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지나고 햇살이 부실 때빨간 알알이 석류는 웃는데차가운 별 아래 웃음이 지면서 메마른 가지에 석류 한 송이 가을은 외로운 석류의 계절그늘 지나고 햇살이 부실 때빨간 알알이 석류는 웃는데바람이 자면서 낙엽이 지면서 메마른 가지에 석류 한 송이 가을은 외로운 석류의 계절아침저녁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이 가을의 문턱을 노크한다. 꽃, 나무들이 옷을 갈아입고 결실준비에 바쁘다. 이맘때면 뜰에 서 있는 석류나무가 떠오른다. 뜨거운 여름날 자태를 뽐냈던 석류꽃이 지면 ‘동그란 붉은 열매’가 매달린다. ‘루비로 가득 찬 붉은 주머니’로 비유되
울려고 내가 왔나 누굴 찾아 여~기 왔나낯 설은 타향 땅에 내가 왜 왔나하늘마저 나를 울려 궂은비는 내리고무정할 사 옛 사람~아그대 찾아 천리 길을 울려고 내가~왔나그 누구 찾아 왔나 영산강아 말~해 다오반겨줄 그 사람은 마음이 변해아쉬웠던 내~사랑 찬 서리에 시드나그렇지만 믿고 싶~어보고프면 또 오리라 울면서 찾아~오리김중순 작사, 김영광 작곡, 남진(본명 김남진·65) 노래의 ‘울려고 내가 왔나’는 음반이 나온 지 올해로 45년째 되는 대중가요다. 이 노래는 가수 남진이 1965년 가을에 취입, 이듬해 음반으로 발표한 그의 출세
당신에게서 꽃내음이 나네요 잠자는 나를 깨우고 가네요 싱그런 잎사귀 돋아난 가시처럼 어쩌면 당신은 장미를 닮았네요 당신의 모습이 장미꽃 같아 당신을 부를 때 당신을 부를 때 장미라고 할래요 당신에게서 꽃내음이 나네요 잠 못 이룬 나를 재우고 가네요 어여쁜 꽃송이 가슴에 꽂으면 동화 속 왕자가 부럽지 않아요 당신의 모습이 장미꽃 같아 당신을 부를 때 당신을 부를 때 장미라고 할래요 당신에게서 꽃내음이 나네요 잠자는 나를 깨우고 가네요 싱그런 잎사귀 돋아난 가시처럼 어쩌면 당신은 장미를 닮았네요 어쩌면 당신은 장미를 닮았네요 6월은 장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나언덕 위에 백합필적에나는 흰 나리꽃 향내 맡으며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청나언덕과 같은 내 맘에 백합 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피어날 적에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더운 백사장에 밀려 들오는 저녁 조수 위에 흰 새 뛸 적에 나는 멀리 산천 바라보면서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저녁 조수와 같은 내 맘에 흰 새 같은 내 동무야 내가 네게서 떠돌 때에는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소리 없이 오는 눈발 사이로 밤의 장안에서 가등 빛날 때 나는 높이 성궁 쳐다보면서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밤의 장안과
KBS 전국노래자랑 결선대회 계기로 히트, 1986년 설운도 작곡·취입해 음악실력 인정 혼혈가수 오세근, 병든 딸 생각에 울며 불러 눈길 사랑했던 그 사람을 말없이 돌려보내고 원점으로 돌아서는 이 마음 그대는 몰라 수많은 사연들을 네온 불에 묻어 놓고 무작정 사랑을 사랑을 넘어버린 나는 나는 정말 바보야 눈물 속에 피는 꽃이 여자란 그 말 때문에 내 모든 걸 외면 한 채 당신을 사랑했어요 수많은 사연들을 네온 불에 묻어 놓고 무작정 가슴을 가슴을 열어버린 나는 정말 바보야 이호섭 작사, 설운도 작곡, 설운도 노래의 ‘원점’은 198
노래하자 꽃 서울 춤추는 꽃 서울 아카시아 숲속으로 꽃마차는 달려간다하늘은 오렌지색 꾸냥의 귀걸이는 한들한들 손풍금 소리 들려온다 방울소리 울린다울퉁불퉁 꽃서울 꿈꾸는 꽃서울 알곰 삼삼 아가씨들 콧노래가 들려온다 한강물 출렁출렁 숨 쉬는 밤하늘엔 별이 총총 색소폰 소리 들려온다 노랫소리 들린다푸른 등잔 꽃서울 건설의 꽃서울알곰삼삼 아가씨들 콧노래가 들려온다서울의 아가씨야 내일의 희망 안고 웃어다오맨돌린 소리 들려온다 웃음소리 들린다반야월 작사, 이재호 작곡, 진방남 노래의 ‘꽃마차’는 71년 전 봄에 만들어진 가요다. 일제강점기 때
사랑하는 이에게행운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 담은 노래 아나운서 출신가수 이규항 씨 1968년 취입, 히트‘프러포즈 송’으로 작사가 하중희 씨 권유가 계기네잎 클로버 찾으려고꽃 수풀 잔디에서 해 가는 줄 몰랐네당신에게 드리고픈 네잎 클로버 사랑의 선물희망의 푸른 꿈 당신의 행운을당신의 충성을 바치려고 하는 맘네잎 클로버 찾으려고헤매는 마음 네잎 클로버이인선 작사, 김영종 작곡의 ‘네잎 클로버’는 멜로디가 참 부드럽다. 4분의 4박자 스윙 곡으로 살랑살랑 춤을 추는 느낌이 든다. 한 때 ‘프러포즈 송’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 노래는 중후한
갑돌이와 갑순이는 한 마을에 살았더래요 둘이는 서로 서로 사랑을 했더래요 그러나 둘이는 마음뿐이래요 겉으로는 음~ 모르는 척 했더래요 그러다가 갑순이는 시집을 갔더래요 시집간 날 첫날밤에 한없이 울었더래요 갑순이 마음은 갑돌이 뿐이래요 겉으로는 음~ 안 그런 척 했더래요 갑돌이도 화가 나서 장가를 갔더래요 장가간 날 첫날밤에 달 보고 울었더래요 갑돌이 마음은 갑순이뿐이래요 곁으로는 음음음 고까짓 것 했더래요 라음파 편곡, 김세레나(65·본명 김희숙)가 부른 신민요가요 ‘갑돌이와 갑순이’는 멜로디가 흥겹고 가사내용이 재미있다. 갑돌이
가는 세월 그 누구가 잡을 수가 있나요흘러가는 시냇물을 막을 수가 있나요아가들이 자라나서 어른이 되듯이슬픔과 행복 속에 우리도 변했구려.하지만 이것만은 변할 수 없어요새들이 저 하늘을 날아서 가듯이달이 가고 해가 가고 산천초목 다 바뀌어도이내 몸이 흙이 돼도 내 마음은 영원하리하지만 이것만은 변할 수 없어요새들이 저 하늘을 날아서 가듯이달이 가고 해가 가고 산천초목 다 바뀌어도이내 몸이 흙이 돼도 내 마음은 영원하리이내 몸이 흙이 돼도 내 마음은 영원하리우리는 해가 바뀌면 가는 세월을 아쉬워한다. 이뤄놓은 건 없는데 나이를 한 살
저 푸른 물결 외치는 / 거센 바다로 떠나는 배내 영원히 잊지 못할 / 임 실은 저 배는 야속하리날 바닷가에 홀 남겨두고 / 기어이 가고야 마느냐 터져 나오라 애슬픔 / 물결위로 한 된 바다아담한 꿈이 푸른 물에 / 애끓이 사라져 나 홀로외로운 등대와 더불어 / 수심 뜬 바다를 지키련다 저 수평선을 향하여 / 떠나가는 배 오! 설운 이별임 보내는 바닷가를 / 넋 없이 거닐면 미친듯이울부짖는 고동 소리 / 임이여 가고야 마느냐양중해 작시, 변훈 작곡의 가곡 ‘떠나가는 배’의 무대는 제주도다. 6·25전쟁이 한창 때인 1952년 7월
찬바람이 싸늘하게 얼굴을 스치면 따스하던 너의 두 뺨이 몹시도 그리웁고나 푸르던 잎 단풍으로 곱게 곱게 물들어 그 잎 새의 사랑의 꿈을 고이 간직 하렸더니 아~ 그 옛날이 너무도 그리워라 낙엽이 지면 꿈도 따라 가는 줄 왜 몰랐던가 사랑하는 이 마음을 어찌하오 어찌하오 너와 나의 사랑의 꿈 낙엽 따라 가버렸으니 겨울의 문턱이다. 이 맘 때면 늦가을을 소재로 한 추억의 노래들이 맛깔스럽게 들린다. ‘찬바람이 싸늘하게 얼굴을 스치면~’으로 나가는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이 빠지지 않는다. 차중락(車重樂, 1942~1968년)이 불러
뜸북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뻐꾹 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 때 우리오빠 말 타고 서울 가시며비단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더니 기럭기럭 기러기 북에서 오고귀뚤귀뚤 귀뚜라미 슬피 울건만 서울 가신 오빠는 소식도 없고 나뭇잎만 우수수 떨어집니다최순애 작사, 박태준 작곡의 ‘오빠 생각’은 동시(童詩)에 곡을 붙여 만든 동요다. 노래가 불리기 시작했던 때는 86년 전으로 우리나라가 일제식민통치를 받던 무렵이다. 아마 이 동요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성싶다. 국민가요 수준에 이른 이 동요를 노래한 가수만 해도 여럿이다. 대중가요 못잖게 남녀노소, 나이,
울려고 내가 왔던가 웃을려고 왔던가비린내 나는 부둣가엔 이슬 맺힌 백일홍그대와 둘이서 꽃씨를 심던 그날도 지금은 어디로 갔나 찬비만 내린다울려고 내가 왔던가 웃으려고 왔던가 울어본다고 다시 오랴 사나이의 첫 순정그대와 둘이서 희망에 울던 항구를 웃으며 돌아가련다 물새야 울어라 ‘선창(船艙)’은 1941년 예산출신 가수 고운봉(본명 고명득)이 오케레코드에서 발표한 곡이다. 극작가 겸 작사가였던 조명암(본명 조영출)이 노랫말을 쓰고 천재음악가로 유명한 김해송이 작곡했다. 4분의 2박자 트로트 곡으로 비 오는 날 선창가를 거닐며 헤어진
베사메 베사메무쵸고요한 그날 밤 리라꽃 지던 밤에베사메 베사메무쵸리라꽃 향기를 나에게 전해다오베사메무쵸야 리라꽃 같이 귀여운 아가씨베사메무쵸야 그대는 외로운 산타마리아베사메 베사메무쵸고요한 그날 밤 리라꽃 지던 밤에베사메 베사메무쵸리라꽃 향기를 나에게 전해다오베사메 베사메무쵸십자성 빛나는 남국의 그날 밤에베사메 베사메무쵸둘이서 속삭인 사랑을 잊었나요베사메무쵸야 십자성 같이 어여쁜 아가씨베사메무쵸야 그대는 정열에 불타는 시뇨리타베사메 베사메무쵸십자성 빛나는 남국의 그날 밤에베사메 베사메무쵸둘이서 속삭인 사랑을 잊었나요‘베사메무쵸’(B
당신의 웨딩드레스는 정말 아름다웠소춤추는 웨딩드레스는 더욱 아름다웠소우리가 울었던 지난날은 이제와 생각하니 사랑이었소우리가 미워한 지난날도 이제와 생각하니 사랑이었소당신의 웨딩드레스는 눈빛 순결이었소잠자는 웨딩드레스는 레몬 향기였다오우리를 울렸던 비바람은 이제와 생각하니 사랑이었소우리를 울렸던 눈보라도 이제와 생각하니 사랑이었소당신의 웨딩드레스는 눈빛 순결이었소잠자는 웨딩드레스는 레몬 향기였다오생동의 계절 봄이 되면서 백년가약을 맺는 짝이 줄을 잇는다. 결혼시즌이 되면 떠오르는 추억의 대중가요가 하나 있다. 이희우 작사, 정풍송 작
목숨보다 더 귀한 사랑이건만창살 없는 감옥인가 만날 길 없네왜 이리 그리운지 보고 싶은지못 맺을 운명 속에 몸부림치는 병들은 내 가슴에 비가 내린다서로 만나 헤어질 이별이건만맺지 못할 운명인 걸 어이 하려나쓰라린 내 가슴은 눈물에 젖어애달피 울어 보아도 맺지 못할 걸차라리 잊어야지 잊어야 하나차경철 작사, 한복남 작곡, 박재란 노래의 ‘님’은 남녀의 애틋한 사랑과 그리움을 담은 대중가요다. 연인을 그리워하면서도 만날 수 없는 상황을 탱고리듬으로 담아냈다. 1963년 도미도 레코드사에서 음반으로 만들어져 대중 속을 파고들었다. 이듬해
“노들강변 봄버들~ 휘늘어진 가지에다가~” 맺힌 한(恨) 물에 띄워 보내려는 심정 읊어도·레·미·솔·라 5음계로 경쾌하고 애조 띤 가락글 왕성상노들강변 봄버들 휘늘어진 가지에다가 무정세월 한허리를 칭칭 동여 매어나 볼까 에헤요 봄버들도 못 믿을 이로다 푸르른 저기 저 물만 흘러 흘러서 가노라노들강변 백사장 모래마다 발은 자국망고풍산 비바람에 몇 번이나 지나갔나에헤요 백사장도 못 믿을 이로다푸르른 저기 저 물만 흘러 흘러서 가노라노들강변 푸른 물 네가 무슨 망령으로재자가인 아까운 몸 몇몇이나 데려 갔나에헤요 네가 진정 마음을 돌려서세
(1절)나무야 나무야 겨울나무야눈 쌓인 응달에 외로이 서서아무도 찾지 않는 추운 겨울을바람 따라 휘파람만 불고 있느냐(2절)평생을 살아봐도 늘 한 자리넓은 세상 얘기도 바람께 듣고꽃 피던 봄 여름 생각 하면서나무는 휘파람만 불고 있구나이원수 작사, 정세문 작곡의 는 8분의 6박자 동요다. 요즘 같은 한 겨울에 부르면 감칠맛 나는 나무소재의 노래다. 두 토막형식의 라장조 곡으로 추운 겨울 눈 쌓인 응달에 홀로 서있는 나무의 외로움을 잘 그려냈다.노래가 만들어진 건 1950년대 후반. 지금으로부터 50여 년 전 KBS요청으로
[1R](1절)밀감 향기 풍겨오는 가고 싶은 내 고향칠백리 바다 건너 서귀포를 아시나요동백꽃 송이처럼 예쁘게 핀 비바리들콧노래도 흥겨운데 미역 따고 밀감 따는 그리운 내 고향 서귀포를 아시나요(2절)수평선에 돛단배가 그림 같은 내 고향칠백리 바다 건너 서귀포를 아시나요한라산 망아지들 한가로이 풀을 뜯고 굽이굽이 폭포마다 무지개가 아름다운그리운 내 고향 서귀포를 아시나요정태권 작사, 유성민 작곡, 조미미 노래의 ‘서귀포를 아시나요’는 서귀포시를 알리는 데 한 몫 한 가요다. 4분의 2박자 트로트 곡으로 멜로디가 흥겹다. 노랫말도 지역
(1절)삼다도라 제주에는 아가씨도 많은데바다 물에 씻은 살결 옥같이 귀엽구나미역을 따오리까 소라를 딸까비바리 하소연이 물결 속에 꺼져가네음 ~ ~ ~ ~ ~ ~ 물결에 꺼져가네 (2절)삼다도라 제주에는 돌멩이도 많은데발부리에 걷어채는 사람은 없다더냐달빛이 새여 드는 연자방앗간밤새워 들려오는 콧노래가 서럽구나음 ~ ~ ~ ~ ~ ~ 콧노래 서럽구나 [1L]여가수 황금심이 부른 ‘삼다도 소식’은 제주도를 소재로 한 가요다. 유호 작사, 박시춘 작곡, 황금심 노래의 이 곡은 제주도민가라 할 만큼 제주사람들이 즐겨 부른다. 회식 때는 물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