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디저널] 산 중턱에서부터 생강나무 같은 관목 잎들이 노랗게 물들기 시작한다. 가을인데도 잎들이 유독 초록빛으로 반짝거리는 나무가 있다. 빨간 가지 끝에는 팥알만 한 열매의 갈색 껍질들이 벌어져 있고 그 안에는 검은 열매들이 반짝반짝 빛난다. 그 곁에 어린나무들도 더러 자란다. 서울 근교 야산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무척 귀한 산초나무들이다. 임진왜란(1592년) 후에 이 땅에 고추가 들어오기 전에는 매운맛으로 우리 식탁을 풍성하게 해주었지만, 지금은 밀려나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산초나무는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가 원
[엠디저널]몸의 건강은 조건 없는 자유와 행복을 얻는 지름길이다. 건강할 때 좋은 점은 자유롭고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건강할 때는 그냥 그대로 살아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건강하지 않을 때에 들이닥칩니다. 사람들은 대개 건강하지 않은 것을 부자유혹은 불행과 같은 것으로 봅니다. 물론 건강하지 않을 때 오는 불편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유롭지도 행복하지도 않은 것은 아닙니다. 그럴 때도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그럴 수 있을까요? 건강하지 않을 때에는 자신의 좋은 점
[엠디저널] 원형탈모증의 일생 발병률은 건선과 같은 1.7%정도이다. 환자의 60%는 보통 20세 이전에 첫 증상이 나타난다. 20%는 40세 이후에 12%는 50세가 지나서 나타난다. 질병의 범위나 탈모형태에 근거하여 원형탈모증을 분류할 수 있다. 원형탈모증은 보통 숱이 적거나 모발이 없는 넓은 부위로 변화하는 국소적 부분 탈모를 총칭한다. 이런 종류의 탈모는 보통 두피에서 발생하지만 털이 있는 어떤 부위도 영향 받을 수 있다.전두탈모증에서는 두피에 있는 모든 모발이 빠지며, 두피표면에 전체적으로 윤이나게 된다.전신탈모증은 속눈썹
[엠디저널] 암을 연구하는 의학자들에게도 암은 여전히 수수께끼이며 암의 원인을 모두 이해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정상 세포가 암 세포로 변하는 것은 유전자의 형질변환으로 부터 시작된다. 그래서 암은 유전자의 병이라고 한다. 그러나 한 개의 암유전자 또는 암 억제 유전자의 변화가 단독으로 암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며,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긴 시간에 걸쳐 여러 개의 암 관련 유전자들의 변화가 누적 되어야 한다.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암과 연결된다고 한다면 돌연변이는 어떻게 일어나는가?사람의 유전자는 23쌍의 염색체로 이루
[엠디저널] “지금까지 건강산업이 수술과 약 등 으로 이뤄졌다면, 앞으로의 건강은 그 기초 위에 다양한 형태의 방향으로 더해지고 보완될 것입니다. 코로나 펜데믹을 통해 전 세계의 사람들이 면역과 건강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현대인 들은 스스로 건강을 지키고자 하는 수많은 시도가 자연스레 생겨났습니다. 우리 몸의 건강은 운동과 영양 질 좋는 수면, 충분한 수분 등 여러 필수 요소들이 충족되어야 비로소 유지됩니다. 그 중 몸의 체온을 높이는 것이 면역과 굉장히 밀접하다는 연구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온열치료기기의 선두
[엠디저널]한때 흰 가운 대신 양복을 입었다, 어째서인가?부친께서 산부인과 의사로 항상 바쁘게 일에 묻혀 지내시는 것을 보고 자라서 그런지 의사는 행복하지 않다는 생각이 어릴때부터 뇌리에 박혀 있었다. 학창시절엔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해서 기자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하지만 모친의 적극적인 권유로 의대를 선택했고, 거제 지역에서 공중보건의를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한 것이 아마 기능의학을 시작하게 된 첫 출발이 아니었을까 싶다. 의대를 졸업한 후, 의사가 아닌 의료정보 관련 벤처 기업을 창업하게 되었고 가운 대신 양복을
[엠디저널] 의학을 영어로는 Medicine, 독일어로는 Medizin이라 한다. Medicine의 어원은 Media 이다. Media는 Medium의 복수인데, 이 낱말은 무당, 영매(靈媒), 매개(媒介), 중간물이라는 뜻이다. 즉 신과 사람과의 사이에 중개 역할을 하는 매개체가 의학이라는 것이고, 병을 주는 악마와 그 병마 때문에 시달리는 병자와의 사이에서 마술이나 주술을 부려서 환자에게 붙어있던 마귀를 내쫓아주는 중간역할을 한다는 뜻에서 Medicine이라는 말이 생겨났는데 이것 역시 그리스신화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메데이아
[엠디저널] 여름 햇볕에 달아오른 담벼락을 힘차게 올라 더없이 화사 한 황금빛 꽃들을 피운다. 무더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하늘 로 솟아 꽃을 피우는 그 용기는 대체 어디서 왔을까? 다섯 개 의 도톰한 꽃잎은 익을 대로 익어 농염한 젊은 여인의 주황 빛 입술 같다. 마치 서부영화 「돌아오지 않는 강(River of No Return)」에서 주제가를 멋지게 부르는 세기의 여우(女優) 마 릴린 먼로의 입술처럼 보인다. 트럼펫 모양 꽃들에서 영화 제 목과 동명인 주제가가 울려 퍼질 것만 같다. 그것도 약간 허스 키하여 더 농염한 먼로의 황금
[엠디저널] 불교 경전을 매일 읽다보면 조건적인 자유와 행복을 추구하지 않고 무조건적인 자유와 행복을 추구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무조건적인 자유와 행복을 추구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무조건적인 자유와 행복을 얻으면 어떤 조건에서도 자유롭고 행복할 수 있습니다. 불교가 바로 그 길을 추구하고 있습니다.우리는 보통 조건적인 자유와 행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돈이 있으면 행복하고 건강하면 행복하고 하는 식입니다. 그런 자유와 행복은 조건이 사라지면 함께 없어집니다. 돈이 없어지고 건강이 나빠지면 불행해지는 것입니다. 사실,
[엠디저널] 발모벽은 지속적인 물리적 자극에 의해서 발생하는 탈모증으로 여성과 소아에게서 발생하는 빈도가 높다. 생후 18개월부터 4세까지 습관적으로 머리를 뽑기 시작하는 영유아가 있지만 이때 장갑을 착용하게 하면 문제를 자동적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일반적인 발모광 발현 시기는 9 ~ 13세 사이다.발모벽을 가진 사람은 눈썹과 머리카락, 팔이나 다리에 난 털, 속눈썹 등 신체 여러 부위의 털을 충동적으로 뽑는다. 소아 발모벽 환자들의 환경을 살펴보면 결손가정, 맞벌이 부부, 부모나 형제간의 갈등 등의
[엠디저널]고민이 많으면 육체에 병이 생긴다현미식, 소식이 좋다는 것은 이미 상식이다. 규칙적인 식사와 현미식, 소식이야말로 건강을 유지하는 첩경이다. 그다음으로 환경적 요소가 중요하다. 지금까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맑은 공기, 깨끗한 물, 오염되지 않은 식품, 소식 등이 복합적으 로 작용하여 장수 마을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러나 좋은 음식, 좋은 환경을 갖추었다고 해서 모두 건강해지고 장수할 수 있는 것만은 아니다. 그 밖에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이다. 스트레스 때문에 현대인의 심신은 나날이 무너지고 있
[엠디저널] 그리스 신화에서 영웅이라면 단연 헤라클레스(Herakles)를 꼽게 된다. 그래서 그를 그리스 사람들은 국민적 영웅으로 치고 있어 그리스신화가 각국에 보급됨에 따라 이제는 세계적인 영웅이 되었다. 신화에서는 불굴의 용기와 호쾌하고 초인간적으로 활약하는 그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을 매혹시켜 로마에서는 헤라클레 스 Hercules, 영어로도 헤라큘리즈 Hercules라고 부르는 등 전 세계적인 영웅이 되었다.의학에서는 상피병(象皮病 Elephantiasis)을 일명 헤라클레스병, Morbus Herculeus 라고 하는데
[엠디저널] 칠월 한낮 태양이 마음껏 햇볕을 내려놓는 날, 흠뻑 땀을 흘리고 싶어 앞산으로 향한다. 참나무 밑 그늘진 황톳길에는 벌써 여러 사람들이 맨발로 걸어 오르내리고 있다. 공원 배롱나 무들이 희거나 자줏빛 꽃으로 여름을 장식하고 있는 건너편, 절로 나고 자라 여름 산자락을 무지갯빛으로 단장하는 나무 군락들이 있다. 더위에 더 늠름한 자귀나무들이다. 무더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불어오는 미풍에 부채춤을 추고 있다. 아니 다 불꽃놀이를 하고 있는 중이다.자귀나무는 여름이면 야산 산자락에 연분홍 부채 같기도 하고, 활짝 편 공작의 꼬
[엠디저널] 살아가면서 자신을 지키고 자기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것을 하려면 지혜가 필요합니다. 지혜가 없으면 자기한테 손해가 되는 걸 계속하게 됩니다. 그러면 무엇이 손해가 되는것 이냐? 손해가 되는 걸 계속하게 됩니다. 그러면 무엇이 손해가 되는것 이냐? 바로 불교에서 말하는 세가지 독[삼독(三毒)] 인탐욕, 성냄, 어리석음에 바탕을 두었거나 그것을 일으키는 건 다 손해가 되는 것입니다.서양의 정신분석에 대해 제가 좀 안타깝게 생각하는 게 있습니다. 서양식 정신분석에서는 불교에서 다루는 ‘정신인식과정’ 을 알지 못하는 것 같
[엠디저널] 여름철은 습도가 높고 자외선과 무더운 기온 때문에 피지가 많아지고 각질이 늘어나 세균이 훨씬 빨리 성장, 번식할 수 있는 계절이다. 머리카락이 긴 젊은 여성에게서도 세균 성장으로 인해 좋지 않은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다. 여름철에 빠질 수 없는 큰 걱정거리는 무엇보다도 뜨거운 자외선에 모발 손상이 심해지고 건조해지는 것을 들 수 있다. 더욱이 여름철에 다른 계절에 비해 두피가 자극을 많이 받는 만큼 평소 관리를 통한 예방이 필수다. 모발도 자외선을 받으면 손상되므로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모발 제품을 발라 보호해 주는
[엠디저널] 일반인들을 위한 심폐소생술 심장발작의 대부분은 가정이나 길거리에서 발생한다. 심근경색, 부정맥, 쇼크, 호흡 마비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심정지는 발생한지 5분이 지나면 신체 대부분의 기능이 파괴되기 때문에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처치가 매우 중요하다. 각종 응급 상황에 잘 대처한다면 전체 사망자수의 26.2%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생존 가능성이 25%에서 75%로 높아진다(한국보 건산업진흥원 출처)는 보고에서도 응급 처치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심폐소생술의 진행 1. 환자가 발생하면 당황하지 말고, 환자가 의식이
[엠디저널] 인간을 태어날 때 체중의 약 90%가 물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소아는 체중의 70%, 성인 남자는 60%, 성인 여자는 50%가량으로 차츰 줄어들게 된다. 평균적으로 몸의 70% 정도가 물로 이루어진 셈이다. 물에는 전해질이 녹아 있으며, 그 성분은 항상 일정한 범위에서 조절 ∙ 유지되어 세포에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혈관 내 세포 외 체액이 혈액인데, 물은 이러한 혈액 무게의 80%를 차지한다. 물은 건강의 기초를 제공한다. 인간은 음식을 먹지 않은 상태로 몇 주를 살 수 있지만, 물 없이는 며칠도 견디기 힘
[엠디저널] 매독(梅毒)을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라틴어 모두 시필리스 (Syphilis)라고 한다. 그 어원은 그리스신화의「시필루스」라는 젊은 양치기 청년에서 시작된다. 양을 치는 청년이 있었는데 그는 태양의 신 아폴론의 제단을 몰래 없애고 그곳에다 자기가 섬기는 양치기의 신의 제단으로 삼았기 때문에 아폴론의 노여움을 사서 저주와 천벌로 병에 걸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병이란 것이 매독이었던 모양인데, 그 당시에는 정확한 병명 이 붙었던 것이 아니다. 그 청년의 병의 경과가 천벌로 혹독했기 때문에 그 청년의 이름 ‘시필루스’
[엠디저널] 봄꽃들이 다 져버린 오월 하순 어느 날, 산을 오르다 말고 관목 숲 아래에 바위에 드러눕는다. 낮은 자세로 누워야 잘 보인다. 아주 작은 종 모양으로 조롱조롱 매달린 수줍은 하얀 꽃들의 전치를 보기 위해서다. 나비들이 바삐 날아들고 벌소리도 천군만마처럼 들려온다. 부담 없이 편안한 꽃향기는 코를 거쳐 폐를 가득 채운 뒤 심장까지 거침없이 가득 채운다. 이렇게 많은 꽃송이에 둘러싸여 현혹당해 본 일은 평생 처음이다. 이런 가식 없고 원초적인 장면들을 놓치지 않고 여러 문학작가 들이 시나 소설에 담았다.“꽃이 만개한 때죽나
[엠디저널] 이동식 선생님은 ‘부부는 일심동체’ 라는 말에 빗대어 ‘부부는 이심이체(二心 異體)’ 라고 말씀했습니다. 몸과 마음이 서로 다르다는 걸 인정하고 상대의 처지에 공감하는 것이 화합하는 길이라고본 것이죠. 그런데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공감이 최선일까요? 공감을 넘어서 남과 마음이 하나가 될 수 있다면 어떻겠습니까? 마음이 둘이었을 때 오는 갈등과 힘든 것이 아예 사라지겠지요. 남과 몸이 하나 되기는 불가능하지만 마음이 하나가 되는 것은 가능합니다. 그 예가 불교 경전에 나옵니다. 고싱가살라 짧은 경 아누룻다 존자와 난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