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비대증과 노인성 질환전립선 비대증이 노인성 질환인 이상 그 수술에 있어서 아무리 조심을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남성이 칠순 가까이 되면 비단 전립선만 커지는 것은 아닙니다. 성인병에 속하는 당뇨, 고혈압 및 동맥경화, 여러 가지 심장질환, 신경계 질환 등이 한두 개씩 동반되어 있는 경우가 허다할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수술 중에 합병증이 생기거나 수술 후에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경우를 경험하게 마련입니다.N노인은 제자의 아버지입니다. 평소 협심증의 병력이 있고 가끔 허혈성 심장질환을 앓았던 터입니다. 며칠 전 완전히 오줌이
전립선 농양의 치료전립선에 오는 염증성 질환 중에서 그 진행이 급속히 빠르고 증상이 매우 심해서 그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립선에 급성염증이 오면서 고름주머니를 형성하는 전립성 농양이 그것입니다.농양(膿瘍)이란, 고름덩어리 또는 주머니를 의미하는 만큼 어느 조직이건 농양이 형성된다는 것은 그만큼 염증의 진행이 빠르고 조직의 괴사(壞死)가 일어날 수 있는 만큼, 그 조직자체나 주위조직, 나아가서는 전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지요. 따라서 전립선 농양이 오면 전립선은 심하게 붓게 되고 요도를 누르게되어 오줌누기가
성관계와 전립선염오래 전 한국성병학회 연례 학술대회가 있었는데 그 주제가 였습니다. 왜 하필 ‘불가해’란 단어를 인용했을까요? 그 이유는 전립선염이 그야말로 똑 떨어지는 증상이 없고 전립선염에 준하는 증상이 있더라도 전립선염이 아닌 경우가 많을 뿐만 아니라, 교과서마다 증상이 각양각색으로 쓰여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꼭 그런 것도 아닌데 어쩌다 외도라도 한 후에 전립선염 증세를 보이면 반드시 성인성(性因性) 또는 성병(性病)으로 막연히 믿게 된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환자는 이 병원 저 병원을 찾게 되고 그때마다
방광암의 예후와 사후관리교과서나 전문 서적에서 질병을 기술할 때 맨 나중에 기록하는 것이 그 병에 대한 예후(豫後)입니다. 특히 암 질환일 경우 예후는 퍽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재발률, 5년 생존율, 사망률 같은 용어들이 예후를 표현하는 말들인 것입니다.몇 년 전 방광암에 관한 국제학술대회에서의 일입니다. 마지막 시간이라 표재성 방광암의 예후를 결정하는 소인(素因)들에 대해 갑론을박 열띤 토론이 전개되는 참이었지요.이때 낯익은 원로 한 분이 일어나셔서 말씀하십니다.“표재성 방광암에 있어, 암종의 숫자나 크기, 세포의 악성도…,
방광암의 약물치료하와이안, 핑크 레이디, 알렉산더… 이런 이름들이 나오면 좀 갸우뚱해지지만 진토닉, 위스키 사우어, 탐 카린스 같은 이름이 이어지면 웬만한 술꾼들이면 “아! 칵테일 이름이구먼”하고 입맛을 다실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유명한 바텐더라도 들어본 일이 없는 칵테일이 하나 있습니다.‘인디애나 칵테일’.모를 수밖에 없습니다. 짓궂은 의사들이 수많은 항암 화학요법제들을 이것 조금, 저것 조금 섞어서 말기 종양 환자들에게 써보니 한 가지만 쓸 때 보다 훨씬 효과가 있음을 알아낸 것이지요. 미국 인디애나주의 몇몇 종양학연구팀들이
방광암의 진단현대의학이 오늘날 이처럼 눈부신 발전을 이루게 된 배경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내시경이라는 광학장비의 개발입니다. 사실 진단적인 측면에서 인체내부를 보고자하는 노력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시도되어 왔지만 가장 일찍 개발된 것이 방사선 촬영이었고 이어서 초음파조영장치, 전산화단층촬영이 개발되었으며 가장 최근에 각광을 받는 것이 자기공명영상 장치입니다.이 중 최근에 개발된 전산화단층촬영이나 자기공명영상장치가 잡아내는 인체 내부조직의 영상은 X선 필름이나 초음파에 비하면 가히 게임이 안될 정도입니다. 그러나 이들 최첨단 촬영장
방광암의 증상어느 암이고 조기에 발견해서 좋지 않은 경우가 없지만 일부 간암, 췌장암 같은 것은 정말 조기발견이 어렵고 실제 발견한다해도 극히 제한된 예에서만 완치가 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나 방광암은 환자나 의사가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손을 빨리 쓰면 그야말로 좁쌀이나 쌀알 만한 크기의 막 시작되는 암종도 발견할 수 있고 쉽게 완치가 되는 것이지요.인체가 나타내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증상들이 다 질병을 대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은 생리적 현상으로 나타나고 일부는 인체를 함부로 굴리는데서 오는 일시적인 증상들이지요. 그러나 몇
전립선염의 치료전립선염에서 가장 큰 미스터리는 분명히 염증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음에도 전립선 검사나 마사지후의 오줌검사에서 비록 백혈구의 출현은 있지만 배양검사에서 뚜렷한 병원균을 찾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전립선염의 치료에서 항생제에만 의존하는 것은 재고돼야 함을 뜻합니다. 따라서 학계에서 어느 정도 인정되는 몇 가지 항생제 외에 막연히 광범위 항생제를 근거 없이 투약하는 것은 백해무익합니다. 더구나 의사의 처방도 없이 항생제를 구입해 콩 먹듯 복용하는 것은 끔찍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지요. 따라서 최근의 경향은 항생제
다른 암에 비해 간단히 치료되는 방광암암이란 무엇입니까? 이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을 얻기 위해 많은 의학전문서적이나 교재를 읽었지만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쉬운 똑떨어지는 표현이 없었습니다. 다행히 수년전 시사주간지인 의 어떤 과학부 기자가 쓴 기사를 읽었는데 필자의 마음에 쏙 드는 표현을 한 것이 있어 소개해 봅니다.“수십 억의 세포들이 같은 모양, 같은 크기로 또 같은 속도로 분열하면서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어느 날 그 중의 한 놈이 미치기 시작하였는데 지금까지의 평화를 깨뜨리면서 흉측한 모양으로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분열하기
윌름스종양사실 의사라는 직업이 존재하는 것은 질병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의사가 질병을 미워하거나 저주한다면 무언가 이가 맞지 않는 말이 됩니다. 그렇다고 질병을 좋아하거나 사랑한다는 것도 썩 어울리는 말은 아닐 것입니다. 환자야 물론 기겁을 할 일이지만 의사도 암이라면 기분 좋을 리는 없습니다. 하지만 종양학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라면 내심 속으로는 “한번 붙어보자”는 싸움꾼 같은 오기도 있게 마련이지요.그런데 종양학을 하는 의사들에게는 때로는 밉기도 하고 저주스러운 암들이 있습니다. 아무리 일찍 발견해도 치료가 불가능하다거나
[1L]전립선 비대증의 원인일반인들에게는 조금 낯선 질병으로 양성 전립선 비대증(良性 前立腺 肥大症)이라는 병명이 있습니다. 병명 앞에 굳이 양성(良性)을 붙이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어떤 조직이 혹 같이 커지면 대개 암이라는 즉 악성(惡性)의 의미를 지니지만 이 병은 비록 혹 같이 커지지만 어디로 퍼지거나 치명적인 질병은 아니기에 양성이라는 형용사를 붙인 것입니다. 그런데 비록 양성이라는 이름은 붙어도 상황에 따라 그 증상은 사람을 정말 못살게 구는 지독한 것이기도 합니다.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밤알 만한 조직이 계란크기, 감자
서론최근 통계에 의하면 2002년 대한민국은 65세 이상의 노인인구가 7.1%에 이르러 고령화 사회가 되었으며, 2030년대에는 65세 이상의 노인인구가 전 인구의 19.3% 이상인 고령 사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립선비대증은 매우 흔한 질환으로서 60세가 되면 50%이상의 남성에서 현미경적으로 전립선비대증이 존재하고, 40%이상은 전립선비대증에 의한 하부요로증상을 호소하게 되며, 80세 이상에서는 90%가 조직학적으로 전립선비대증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전립선비대증은 노령 인구의 증가와 함께 그 유병률이 더욱 증가할 것
서 론하부요로증상/전립선비대증(Lower Urinary Tract Symptom/BPH)은 남성노인에게 매우 흔한 증상으로, 유병률은 나이에 따라 증가한다. 하부요로 증상의 주된 원인 중 하나는 전립선 폐색(benign prostatic obstruction)으로 방광하부폐색을 즉 해부학적인 폐색을 일으키고 또한 전립선 평활근을 지배하는 신경조절에 의한 기능적 폐색에 의해 증상을 일으킨다. 전립선폐색은 배출장애증상과 저장장애증상(빈뇨, 요절박, 야간뇨 그리고 절박성 요실금)을 일으킨다. 과민성방광은 빈뇨와 야간빈뇨를 동반한 요절박증
The bladder and sphincters determine incontinence요실금은 방광, 요도 괄약근, 또는 두 가지 모두의 이상에 의해서 생길 수 있다. 최선의 치료를 위해서는 이 두 가지 중 어떤 이상에 의한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근치적 전립선적출술 후에 발생한 요실금에 대한 다기관 연구에 의하면 요도 괄약근의 이상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고 방광이상 단독으로 요실금이 생기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보고하였다.Sphincter damage causes most incontinence after prostate
전립선 비대증에 의한 급성 요폐 ; 과음, 감기약 조심꼭두새벽부터 전화벨이 시끄럽게 울립니다. 전화를 받으니 평소 아주 가까운 L사장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새벽에 깨워 미안하다는 말도 없습니다. 이야기인즉, 부친이 고향친구 고희잔치를 위해 경남 진영으로 내려가셨는데 어제 저녁부터 오줌이 꽉 막혀 근처병원에서 고무호스로 뽑으려고 아무리해도 되지 않아 지금 택시로 서울을 향해 오고 있는 중이라는 것입니다.응급실에 도착한 환자를 보니 아랫배가 마치 만삭의 여인같이 부어 있고 식은땀을 흘리는 모습이 빈사상태입니다. 미리 준비한 금
모든 질병의 치료의 역사는 최근 수세기간 괄목한 만한 성장을 이루어왔지만 그 중에서도 전립선비대증의 치료는 특히 눈부신 성장을 이루어왔다. 20세기 초부터 전립선비대증의 고전적인 치료는 개복 전립선적출술이었다가 1970년대에 와서야 전립선비대증 치료의 ‘gold standard’인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TURP)이 성행되기 시작되었고 최근 15년간 임상연구의 발달에 힘입어 전립선비대증의 치료에 대한 수많은 약제가 개발되어 외과적 질병으로만 인식되어 왔던 전립선비대증이 내과적 치료로도 개선될 수 있는 질병으로 바뀌었다.아울러 1990
[1L]우리나라에서도 국소적인 전립선암의 빈도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며 국소 전립선암의 근치적 치료를 위한 일차적인 방법으로 근치적 전립선절제술의 시행 빈도도 증가되고 있다. 근치적 전립선적출술 후에 발생하는 복압성요실금은 발생빈도가 8~77%로 보고될 정도로 빈도가 많으며 저자에 따라 차이가 있다. 이러한 요실금의 치료는 골반근육운동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에서부터 인공괄약근 삽입술 등 다양한 수술법이 시도되고 있다. 복압성 요실금이 보존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수술 후 6~12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
[1L]● 서 론지난 수십 년간 국소전립선종양 치료의 gold standard는 근치적전립선적출술 (Radical prostatectomy, RP)로 인정되고 있다. 1982년 Walsh의 신경혈관속보존 근치적전립선적출술 (Nerve sparing radical prostatectomy, NSRP)의 개념이 도입된 후 발기부전의 빈도는 현저히 감소하였지만, 여전히 삶의 질을 악화시키는 중요한 합병증으로 인식되고 있다. RP후 발기능 유지는 신경혈관속 (neurovasucular bundle, NVB)의 보존정도와 수술 전 발기능 상
[1L]언젠가 학술용 비디오작품 제작할 때의 일입니다. 수술장면이나 X-레이 화면 같은 것도 다 찍었는데 타이틀 제목을 결정하는데 며칠을 고심했지요. 가능한 한 타이틀 신에서 영화 전체의 내용을 상징할수록 작품성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며칠을 머리를 싸맨 후 결정한 것이 가장 한국적인 설악동 계곡의 맑은 계류(溪流)를 택하기는 하였습니다. 의사들도 조국애는 있어 어떻게 하면 자기나라를 상징할까를 늘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설악동 계곡의 맑은 물을 택한 데에는 나름대로의 독특한 상징성이 있기 때문이었지요. 각설하고 사람의 몸이란
[1L]비뇨기과학이 순수외과학의 하나라는 것은 누누이 지적한 바 있습니다. 그러니 비뇨기과의사는 외과의사, 순수 우리말로는 칼잡이 의사인 것이지요. 칼잡이 의사의 보람이 무엇일까요? 피를 본다는 고충은 있지만 약으로서는 할 수 없는 병을 질질 끌지 않고 단칼에 치료하는 것입니다.수술이란 고도의 팀워크로 이루어집니다. 집도의사와 조수가 벌어지는 상황에 따라 순간적으로 교감이 이루어지고 정신통일이 이루어질 때 훌륭한 수술이 되는 것이지요.큰 혈관이 터져 피는 사정없이 쏟아지고 어디가 어딘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시야가 흐려질 때 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