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디저널]말은 질주 본능이 있다. 말 ‘馬’자는 질주하는 말갈기를 상형화한 상형문자다. 경주마(競走馬) 나이가 7~8세가 되어 경주능력이 떨어지면 현역에서 은퇴한 후 거처를 민간 목장으로 옮겨 승마용이나 관상용으로 여생을 보낸다. 하지만 현역 시절 경주 성적이 탁월한 경마는 은퇴한 후에도 종마(種馬)로 발탁돼 집안 좋은 암말에게 수도 없이 씨앗을 뿌려대며 온 갖가지 호사를 누린다.경주마로써의 화려한 삶은 길어야 5~6년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종마로 선택받은 놈은 정말 행운의 마생(馬生)을 사는 것이다. 명문의 혈통과 가문 출신에다
[엠디저널]달린 사람의 성 생활은 삼고(三苦)의 연속이다. 인생살이 자체가 고난일진대 새삼 삼고라니? 뚫린 사람의 눈치를 살피며 입성교지(入城敎旨)를 받아내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니건만, 반드시 세워서 지켜야 하고…게다가 물고 늘어지는 끈기의 맷돌질로 뚫린 사람을 죽여줘야 하니 삼고라는 표현도 무리는 아닐 성 싶다. 뚫린 사람의 갈채와 찬사를 끌어내야만 신명 나는 음률(淫律)이 생겨 재수요가 창출되기 때문이다. 따지고 보면 운영체계가 완전 자동화되어 의지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는 특유의 어설픈 작동 기전에서 삼고가 비롯
[엠디저널]신체의 최대 분쟁지역, 사고 다발지역은 단연코 남녀의 Y교차로다. 그리 험준한 지형지세(地形地勢)는 아니지만 은폐, 엄휘(掩諱)되어 있어 수비사리 눈에 띄지 않는 요새처럼 보인다. 하지만 안전장치는 허술하기 짝이 없다. 특히 이 영역에 소재한 여성의 중심 맨홀(Manhole)에는 뚜껑이 없을 뿐 아니라 자물쇠나 보안 시스템이 엉성하여 도난이나 남오용에 매우 취약한 구조를 취하고 있다. 그래서 불법용도 전용, 무단침입, 임대, 도용이 밥 먹듯 횡행한다.인간사를 마구 뒤흔들어대는 사고뭉치가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자동문을 장
[엠디저널]생체 배설물을 대개 불결하고 역겨운 천더기로 간주한다. 특히, ‘똥’은 더욱 그렇다. 한사코 외면하며 코를 틀어막는다. 그러나 ‘똥’의 실체는 그렇다 쳐도 ‘똥’이나 ‘똥구멍’같은 보통 명사를 구사하는 것조차 자유롭지 않은 게 현실이다. 단지 비속어라는 이유에서다. ‘대변(大便)’, ‘분변(糞便)’, ‘인분(人糞)’따위보다 훨씬 토속적이고 정겨운 우리말인데도 말이다. “얼굴에 똥칠하다”, “똥값”, “방바닥에 똥칠할 때까지 오래살아”, “똥 묻은 개가 재 묻은 개 나무란다” 등 ‘똥’은 항상 ‘최하급이나 최악의 상황 또는
[엠디저널]인체 개벽과 함께 축조된 자성혈(雌性穴). 그러 뚫려있는 공규(孔竅)가 아니다. 두려움, 요사, 신비가 공존한 작은세상이다. 점유와 장악(掌握)을 위해 안간 힘을 쏟아내는 막대기. 포위와 보쌈질로 응수하는 구멍의 대치적 우호관계, ‘잇속’과 ‘욱기’가 마주치며 타산적 공생을 도모한다. 분노같은 육욕을 다림질하기도 하고 탐욕의 깊은 골에 뇌우를 불러들이기도 하는 파란(波瀾)의 구멍. 여인의 운명과 팔자를 결정하는 뒤웅박 구멍이다. 106:100의 남녀 성비(性比)는 하느님의 섭리다. 구멍과 막대기가 활약하는 구, 막교역의
[엠디저널]금력의 그물로 온갖 영계를 포획해 그 보송보송한 속살을 마구 비벼대던 당대의 갑부들도 어느 한 사람, 일어서는 양기를 지닌 채 천수를 넘겨 살았다는 풍문을 들어보지 못했다.다윗왕이 나이가 많아 아무리 이불을 덮어도 몸이 덥지 않게 되었다. 신하들이 그에게 아뢰었다. “나이 어린 처녀 하나를 구해 임금님의 시중을 들고 모시게 하면 어떻겠습니까? 임금님께서 처녀를 품에 안고 주무시면 옥체가 훈훈해질 것입니다.” 신하들은 허락을 받고 아리따운 처녀를 찾아 이스라엘 전국을 누볐다. 그들은 수넴 지방에서 아비삭이라는 처녀를 구해
[엠디저널]생식의 테두리를 벗어난 에로티시즘의 결정체. 암수가 용융된 신인(神人) 일체의 경지다. 그 곳에 어찌 이성(理性)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있겠는가?성애의 본질은 이성간 융합을 위한 강렬한 욕망이다. 갈망의 구현으로 융합되는 순간은 정점(頂点)을 한 단계 더 뛰어 넘은 오버더탑(over the top), 즉 오르가즘(orgasm)이다. 탑(top;絶)을 초월한(over;超) 초절(超絶)상태를 의미한다. 한 점(点)에 응착(凝着)된 성 에너지가 일순간 대폭발, 무한 차원의 별빛으로 발광하는 황홀경. 우주를 뒤흔들어 만상의 실체
[엠디저널]바람! 흘레바람이 거세다. 이 땅의 2030 젊은 기혼 여성의 43.3%가 일처일부, 모노가미(monogamy)의 틀을 흔들며 내밀적으로 도둑질의 스릴을 즐기고 있다니… KTX와 증편된 항공기가 배덕한 남녀 사이의 공간을 좁혀주고 우후죽순처럼 늘어난 숙박업소의 대낮 열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는 현실. 도통 진화의 길이 보이지 않는 전통 음식-닭볶음탕과 영계백숙-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등 불륜 산업이 연중 호황을 누리고 있단다. 한반도 역사상 가장 개방적인 성을 구가했다는 신라시대의 성풍속이 다시 재현된 것일까?
[엠디저널]흔히 ‘인면수심’이라지만 수심(獸心)은 인심(人心)만큼 간악하지 않다. 오히려 사람 가죽을 뒤집어 쓴 인심이 더욱 위험하고 파괴적 욕정을 감추고 있다.이기(利器)를 흉기(凶器)로 악용하는 동물은 도구를 활용하는 인간 밖에 없다.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기능을 파괴 행위에 투척한다. 연명을 위한 사냥 도구나 농기구를 살인 무기로 전용한 사람들. 남자의 물건도 다르지 않다. 삶에 동력을 부여하며 종맥(縱脈)을 계승시키는 생산과 창조의 성구(性具). 그 이기를 폭력의 수단으로 오용하는 사람들. 생명의 요새, 야전의 요지를 폭압으로
[엠디저널]환상의 화면에는 요염한 코니의 교태가 생살을 녹이고 있다. 드디어 섬뜩한 섬광을 일으키며 폭발하는 광기(狂氣)가 손목과 팔뚝의 움직임을 정지시켰다.“그녀의 연약한 살갗이 있는 곳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녀는 욕망의 불길로 그를 느끼며 그 불길에 녹아 갔다. 그녀는 자제를 잃고 말았다. 그녀는 열중했다. 죽음과도 같은 전율을 느끼며 자신을 온통 내맡긴 채 그에게 매달렸다……(중략)……그러나 그것은 이상하게도 평화스럽게, 천천히, 어둠 속에 평화를 밀어 넣듯이, 그리고 태초에
[엠디저널]사랑의 개울, 동굴 속 가랑이 실개천(川). 조금만 가물어도 쉽게 말라버리는 건천(乾川)이 아니다. 건기(乾期 : dry season)에도 야금야금 물기를 짜내어 하상(河床)을 적신다. 하지만 진퇴(進退)를 반복하는 사내의 맷돌질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수량(水量)이다. 성 생활 용수로는 미흡한 것이다. 실성한 돌멩이가 막다른 골목길의 벼람 박을 치받기 시작하는 우기(雨期 : rainy season)가 되면 한 순간 범람한다. 거대한 육감의 회오리가 몰고 온 집중 호우다. 육신의 제방이 무너져 내려 더 이상 쾌감을 담아둘 수
[엠디저널]안드로젠이 근육 세포 수용체와 결합하면 단백질을 제조하여 근육 부피와 근섬유 크기가 늘어난다. 안드로젠이 지방 세포 수용체에 붙게 되면 지방을 분해 시켜 지방 용적이 줄어든다. 뱃살은 빠지고 근육질이 늘어나는 것이다. 갱년기라는 인생의 고개를 넘어가는 남자는 다양한 심신의 파란(波瀾)에 맞닥뜨린다. 개인차나 정도 차이는 있지만 기억력, 집중력이 흐려지고 수면의 질이 떨어지며 만성 피로감과 무력감에 시달린다. 끈질긴 성욕과 불굴의 발기력이 이반(離叛)을 시작하고 막연한 불안감이나 우울증 때문에 일상의 삶이 위
[엠디저널]물건은 특수 혈관 구조물이다. 물건의 안위에 영향을 미치는 최대 요인은 혈관의 건강 상태다. 트램폴린 운동은 심혈관 기능을 강화시켜 물건의 연명장수에 기여하는 훌륭한 수단이다. 1970년대 카터(Albert E. Carter)는 도약 반동 운동을 반복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반동 효과(rebounding effect)’를 연구 발표한 바 있다. 도약 반동 운동은 세포 운동이다. 이 운동은 인체에 가해지는 중력을 증폭시켜 세포의 노폐물을 제거한다.트램폴린의 반동을 이용한 도약 운동이나 줄넘기는 인체에 중력(gravitati
[엠디저널]남자의 물건은 말초 혈관계의 일부이다. 직경 0.3mm의 미세한 해면체 동맥은 물론 발기 살인 스펀지 조직 내의 미세 방에도 혈관 내피 세포로 도배되어 있다. 심장 혈관 건강은 물건 기능의 핵심을 이루는 전제 조건이다. 심장혈관계의 파손은 음경 발기 조직에 직격탄을 날린다. 호모시스테인은 메치오닌 대사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유황 함유 아미노산으로 심장 혈관계와 신경계를 유린하는 독성물질이다. 호모시스테인이 혈관 내벽을 갉아내기 때문이다. 호모시스테인 수준이 높아지면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말초혈관질환 위험이 증대된다. 발기
남녀관계를 중세(中世)계율로 규제하고 성교 총량제를 실시한다. 이제 너희들은 쾌락을 나누어 향유하도록 하라. 모든 성도의 몸체 으슥한 곳에 블랙박스를 설치할 것이다. 성교 일시, 횟수, 체위, 장소, 상대방 신상이 자동으로 기록되어 세상 다하는 날 그것을 수거, 분석하여 너희들을 문초할 것이다.[엠디저널]천상 고위층의 소환장을 받은 성경(性莖)과 성문(性門)이 옥좌 앞에 부복(俯伏)했다. “내가 일찍이 너희들을 만들어 세상에 내보낼 때, 너희들의 방종이 심히 우려되어 철저한 일경일문제(一莖一門制)를 교시하고 번성을 위한 교접 윤리
[엠디저널]생산 시설 가동이 최대로 제한된 구멍은 자진자영(自進自營)의 불놀이 터전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종자를 받아 배달 민족의 명맥을 이어야 하는 성스러운 문전 옥답(沃畓)이 팔자 고치는 뒤웅박이나 꽂기만 하면 매상 열을 발산하는 전열 기구화 하는 물결을 탄 것이다. 명분에 상응하여 실질을 바르게 하는 것. 명칭에 상응하는 실질의 존재를 정명(正名)이라고 한다. 이를테면 부자간, 형제간, 친구간도 그에 어울리는 윤리와 질서가 존재한다고 보는 것이다. ‘…다워야 한다’는 것이 정명의 핵심이다. 부모
[엠디저널]칙칙한 옷을 훌훌 벗어 던지고 아무도 몰래 들판으로 나아갔다. 다소곳이 누워 있던 내 땅도 두 팔을 벌려 가슴을 활짝 열어 주었다. 달빛에 어렴풋이 비친 내 땅의 모습은 황홀한 순백의 자태 그대로였다.0월 0일오늘은 내 생애 최고의 역사적인 날이다. 비록 한 뼘밖에 안 되는 조그만 땅이지만 스스로 자영할 수 있는 처녀 경작지를 계약했기 때문이다. 유산이라고는 한 치의 땅도 물려받은 바 없는 가난한 소작인이었기에 오늘의 이 벅찬 감회는 정말 형언할 수 없다. 내가 성장하여 신체적으로 모든 자격을 구비한 유능한 농사꾼이 된
[엠디저널]쌍판대기만 보면 정말이지 몰골스럽기 짝이 없는 밋밋한 막대기. 하지만 우직한 놈 치고 거짓말 하는 않는 법이다. 욕기가 수직으로 타올라 화들짝 일어서는 날이면 여지없이 이지러진 빈 공간 찾기에 급급 하는 나. 성급하게 대드는 품이란 영락없이 투혼만으로 육박전을 일삼는 무모한 유격대원일 뿐, 어미의 품에 안기는 평화롭고 단정한 품새는 결코 아니다. 단병(短兵)하나 없이 나 죽고 너마저 죽여주겠다고 다짐하며 덤벼들지만 매번 무모한 치기(稚氣),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사실은 이미 소문이 자자하다. 이글거리는 활화산의 불꽃
[엠디저널]세상은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하기야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유행이나 풍습이 오죽하겠는가? 하지만 좀처럼 변화하기 어려운 예의, 도리, 상식의 기준도 정지되지 않고 하물며 인심까지도 변한다. 그래서 인습의 잔해로 흔적만 남아있는 미풍양속도 허다하다.그러나 아무리 시대가 요구하는 보편적인 트렌드(trend)라고는 하지만 선뜻 이해하고 수용하기 어려운 기괴한 풍습도 생겨난다. 요새 일분 서구 국가에서 유행의 물결을 타기 시작한 음모(陰毛) 디자이너와 벌바 케어(vulva care)라는 직종이 바로 그것이다.그냥 헤어(h
[엠디저널]도난, 폭력, 음모, 쾌락, 용도 변경이 예사로운 21세기 교미상은 실로 개판이다. 자연스럽게 체득되는 포만감만으론 자족하지 않고 미각에 치중한 식탐이 대세를 이루는 먹거리 판이요 난장판이다. ‘세계 양물 협회’(양관협)의 결성은 필연의 소산일지도 모른다.양관협은 양물의 폭력과 남오용으로부터 여인의 값진 구석을 보호하고 암수 교환(交歡)행위의 창조적 동력화를 위해 범세계적 운동을 전개하는 순수 민간단체다. 양관협은 매년 6월9일을 세계 양물(陽物)의 날로 제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통해 성의 가치관과 책임감 고취에 주력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