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디저널]바야흐로 케어(care) 시대다. 아름다움을 가꾸고 지키기 위한 여인의 끝없는 열망이 외모 지상의 시대적 분위기에 편승한 ‘몸 가꾸기’ 열풍. 스킨(skin) 케어, 바디(body) 케어, 모발(scalp hair) 케어, 손, 발톱(nail) 케어, 발 마사지…여체의 표면을 포장한 모든 외피와 각종 조형물, 즐비한 관련 부품을 총망라한 미향(美香) 바람. 씻어내고 바르고 문지르고 집어넣고 벗겨내고 째고 꿰매기에 매달리는 소이(所以)다.피부를 표백하고 처진 살갗을 들어 올리고 주름 골을 메우기 위한 안간 힘이
[엠디저널]수요공급의 법칙.자본주의 시장 경제에서 기본적으로 통용되는 원리이다. 시장 가격과 거래량은 수요공급의 법칙에 의해 결정된다. 수요가 있으면 반드시 공급이 따르는 법. 하지만 수요는 여전하되 공급이 따르지 않아 내핍을 강요당하며 궁핍한 생활을 인내해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노인 남정네들이다.들무새는 퇴행을 피할 수 없지만 결코 정지되지 않는다. 과묵해 지나 결코 벙어리는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고착된 오해와 편견 때문에 노인성의 실상은 심히 왜곡되어 있다. 섹스를 젊은이만의 전유물이라고 여기는 사람들
[엠디저널]뒷물은 오랜 전통이었다. 목욕탕이 없던 시절 물 한 바가지만으로 특별한 기술 없이 혼자 할 수 있는 남녀 모두의 관례적 습관이었다. 뒷물이란 사람의 국부나 똥구멍을 씻어 내는 일이다. 옛 사찰 경내에 설치된 뒷물 전용의 방이나 별채를 북수간(北水間), 뒷물을 담아 들고 다닌 병이나 똥구멍을 씻을 때 사용되는 홈이 파진 나무토막을 북수병(北水甁)이라고 불렀다.햇빛이 잘 들어 환하게 밝은 양명(陽明)한 것을 지향한다는 기본 개념에 의해 몸 앞쪽은 환한 남쪽, 몸 뒤쪽을 그늘진 북쪽으로 설정했다. 몸의 뒤쪽을 씻는 뒷물이 북수
[엠디저널]아무리 돈 많고 지체 높은 사람이라도 다른 사람이 대신해 줄 수 없는 것은 먹고 싸고 자는 일이다. 인간은 먹는데 2~3년 이상, 배변으로 1년 남짓의 세월을 할애하며 인간 본연의 생리적 본능을 해결한다. 먹고 싸는 일이 일상생활의 한 부분인 만큼 싸는 장소는 필수 불가결한 생활공간이 아닐 수 없다. 뒷간에선 누구나 가장 사적인 업무를 본다.뒷간은 은밀성이라는 속성을 지니고 있어 습속 규범의 틀이 느슨해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욕망의 색깔과 형태가 본연의 모습에 더욱 접근하여 누구나 정신적, 육체적 회포를 마음껏 풀 수 있
[엠디저널]노인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어느새 한반도 남쪽에 고령화 사회(Aging Society)를 건립한 것이다. 평균 수명은 해마다 늘어나는 반면 출산율은 낮아지고 베이비부머(Baby Boomer)세대가 무더기로 노인 인구에 편입되면서 2018년에 고령사회(Aged Society;14,.3%), 2026에는 전 인구의 20.8%가 노인인 초고령 노인 공화국(Superaged People's Republic Of Korea)의 도래가 예측되고 있다.현재 법률적 또는 의학적으로 65세 이상을 노인이라고 총칭한다. 15세~6
[엠디저널]곁눈질은 잘 익은 남자의 피할 수 없는 속성인가. 실컷 먹어도 그저 먹을 때뿐, 금세 또다시 밀려드는 그 놈의 허기를 어쩌랴. 입에 맞는 떡만 평생 맛있게 먹을 수 있다면 좋으련만. 달린 사람의 탐식 본능은 비록 보리개떡이라 해도 그 토속적이고 새로운 맛에 군침을 흘리게 한다. 곁눈질하다 눈도장을 찍어 눈독을 들이다가 마침내 슬쩍 주워 먹고선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입을 닦곤 하는 걸신(乞神), 그 엽색 행각이 문제다. 그저 기회만 포착되면 아무 동굴이나 무단출입을 일삼는 버릇. 그래서 달린 사람들을 싸잡아 ‘도둑놈’, ‘
[엠디저널]하루에 340여 쌍(124,590건, 통계청 통계, 2007)이 혼인 서약을 백지화하다니…날이 갈수록 인연의 거울을 부숴 버리는 부부가 늘어나고 있다. 외도, 폭력, 경제적 무능 등이 표면적 이혼 사유이지만 여성의 사회적, 경제적 입지가 넓어지고 자기 중심적 사고 성향 등 가치관의 변화가 이혼을 재촉하는 내면적 인자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드러내기 어려운 사연이 숨어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성적 갈등이 그것이다. 성적 실행 능력은 타고 난 것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습득된다. 음식 맛이나
[엠디저널]왜 할까? 왜 그리 집착하는 것일까? 종족과 개체를 지키기 위한 모질고 질긴 본능 때문일까? 결코 모방할 수 없는 원색의 육감, 그 양보할 수 없는 거대한 질감 때문일까? ‘만났다’하면 그저 달라붙어 작은 몸뚱이로부터 숨넘어가는 쾌감을 짜내는 ‘딩굼’의 정체. 코믹하고 저열하기 조차한 몸짓, 가쁜 숨 몰아쉬며 구석구석까지 열광(烈光)으로 채색하는 정형화된 춤사위.인간이 지상에 출현한 이래 지금 이 순간까지 거의 완벽한 원형을 유지하며 자자손손 전승되고 있는 불가사의한 2인무(二人舞). 그런대도 타인의 시선을 가로막고 내밀
[엠디저널]말은 질주 본능이 있다. 말 ‘馬’자는 질주하는 말갈기를 상형화한 상형문자다. 경주마(競走馬) 나이가 7~8세가 되어 경주능력이 떨어지면 현역에서 은퇴한 후 거처를 민간 목장으로 옮겨 승마용이나 관상용으로 여생을 보낸다. 하지만 현역 시절 경주 성적이 탁월한 경마는 은퇴한 후에도 종마(種馬)로 발탁돼 집안 좋은 암말에게 수도 없이 씨앗을 뿌려대며 온 갖가지 호사를 누린다.경주마로써의 화려한 삶은 길어야 5~6년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종마로 선택받은 놈은 정말 행운의 마생(馬生)을 사는 것이다. 명문의 혈통과 가문 출신에다
[엠디저널]달린 사람의 성 생활은 삼고(三苦)의 연속이다. 인생살이 자체가 고난일진대 새삼 삼고라니? 뚫린 사람의 눈치를 살피며 입성교지(入城敎旨)를 받아내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니건만, 반드시 세워서 지켜야 하고…게다가 물고 늘어지는 끈기의 맷돌질로 뚫린 사람을 죽여줘야 하니 삼고라는 표현도 무리는 아닐 성 싶다. 뚫린 사람의 갈채와 찬사를 끌어내야만 신명 나는 음률(淫律)이 생겨 재수요가 창출되기 때문이다. 따지고 보면 운영체계가 완전 자동화되어 의지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는 특유의 어설픈 작동 기전에서 삼고가 비롯
[엠디저널]신체의 최대 분쟁지역, 사고 다발지역은 단연코 남녀의 Y교차로다. 그리 험준한 지형지세(地形地勢)는 아니지만 은폐, 엄휘(掩諱)되어 있어 수비사리 눈에 띄지 않는 요새처럼 보인다. 하지만 안전장치는 허술하기 짝이 없다. 특히 이 영역에 소재한 여성의 중심 맨홀(Manhole)에는 뚜껑이 없을 뿐 아니라 자물쇠나 보안 시스템이 엉성하여 도난이나 남오용에 매우 취약한 구조를 취하고 있다. 그래서 불법용도 전용, 무단침입, 임대, 도용이 밥 먹듯 횡행한다.인간사를 마구 뒤흔들어대는 사고뭉치가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자동문을 장
[엠디저널]생체 배설물을 대개 불결하고 역겨운 천더기로 간주한다. 특히, ‘똥’은 더욱 그렇다. 한사코 외면하며 코를 틀어막는다. 그러나 ‘똥’의 실체는 그렇다 쳐도 ‘똥’이나 ‘똥구멍’같은 보통 명사를 구사하는 것조차 자유롭지 않은 게 현실이다. 단지 비속어라는 이유에서다. ‘대변(大便)’, ‘분변(糞便)’, ‘인분(人糞)’따위보다 훨씬 토속적이고 정겨운 우리말인데도 말이다. “얼굴에 똥칠하다”, “똥값”, “방바닥에 똥칠할 때까지 오래살아”, “똥 묻은 개가 재 묻은 개 나무란다” 등 ‘똥’은 항상 ‘최하급이나 최악의 상황 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