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환자 진료에 힘을 쏟는 의사들이 정작 본인의 건강관리는 소홀해 질 수밖에 없어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었다. 최근 모지역의사회 정기총회에서는 시의사회 건의안건으로 격무에 시달리는 개원의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서울시의사회가 나서 줄 것을 제안했는데 “시간적인 제약으로 회원들의 건강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휴일과 공휴일에 편안히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검진 기관과 프로그램을 시의사회가 정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를 두고 한 회원은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면서, 환자에게는 건강관리를 당부하면서 정작 의사 자신들은 여건이 안 되는 게 현
최근 몇 년 사이 의료계에서는 과(科)명을 바꾸는 운동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방사선과는 영상의학과로, 임상병리학과는 진단검사의학과로 이미 개명(改名)되었고 최근에 소아과는 소아청소년과로 개명되었다. 정신과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너무 심해 정신과 학회에서는 오래전부터 개명작업을 추진해오고 있고, 정신과 학회에서는 심지어 개명추진위원회까지 만들어 작업을 벌리고 있으나 신통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거명되는 이름으로 ‘정신생활의학과’ ‘정신건강과’ ‘스트레스의학과’ 등이 거론된 바 있다. 한국 성인 10명 가운데 6명가량이
의학교육 입문검사와 치의학교육 입문검사를 일컫는 우리나라의 시험제도인 MEET(Medical Education Eligibility Test)와 DEET(Dental Education Eligibility Test)는 2004년 처음 도입돼 매년 8월 한 차례 시험을 치른다. 각각 언어추론과 자연과학추론Ⅰ(생물), 자연과학추론Ⅱ(물리. 화학 등)의 세 개 영역으로 이뤄져 있다. 2005학년도에 각각 749명과 1548명이던 MEET. DEET 응시자는 2007학년도에 2398명과 1640명으로 늘어난 현상은 현재 이공계에서 의학고시
‘우리와 그들, 무리 짓기에 대한 착각’을 집필한 베레비는 “당신이 사실이라고 믿는 것은 바로 당신이 속한 집단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여러 분야의 논리를 근거로 이 같은 부족적(Tribal) 감각이 삶의 모든 국면에서 표현되는 인간 본성의 일부라고 말한다.지난 4년간 우리 사회는 모든 계층과 집단간의 반목과 갈등을 반복하면서 기존의 공동체 해체가 가속화되어 왔다. 출범당시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내세웠던 현 정권의 발자취는 아이러니하게도 정치, 사회적으로 편중된 이념과 코드에 따른 편 가르기로 점철되었다. 우
오래전부터 환자의 진료 내역은 환자 본인이나 법적 대리인의 요청 없이는 공개할 수 없게 되어 있다. 진료 기록은 개인의 극비 사항이고 환자는 병을 치료하기 위해 의사를 믿고 자기의 모든 의학적 비밀을 의사에게 제공하기 때문이다. 만약에 그 비밀이 지켜지지 않는다고 가정해 보자. 정신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성형외과 등의 진료기록 누출은 연예인이나 정치인과 같은 공인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요즘처럼 인터넷이 발달된 사회에서 그 파급 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공인이 아닌 개인도 자신의 진료 내용을 가족에게조차 알리고 싶지 않은
여론조사 결과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도는 최근 15%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독일에서도 지난 7월 만성적인 의료보험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보험료를 내년부터 0.5%인상하기로 한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지지율은 지난 1월 55%에서 9월 37%로 급격하게 주저앉았다. 의료보험이 전국적으로 시작된 때는 1977년이다. 전국적으로 500인 이상 사업장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과거 병원 문턱이 높았다고 기억하는 사람들은 안다. 어렸을 적 병원 신세를 자주 졌던 기억이 있다면 더 실감이 날 것이다. 매달 소액의 보험료만 내면 거의 무료
내년에 건강보험료를 6.5% 인상한다는 정부의 방침을 두고 항간에 말이 많다. 보건복지부는 당초 건강보험료 6.5% 인상을 추진했었으나 기획예산처는 내년 보험료 인상을 3%로 계산해 국고 지원금을 배당해 준 것으로 밝혀졌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다시 보험료 인상 타령을 하다니!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로 5,000원 내던 보험료가 10만 원으로 뛴 사례에서 보듯이 집 한 채 가진 서민은 이제 보험료 거부운동까지 거론하기에 이르렀다.정부의 인상 방침에는 고령화 사회를 맞아 보장성 강화와 기존의 저부담 저급여 체계를 적정부담 적정급여
우리나라의 의약품 시장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 영향으로 2년 연속 두 자릿수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8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적인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인 IMS헬스는 지난 3월 26일 2005년 한국 의약품 시장 규모는 7조8천900억 원으로 2004년도의 6조8천860억 원에 비해 14.6% 성장했다고 밝혔다.이는 2004년도 성장률인 13.5%를 넘어선 것이다. 지난 2003년도 시장 규모는 6조670억 원으로 전년대비 1.8% 증가에 그쳤던 것을 볼 때 국내 의약품 시장은 2004년을
지난 시대 대한의사협회 집행부는 자주 정치 세력화를 외쳐왔다. 의협에는 다른 보건의료단체에 없는 의정회(醫政會)라는 것까지 있다. 미국의 정치학 교과서는 정치의 정의를 다양한 이익집단 간의 갈등과 투쟁을 조정하고 타협해주는 행위라고 했다. 국민의 정부 시절 일어난 극단적인 의료 파업은 의사들의 사회적 위상을 크게 변화시켰다. 의사들은 더는 시혜자의 권위를 누릴 수 없게 됐고, 국민의 눈에 의료행위도 시혜 행위가 아니라 일종의 서비스 행위로 전락했다. 점잖은 의사들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파업까지 하는 철저한
국민건강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대한의사협회의 새 집행부가 이를 실천하기 위해 국민건강위원회(위원장 허갑범, 이하 국건위)를 출범 시켰다. 지난 6월 16일 서울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제1차 회의 및 위원 위촉식을 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국건위는 비만, 신종 전염병, 환경오염, 식품안전 등 국민 건강과 관련한 문제가 환경파괴,식습관 및 생활습관 변화 등 사회 구조적인 변화에 기인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활동을 하게 된 것이다. 또 각종 매체가 전문적 검증을 거치지 않고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5월 19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유 장관의 100일은 의외로 무탈하고 조용했다. 의외라는 것은 그의 임명을 놓고 벌어졌던 여권 내 풍파, 그 전에 유시민이라는 개별 정치인이 보여온 삶의 궤적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유 장관은 취임 전 삼대 언론사들로부터 온 국민의 미운오리새끼 취급을 받았고, 심지어 자신이 속해 있던 열린우리당으로부터도 차라리 장관으로 내보내야 당이 화합을 이룰 수 있다는 자조적인 얘기까지 들었었다. 그러나 취임 전에도 장관으로서 업무능력 평가에서는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었다. 취임
의사의 66.9%가 의사직을 그만두고 타 분야로 진출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져본 것으로 조사되어 현 의료환경에 대한 의사들의 불만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협회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의협 의료정책연구소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와 공동으로 의사회원 1,057명을 대상으로 '의료현안에 대한 의사회원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조사 결과를 자세히 보면, 의사직을 그만두고 타 분야로 진출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져본 응답자 66.9% 중 1주일에 1회 이상 심각하게 고려해본 응답자가 17%(1주일에 한번 10.5%, 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