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디저널] 올해 봄은 작년보다 일주일정도는 개화가 늦었다. 봄철이 되어 꽃이 피는 걸 시샘이라도 하듯 일시적으로 기온이 낮아지는 꽃샘추위 덕분인지, 계절의 변화에 따른 채비에 여유가 생겼다. 겨울의 긴 추위를 지나 꽃샘추위와 함께 특별함을 선물해 주는 4월이다. 애타게 기다리던 봄에 핀 새싹에 사람들의 마음도 부드러워진다. 서울을 대표하는 음악축제, SSF에너지가 생동하는 이 계절, 클래식 음악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실내악의 향연인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 Seoul Spring Festival)가 4월 23일부터 펼쳐진다.
[엠디저널] 플라워 디자인 작품과 조경의 접목, 기둥과 벤치, 그리고 푸른색 구조물과 초록빛 자연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숲 속 벤치에서 편안한 휴식을 할 수 있는 작은 정원이다. 사랑에 향기를 담은 정원의 라일락과 야생화는 아름다운 우리 고향을 떠올린다. 이영주 작가는 나무와 꽃이 있는 그늘에 앉아 차를 곁들이며 책 읽기와 꽃향기를 맡는 담소를 나누는 그 공간에 대한 감성과 애정이 쌓여있는 정원을 프레임에 담았다.화폭으로 옮겨온 향기가 있는 정원의 작은 공간을 통해 유럽의 향을 느낄 수 있다. 오래된 농촌의 빈티지한 오브제와 화
[엠디저널] 지금까지 들려 드린 이야기가 조금은 반복되겠지만, 반복하는 과정 속에서도 새로운 이야기가 생성되기도 하며 치료자분들이 환자들 대하는 과정에서도 반복되는 과정이 있습니다. 우린 여기서 치료자가 환자들의 치료 과정에서 좀 더 자세히 짚어봐야 할 몇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첫 면담’에는 환자와의 믿음과 신뢰를 구축하는 일환자가 병원에 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수도 없이 망설이다가 더 이상 안 되겠다는 절실한 마음에서 병원 문을 두드린다는 걸 치료자는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병원에 오기까지의 과정을
[엠디저널]“도대체 왜 내가 그런 짓을 했는지 모르겠어요!”동부의 아이비리그 대학에 다니는 중국인 여학생의 눈물어린 첫마디였습니다. 걱정스러워하는 부모님을 우선 병실밖에 나가서 기다리시게 하고, 소녀와 단 둘이 마주 앉은 후였습니다. 부모의 눈에는 아무리 미숙한 자식이라도 19세이면 성인으로서 존중되어야 하니까….가족 상담이 아닌 경우라 소녀만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입니다.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는 제가 아주 영리하고 나보다 우수하다고 믿었어요. 그런데 대학에 가니 그게 아니었어요. 전국에서 모두 수재들만 모여든 것 같았고 제가
[엠디저널] 눈 온 다음 날 맑은 하늘처럼 새파랗던 젊은 날에, 네 짝의 군화들이 한계령을 넘어 오색약수로 향했다, 깊은 눈으로 골고루 덮인 눈 세계의 고요는 하늘까지 닿아 더없이 평화로웠다. 간간이 들려오는 날카로운 솔개 소리만 하늘과 땅을 갈라놓을 뿐이었다. 발목까지 올라오는 아스팔트 길가에 쌓인 눈을 밟으며 청춘들은, 쌓인 눈에 나뭇가지가 ‘꽝!’하고 부러질 때 움찔움찔 놀랐다. 이런 광경을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아름만 한 초록 등불들이 떡갈나무 우듬지마다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 벌써 40년도 훨씬 더 넘은 일이다.우리는 테
‘건강 활짝,삶이 피다. 활짝 핀 정형외과’아라메디칼그룹 한미선 컨설턴트는 ‘2024년 성공하기 위한 병원 브랜드와 마케팅 전략(브랜드 성공사례 3가지’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브랜드 네이밍이란 가치를 담는 그릇을 만드는 것이며 가장 중요한 마케팅 결정을 내리게 하는 것”이라 설명하고 “네이밍은 ‘Creating’이 아니라 ‘Finding’”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선 컨설턴트는 이에 앞서 1명의 환자가 네이버에 키워드 광고를 할 경우를 예로 들어, 병의원이 직접 지불하는 비용은 ▲환자가 문의하는 비용 7만2천원 ▲환자가 내원하는 비용
아라메디칼그룹(대표 윤성민,사진)의 개원예정의를 위한 “2024년 더 오프닝 개원 컨퍼런스“가 4월14일 오후 1시 하나은행 4층 대강당에서 150여명의 의사참가자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더 오프닝 개원컨퍼런스는 1년에 한번 진행하는 행사로 전국의 개원예정의를 대상으로 최근 성공 개원 노하우를 중심으로 전문가들과 개원 선배 의사들의 릴레이 강의가 상담과 함께 진행됐다. 특히 윤성민 아라메디칼 그룹 대표는 맨 마지막 시간에 전체 강의를 아우르는 ‘성공개원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 다섯가지 전략’이란 주제를 통해 ▲비전
[엠디저널] ‘아차 : 무엇이 잘못되었거나 실수했음을 갑자기 깨달았을 때 내는 말’아차라는 말을 자주 쓰면 안되는데, 그렇게 되고 있다. 일년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려 했는데 벌써 분기가 지나 봄 앞에 섰으니 말이다. 이렇게 ‘아차’ 3번만 하면 다시 한 해의 끝에 다다르게 된다병원 환경을 개선해야지, 직원들의 마음을 새롭게 갖도록 해야지, 서비스를 이렇게 바꿔야지, 여러 계획을 마음에 두었지만 시간은 쏜살같이 달려가고 있어, 금방이면 여름을 만날지도 모른다.2024년에 병원관계자들은 의료업계 변화에 대해 신경 쓸 일이 많아서
[엠디저널] 바쁘게 살다 보니 해가 뜨면 낮, 해가 지면 밤이라는 이분법 하루를 산다. 그러다 운이 좋으면 전철을 타고 한강을 건널 때 석양빛으로 물드는 하늘을 잠시 볼 수 있다. 황혼 속에서 낮과 밤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다. 잠시 시간의 속도가 느려지며 시간을 음미할 수 있게 되고 주변도 돌아보게 된다. 때때로 인생 황혼기라는 노년을 아름답고 편안하게 보내고 싶다고 생각한다.황혼에 서 있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셸 실버스타인(Shel Silverstein)의 대표작 는 사과나무와 소년의
[엠디저널] 세익스피어는 “당신의 눈은 당신의 영혼의 힘을 보여준다고” 했다. 또한 로 유명한 작가 코엘료가 “눈은 영혼의 힘을 보여준다”고도 했다. 여기서 영혼은 정신력·지적능력 정도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그 이유는 뇌속에 들어있는 신경이 밖으로 노출되어 보이는 유일한 곳이 바로 눈이기 때문이다. 근육조직은 발생학적으로 중배엽에서 유래되고, 신경은 외배엽에서 유래된다. 그런데 유일하게 홍채의 동공괄약근과 동공산대근이라는 근육은 중배엽이 아니라, 신경외배엽에서 유래된 근육이다. 2021년 미국 조지아공대 인지심리학 연구
[엠디저널] 이름은 많은 것을 말해준다. 특히 학문의 세계에서는 어렵고 낯선 개념이라도 이름을 찬찬히 살펴보면 놀라울 정도로 쉽고 직관적으로 이해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하지만 항상 예외는 존재하기 마련이다. 엄밀히 말하면 원래는 이에 해당했지만, 기술과 환경이 바뀌며 그 직관적인 이름의 의미가 사라진 경우다. 바로 ‘당뇨’에 대한 이야기다.이는 정말로 특이한 일이다. 병원에서 당뇨라고 진단받은 환자들을 한의원에서 소변검사를 해보면 10명중 7명 이상이 소변에서 당이 특별히 발견되지 않는다.분명 당뇨라는 병은 설탕 당(糖)자에 오
[엠디저널] 암 줄기세포는 암 발생과정 중 특정 세포에서 유전자 변이가 초래되어 체세포가 배아줄기세포로 역분화된 것이다. 배아 때의 줄기세포로 역분화되었으니 몸으로 봐서는 암 줄기세포가 배아세포이다. 정상 줄기세포와 암 줄기세포와 같은 점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정상 줄기세포와 암 줄기세포의 같은 점은 다음과 같다.첫째, 자가 복제 능력이 있다. 정상 줄기세포는 자가 복제를 통한 재생으로 개체의 장기를 일생동안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암 줄기세포도 역시 종양을 증식시키기 위해 재생능력이 있다.둘째, 분화 능력이 있다. 정상
[엠디저널] 한 57세 여성은 질건조증 때문에 7-8년간 남편과 섹스리스인 상태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남편이 그녀에게 질건조증을 해결하고 오라고 3개월간 졸라대자, 망설이다가 결국 병원으로 찾아왔다. 그녀의 남편은 젊었을 때 바람을 몇 차례 피웠다. 신혼 초에 그녀가 임신했을 때 어린 여자와 한 차례 바람을 피웠는데, 그녀는 죽기 살기로 남편의 외도를 막았다. 그리고 중년에 사업차 해외를 오가면서 외도를 하는 느낌이 들었고, 최근 2년 전에도 남편의 지출 내용을 보면서 외도를 직감했었다. 꽃집에서 꽃도 사고, 약국에서 비아그라도
“명의(名醫) 김세철의 풍류 2” 공연이 4월6일 오후 3시 남산국악당에서 열렸다. 이날 공연은 예술의 심신치유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몸소 체험하고 연구한 사례를 중심으로 펴낸 ‘치유의 리듬(Rhythmes of Healing)’을 출판 기념하기 위해 함께 마련되었다. 남산 국악당을 꽉 채운 관객들은 강원도 아리랑의 ' 봉은 국악합주단' 연주를 시작으로 이날의 주인공 김세철 원장과 함께 하나가 되어 한량무를 비롯 정선 아리랑, 금강산 타령, 노랫가락,아라리춤(김소연), 회심곡,청춘가, 창부타령,Amazing Grace춤(정주미
◆ 중앙대의료원 교육협력 현대병원(병원장 김부섭)은 지난달 3월 25일 파킨슨병 권위자인 신경과 전범석 교수의 이름을 내건 '전범석 파킨슨센터'의 현판 제막식을 가졌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4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파킨슨병 환자 수가 1,2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한국 또한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파킨슨병 환자 수가 크게 늘고 있다.최근 파킨슨병, 운동장애, 신경퇴행성질환 등의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는 전범석 교수를 만나 파킨슨병의 진단 및 치료, 재활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너의 젊음이 너의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 내 늙음도 내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 늙는다는 것은 이제까지 입어본 적이 없는 납으로 만든 옷을 입는 것 같다.- 시어도어 로스케연세채움의원은 지친 인생의 새로운 옷을 만들어준다. 청춘의 줄기세포, 활력(活力)의 새로운 피, 아름다운 얼굴, 예쁜 눈썹, 이 모든 것을 첨단 의료와 새로운 시술법으로 청춘을 되찾아 준다. 한국 의료의 새로운 성지(聖地)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연세채움의원을 찾아봤다.인체 신비의 기적 만들다 – 항노화클리닉의 줄기세포 치료미래 첨단 의료는 줄기세포를 이
[엠디저널] 삶을 치유하는 춤, 삶으로부터 나쁜 기운을 덜어내는 춤, 삶으로부터 죄의식을 걷어 내는 춤, 이런 것들이 가능할까? 삶을 긍정하는 춤, 삶을 사랑하는 춤은 가능할까?필자는 문화유산인 몸, 세계와 관계 맺는 몸으로부터 삶의 본능을 긍정하는 디오니소스적 춤을 이 세상에 알리고 싶고 퍼트리고 싶은 욕구로 가득한 ‘춤 혁신가’이며, ‘몸치 탈출’을 도와주는 몸코치다. 무용가로서 세상의 모든 사람과 세상의 모든 움직임을 나누면서 발견하게 되고 관심을 갖게 되는 주된 주제와 이슈는 ‘감각 접촉과 이완’이다. 이 주제는 상상력, 창
[엠디저널] 우유는 하얀 혈액이라고 불릴 정도로 중요한 음식이었다. 특히 고대로부터 귀하게 여겼다는 기록이 명확하게 남아있는 몇안되는 식재료이기도 하다. 젖이 많이 나는 홀스타인 종이 있었던 서양에서는 비교적 덜했지만, 동양에서는 한때 왕실과 귀족만 먹을 수 있는 귀한 음식이 었을 정도다. 현대에 들어서는 삶의 패턴과 산업 구조가 근본적으로 변화하며 우리도 마음껏 우유를 먹을 수 있게 되었지만, 우유가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는 인식 자체는 여전하다. 특히 단백질과 칼슘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우유를 꾸준히 먹으면, 근골격계 전반의
[엠디저널] 대한민국의 날씨는 그야말로 다이나믹하다. 시베리아만큼 추운 겨울 이 있는 반면, 동남아가 연상될 정도의 뜨거운 여름도 있다. 그 혹독한 날씨가 고작 이 손바닥만한 작은 나라에서 모두 경험할 수 있는 것들 이다.분명히 저번주까지는 엄청나게 추웠다가도, 주말이 지나자 갑자기 영상으로 올라가면서 때이른 꽃이 피어나는 길거리를 보며 이제 정말 봄이 왔다는 것을 실감한다. 하지만 그러다 비와 함께 급작스럽게 추워지며 성격급한 꽃이 추위에 떨어지는 모습을 보며 우리는 어떻게 적응해야 할지 고민이 될 정도다. 이렇게 변덕스러운 봄날
[엠디저널] 아름다운 정원과 편안한 휴식이 있는 공간에 와 있다. 내면의 휴식은 동양의 정신문화 양상과 서양의 철학의 체계적인 계통에서 그 논점은 같다. 도시와 시골이 공존하는 색다른 시간과 장소가 자리잡은 그곳이다.혹한의 겨울, 선비는 봄을 기다리며 서재로 초대한다. 조선시대 책가도의 시작은 나의 식견을 타의 시선이 보아주기를 바라는 ‘욕망’이었다.글쓴이는 이 몇 줄의 글귀를 정리하며 인간의 생애주기에서 그토록 담론을 펼쳐온 동서양의 정신문화의 한 줄기 물꼬를 또다시 찾아가게 되는 길 위에 서 있음을 느꼈다. 이 작업을 해 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