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환자의 진료 내역은 환자 본인이나 법적 대리인의 요청 없이는 공개할 수 없게 되어 있다. 진료 기록은 개인의 극비 사항이고 환자는 병을 치료하기 위해 의사를 믿고 자기의 모든 의학적 비밀을 의사에게 제공하기 때문이다. 만약에 그 비밀이 지켜지지 않는다고 가정해 보자. 정신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성형외과 등의 진료기록 누출은 연예인이나 정치인과 같은 공인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요즘처럼 인터넷이 발달된 사회에서 그 파급 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공인이 아닌 개인도 자신의 진료 내용을 가족에게조차 알리고 싶지 않은
여론조사 결과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도는 최근 15%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독일에서도 지난 7월 만성적인 의료보험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보험료를 내년부터 0.5%인상하기로 한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지지율은 지난 1월 55%에서 9월 37%로 급격하게 주저앉았다. 의료보험이 전국적으로 시작된 때는 1977년이다. 전국적으로 500인 이상 사업장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과거 병원 문턱이 높았다고 기억하는 사람들은 안다. 어렸을 적 병원 신세를 자주 졌던 기억이 있다면 더 실감이 날 것이다. 매달 소액의 보험료만 내면 거의 무료
내년에 건강보험료를 6.5% 인상한다는 정부의 방침을 두고 항간에 말이 많다. 보건복지부는 당초 건강보험료 6.5% 인상을 추진했었으나 기획예산처는 내년 보험료 인상을 3%로 계산해 국고 지원금을 배당해 준 것으로 밝혀졌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다시 보험료 인상 타령을 하다니!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로 5,000원 내던 보험료가 10만 원으로 뛴 사례에서 보듯이 집 한 채 가진 서민은 이제 보험료 거부운동까지 거론하기에 이르렀다.정부의 인상 방침에는 고령화 사회를 맞아 보장성 강화와 기존의 저부담 저급여 체계를 적정부담 적정급여
우리나라의 의약품 시장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 영향으로 2년 연속 두 자릿수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8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적인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인 IMS헬스는 지난 3월 26일 2005년 한국 의약품 시장 규모는 7조8천900억 원으로 2004년도의 6조8천860억 원에 비해 14.6% 성장했다고 밝혔다.이는 2004년도 성장률인 13.5%를 넘어선 것이다. 지난 2003년도 시장 규모는 6조670억 원으로 전년대비 1.8% 증가에 그쳤던 것을 볼 때 국내 의약품 시장은 2004년을
지난 시대 대한의사협회 집행부는 자주 정치 세력화를 외쳐왔다. 의협에는 다른 보건의료단체에 없는 의정회(醫政會)라는 것까지 있다. 미국의 정치학 교과서는 정치의 정의를 다양한 이익집단 간의 갈등과 투쟁을 조정하고 타협해주는 행위라고 했다. 국민의 정부 시절 일어난 극단적인 의료 파업은 의사들의 사회적 위상을 크게 변화시켰다. 의사들은 더는 시혜자의 권위를 누릴 수 없게 됐고, 국민의 눈에 의료행위도 시혜 행위가 아니라 일종의 서비스 행위로 전락했다. 점잖은 의사들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파업까지 하는 철저한
국민건강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대한의사협회의 새 집행부가 이를 실천하기 위해 국민건강위원회(위원장 허갑범, 이하 국건위)를 출범 시켰다. 지난 6월 16일 서울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제1차 회의 및 위원 위촉식을 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국건위는 비만, 신종 전염병, 환경오염, 식품안전 등 국민 건강과 관련한 문제가 환경파괴,식습관 및 생활습관 변화 등 사회 구조적인 변화에 기인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활동을 하게 된 것이다. 또 각종 매체가 전문적 검증을 거치지 않고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5월 19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유 장관의 100일은 의외로 무탈하고 조용했다. 의외라는 것은 그의 임명을 놓고 벌어졌던 여권 내 풍파, 그 전에 유시민이라는 개별 정치인이 보여온 삶의 궤적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유 장관은 취임 전 삼대 언론사들로부터 온 국민의 미운오리새끼 취급을 받았고, 심지어 자신이 속해 있던 열린우리당으로부터도 차라리 장관으로 내보내야 당이 화합을 이룰 수 있다는 자조적인 얘기까지 들었었다. 그러나 취임 전에도 장관으로서 업무능력 평가에서는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었다. 취임
의사의 66.9%가 의사직을 그만두고 타 분야로 진출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져본 것으로 조사되어 현 의료환경에 대한 의사들의 불만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협회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의협 의료정책연구소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와 공동으로 의사회원 1,057명을 대상으로 '의료현안에 대한 의사회원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조사 결과를 자세히 보면, 의사직을 그만두고 타 분야로 진출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져본 응답자 66.9% 중 1주일에 1회 이상 심각하게 고려해본 응답자가 17%(1주일에 한번 10.5%, 매일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해 정부산하기관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 꼴찌에서 1, 2위를 차지했다. 기획예산처가 77개 정부산하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단과 심평원은 ‘문화,국민생활’ 분야 12개 기관중 각각 12위와 11위에 그쳤다. 이들 기관은 2004년 조사에서도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었던 것은 심사를 받는 입장에 있는 의료기관들을 주고객으로 선정해 평가를 했기 때문일 것이다. 평가 당하는 기관의 입장에서는 억울한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몇
신년 초부터 경제 부처에서 현재의 건강보험 재정만으로는 급증하는 의료 분야의 고급 수요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건강보험에서 공급하지 못하는 급여 부문을 민간 의료보험에 맡기는 보충형 의료보험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즉, 올 3~4월쯤 가입자의 병원 진료비 일부를 보장해 주는 '실제 손실(약칭 실손-實損) 보상형 민간 건강보험' 상품이 나온다. 이전에 나왔던 비슷한 상품은 가입자가 암 등 중대 질병에 걸리면 일정 액수를 보상해 주는 정액형 보험이었다. 하지만 새로 판매될 민간 건강보험은 병,의원을 이용할 때
올해 3월에는 의협 회장, 2월에는 각 지방자치단체장이라 할 시,도 의사 회장 선거가 예정돼 있으며, 벌써부터 자천 타천으로 여러 인물이 거론되고 있다. 1960년대 의사들은 힘이 있었다. 그 당시 보건사회부 장,차관은 의협이 거의 추천하다시피 했는데 지금은 옛 이야기가 되었고, 사회는 너무나 많이 변화했다. 그리고 2000년 이후로는 상황이 바뀌어 의협 회장이 투쟁의 선봉에 서게 되었다. 그러나 투쟁의 성과는 무엇이었나? 이제는 머리를 깎고 단식해 의료계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은 더 이상 없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지혜롭게 난국을
세부전공 전문의제도란 국내 의료법에서 인정하는 법정 26개 전문과목의 전문의 자격 외에 추가로 세분화된 전문분야의 전문의에 대해 그 자격을 대한의학회의 회원학회 차원에서 자율적으로 인정하는 제도다. 국내 세부전공 전문의제도는 이미 1992년 내과학회가 ꡐ내과분과전문의ꡑ란 명칭으로 그 수련 및 자격 인정에 관한 규정을 제정함으로써 시작됐다. 내과의 해당분과는 소화기, 순환기, 호흡기, 내분비-대사, 신장, 혈액-종양, 감염, 알레르기, 류마티스 내과의 9개 분과다.이외에 1996년 3월부터 통증학회가 +
의학 교육을 왜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여러 가지 목적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를 잘 진료 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제대로 된 의사를 배출하기 위한 것일 것이다. 현재 전국에 42개의 의과대학이 있고 매년 3,600명 정도의 신출 의사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들은 어떤 교육을 받고 사회로 나오는 것일까?세계보건기구(WHO) 이종욱 사무총장은 초청강연에서 “의대생들이 돈 번다는 생각, 이 한 가지만 빼면 성공할 수 있다”며 의대생들이 돈벌이를 생각하는 것은 낭비라고 지적했다. 이 총장은 “돈을 많이 벌고 싶다면 지금
최근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우리 사회의 중요한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이번 신경정신과 추계학술대회에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 한창수 교수는 경기도 남부 소도시에 거주하는 60~84세 노인 3000명 중 설문에 응답한 800명을 연구대상으로 1)KGDS :Validity of Korean form of Geriatric Depression Scale KGDS, BDI 및 신체증상 척도인 2)PHQ-15 :validity of a new measure for evaluating the severity of somatic sympto
의료 관련 해프닝이 현직 판사에 의해서 벌어지고 있는 것을 3대 지상파 중 하나에서 특집으로 다루는가 하면 신문에서도 대서특필 하고 있다. “민중의술은 우리 의료계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국민들의 건강도 지킬 수 있는 보물이다”라고 주장하는 울산지법 황종국(黃宗國) 부장판사는 1982년 이비인후과 수술로도 낫지 않았던 비염을 동네 침술원에서 뜸으로 고친 개인적 경험이 계기가 되어 그때부터 전국의 민간 명의(무면허의 名醫?)들을 만나고 관련 책을 구해 공부를 했다고 한다. 그가 말하는‘민중의술’이란‘동의보감’등에 집대성된 한의학 주류
대한의사협회는 정부가 약대 6년제를 강행할 경우 회원들의 뜻을 물어 오는 9월 초경 집단휴진에 들어갈 것이 확실시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전국의 1만6천 여 전공의와 전국 41개 의대생들도 이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사회에 커다란 파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정부가 부동산이나 지역 균형발전과 같은 표(票)를 의식한 정책에 집중하고 있는 현실에서 의사들의 집단휴진이 얼마나 큰 이슈가 될 지는 미지수다.이전 정권에서 엄청난 욕을 먹어가면서도 의약분업을 끝내 밀어붙였던 의료정책 입안자들이 현 정권에서도 여전히 실세로 활동하고
교육인적자원부는 의료계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약대 학제개편방안’에 대한 공청회를 경찰의 도움을 받아 강행했다. 그러나 의료계는 경찰의 물리적 제지에 강력반발하며, 공청회 참석을 보이콧해 결국 공청회는 의료계 대표가 빠진 가운데 반쪽행사로 열렸다. 이에 대한의사협회는 ‘약대 6년제 저지를 위한 범 의료계 지도자 궐기대회’를 개최하고 “의료계 동의 없이 추진하고 있는 약대 6년제에 대해 ‘원천 무효’를 선언하고, 다시 원점으로 되돌릴 것”을 정부측에 촉구했다. 의협은 “국민이 내는 건강보험료 16조원 가운데 약사들이 가져가는 액수는 무
얼마 전 대한의학회 정기총회에서 우리나라 임상의학 분야에서의 수월성을 확인하고 의료현장에서 환자 치료에 매진하는 임상의들의 연구 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제정된 쉐링임상의학상의 제 1회 수상식장에서 받은 느낌이 아무래도 기억에 남아있다.쉐링임상의학상은 2004년 10월 대한의학회와 한국쉐링이 한국 임상의학의 발전을 위해 공동으로 제정한 이후, 우리나라에서 현재 시행하는 의학상 중에서는 가장 큰 액수의 상금(3000만원)이 수여된다. 그 선발과정이 공모에 의한 방식이 아닌 자체 발굴위원회 구성을 통해 이루어지며 임상의학에 대한 기여도를
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인력공단 중앙고용정보원은 노동시장 관련 정보를 관리하고 제공하는 등의 역할을 하는 공공기관이다. 그 곳에서 내놓은 정보엔 상당한 공신력이 실릴 수밖에 없다. 그런 중앙고용정보원에서 약사를 ‘환자나 보호자를 대상으로 치료와 건강유지에 관한 상담을 하는 사람’이라고 기술한 책자를 전국적으로 배포해 물의를 빚은 적이 있다.전국 중·고등학교 진학상담 교사와 경제 및 노동 정책 입안자·직업상담 전문?ㅁ蓚胎?인사담당자 등에게 이미 배포한 6,000여권의 책자에 약사를 ‘환자나 보호자를 대상으로 치료와 건강유지에 관한 상담을
최근 한방 병원에서 CT를 설치한 것이 불법이라는 행정처분에 대해 한방병원측이 불복, 소송을 제기하면서 수년 전부터 거론돼 오던 의료일원화(양방과 한방의 통합)가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의료일원화란 의료는 의학(醫學)과 한의학(韓醫學)이 인간의 생명을 다루고 질병을 퇴치하고자 하는 목표가 같다는 측면에서 하나이므로, 의학과 한의학을 두 개의 독립된 영역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영역으로 보는 것이다. 다른 나라의 경우 대부분 전통의학을 가지고 있으나 전통의학과 현대의학이 구분돼 시술되는 것이 아니라 의료라는 하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