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풍한설北風寒雪 몰아치고 있다. 신나게, 모질게, 벽이며, 지붕들, 나무들을 할퀴고 있다. 거리에움직이려는 것들 매섭게 때리고 있다. 골짝과 들판끝까지 날아가며 힘없는 것들 덮친다. 거칠 것 없는도적들, 자랑한다. 미친 듯 마구 웃어댄다.내 안의 사물들, 꿈적도 않고 시련도 없이 숱한시련 겪고 있다. 새벽녘에 길 떠난 사람들, 지금쯤 어디에서눈사람이 되었는지, 돌장승이 되었는지,벙어리 산이 되었는지, 그 소식 알 길이 없다. 하늘 북소리 그친 뒤속까지 훤해진 적막강산 - 온갖 곤욕 치르고가진 것 몽땅 털리었지만종국에 와선 너 나 없
2019.01.23 1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