 이론과 행동이 함께 어울려져 현실감 있는 글과 수집으로 많은 존경과 평가를 받았다.그는 바로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 1889-1961)로 특히 우리 조선 도자기의 아름다움과
고홍산 문화권이라면 중국 북경에서 보면 동북쪽의 만주 요동반도의 적봉(赤峰)을 중심으로 내몽고 자치주 동북 지역과 동북삼성의 요령성과 길림성, 흑룡강 성의 만주 일대를 말하고 중국의 한족(漢族)의 중원(中原)문화권과 다른 몽골리언 계통의 민족이 살았던 곳이다.그들이 항상 폄하하고 무시했던 東夷族(동쪽 오랑캐)의 신석기시대 문화권이다. 허나 중국의 고고학자들이 근자에 와서 동북공정의 기치 아래 그 지방에서 출토되는 매장문화의 유물을 보고 중원문화권의 용산문화나 양서문화의 유물보다 1,000여년의 앞선 선진문화의 다양한 유물들을 보고
장마전선이 남쪽 해상으로 내려가고 서울은 구름만 낀 후텁지근한 불쾌지수가 높은 주말이다. 근자에 내겐 전시장 복이 터졌다. 볼거리가 많아 지난 주말은 올림픽 공원 안에 있는 소마 미술관에서 키스 해링 전을 보고 주중 수요일은 내 직장이 쉬는 날이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대영박물관 소장품인 그리스 신과 인간 전을 보고 오늘은 시립 미술관에서 하는 로댕 전을 보는 것이다.좋은 것은 아껴두고 쉬엄쉬엄 봐도 좋으련만 주말에 할 일 없이 집에 눌러 앉아 있기란 답답하고 좀이 쑤셔 기어이 집을 나섰다.키스 해링 전이나 그리스 신과 인
이제는 완연한 가을이다. 추석이 지나면 세월이 빠르게 변하여 가는 것을 이 계절처럼 절절히 느끼게 하는 철도 없을 것이다. 아! 가을이라고 생각했을 때는 벌써 초겨울의 문턱, 어느 틈에 낙엽이 지고 초겨울이 찾아와 가을을 만끽할 틈도 없이 가버리는 계절이다.고려 불화 전이 국립 중앙박물관 에서 열린다고 매스컴을 통하여 익히 알고 있으나 가보기로 작정한 날에는 무슨 피치 못 한 일들이 그렇게 찾아오는지… 오늘은 눈 딱 감고 큰사위를 앞세우고 주일 오전에 나섰다.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으로 초겨울이 온다고 하며 서울이 영하권
오늘은 4월 7일 첫 주말, 날씨는 화창한 봄 날씨다. 강변북로 용비교에서 바라보는 운봉동의 돌산에 노란 개나리가 봄의 전령사처럼 흐드러지게 만개하였는데 며칠 전만 하여도 4월로 들어서자마자 19년 만에 눈이 내려 봄은 날아가고 겨울이 다시 찾아와 48여 년 만에 강원 산간에 20cm의 폭설이 내려 다시 산야는 흰옷으로 가라 입었고 태풍에 버금가는 강풍이 전국적으로 몰아쳐 온통 한 겨울 분위기였다.집 앞 담장 옆에 일찍 피는 목련의 꽃봉오리가 움츠려 들고 서울에도 진눈깨비로 주변의 산등성이에는 백설로 설산을 이루고 있었는데 또 깜짝
소한 추위가 매섭다고 하는데 정말 요즈음 겨울 날씨는 미쳤다고 매스컴에서 야단이다. 강추위와 폭설, 세계가 기상 이변으로 곳곳에서 생지옥을 연출 하고 있으며 오늘도 대관령은 영하17도 서울도 아침 영하10도를 오르내리며 그 기세가 꺾일 줄 모른다. 며칠 전부터 미술을 전공한 큰딸이 예술의 전당에서 ‘베르사이유 특별전’을 한다고 같이 가자고 조른다. 추위가 매서워 나들이가 겁나 좀 날씨가 풀린 다음에 가자고 했으나 승용차로 정중히 모신다고 하니 속마음으로는 무척 반갑고 좋았다. 젊은 시절 등산 약속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인데 지금
올 한 해를 마감하는 12월 중순도 지나가고 이제는 제법 겨울 같은 날씨가 찾아오고 있다.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9도라니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씨고 당분간 계속 된다고 한다. 겨울은 겨울다워야 겨울 맛이 난다. 그동안 겨울이라기보다 날씨가 너무 포근해 겨울 장사하는 사람들 울상 이였는데 오늘 주말 아침에 보니 추위에 완전 무장들을 하고 연말 나들이에 길거리를 북적거리는 인파로 메우고 있다.이번 주말 추위도 있고 갈만한데는 없고 오라는데도 없던 차에 우연히 TV에서 ‘스키타이 황금 문화 전’의 선전 끝에 짤막하게 전쟁기념관에서 ‘인
고궁 박물관 전경친구인 유천(悠天)에게서 11월 17일 뜻밖에 메일이 왔다.江村오늘 고궁박물관 초조팔만대장경전에 갔었소.외침 위협 속의 천 년 전 환경을 생각하면 신비할 뿐이오.점심시간이 되어 고궁 뜰에서 정취를 즐겼소.궁중호박요리에 와인 한잔 곁들이며 왕을 연상했지요.悠天홍예문항상 내가 먼저 전시장들을 다녀와 메일로 보고 하던 처지인데 이것은 완전히 뒤집힌 꼴이 되어 한방 얻어맞은 기분, 친구가 보넨 메일을 보고 당장 가보고 싶었으나 차일피일 하다가 11월말, 오늘에야 비로소 시간을 내서 박물관을 찾았다.일제 강점기 일본은 경복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