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디저널] 녹초가 된 몸으로 개울가에 앉아,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근다. “보람 찬 하루 일을 끝마치고서, 두 다리 쭉 펴면 고향의 안방.” 산골짜기를 울리는 군가가 지친 몸을 달래주지만, 다리에 생긴 알통은 지친 몸을 개울가에 털썩 주저앉혀버린다. 마침 지척에서 계란만한 돌배 여남은 개가 달랑거린다. 갈증을 달래려 껍질 채 배를 입안에 넣는다. 이게 웬일인가! 지금까지 먹어본 과일 중에서 가장 맛있다. 껍질도 얇고 과육도 풍부한데다 무척 달다. 제대하면 꼭 다시 찾아와 이 배나무를 보전할 방법을 찾아봐야겠다.이런 마음의 약속을
메니에르병은 어지럼증과 청력저하, 이명, 귀 먹먹함을 주요 증상으로 하는 질환이다. 만성적으로 반복하며 증상이 점차 심해지는 경우가 많아 치료 시기와 방법이 중요하지만,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메니에르병에 대한 대규모 역학 연구가 없었다. 최근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김민희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국내 메니에르병의 역학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 우리나라의 메니에르병 발병률은 계속 증가 중이고, 특히 여름과 같이 습도가 높은 계절일수록 발병률이 높아지는 상관성을 보였다.메니에르병 유병률 4년 사이 4
흔히 만성신부전이라고도 하는 만성콩팥병은 매우 흔한 병이다. 우리나라에서 만성콩팥병의 유병율은 약 13% 정도로, 7명 중에 1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하다. 더군다나 그 주요 원인인 당뇨병과 고혈압이 점점 증가하고 있고 고령 인구의 증가로 만성콩팥병 환자는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만성콩팥병으로 신장기능이 현저하게 저하되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는 많지 않아 증상만 가지고는 만성콩팥병 유무나 그 심각성을 알기 어렵다. 그런데,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면 만성콩팥병이 진행하여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할 정도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자 맥주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열을 식히기 위해 한두 잔의 맥주로 청량감을 주는 것은 괜찮지만 과한 음주는 몸에 무리를 줄 수 있다. 과음은 위, 간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식도와 구내에 염증과 암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잦은 폭음은 피해야 한다. 과음? 폭음? 맛있지만 위험한 친구 알코올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폭음의 기준을 남성은 소주 7잔과 맥주 5잔, 여성은 소주 5잔과 맥주 4잔으로 제시한다. 현대인들은 일상 스트레스, 과도한 업무, 지인 모임, 회식 등으로 과음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평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전선이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장마가 이달 중하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한 달 째 장마가 이어지면서 코로나19에 이어 장맛비로 인해 불쾌해진 기분을 술로 달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실제 한 편의점 매출을 분석한 결과 장마가 이어진 한 달 동안(6월 24일~7월23일) 막걸리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에 따르면 올해의 '비 오는 날'과 가장 연관성 높은 음식 1위로 '막걸리'가 꼽히기
여름휴가 시즌이 다가왔다. 코로나19 사태로 하늘길이 꽉 막히면서 올해는 국내 여행지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서점 한 켠 ‘여행’ 관련 베스트셀러 칸에는 국내 여행 관련된 책들이 순위권을 다투고 있고, 포털사이트 검색어 또한 “○○ 1박2일 코스” 등이 연일 상위에 랭크되고 있다.물론 모든 이동 수단이 그렇겠지만, 특히 자동차 여행에는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종종 발생한다. 단시간 한꺼번에 고속도로로 향하는 차량들 때문에 정체가 생겨 예상시간에 도착하지 못하는 일도 있고,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 보면 밀려드는 피곤함에 순간 긴장감을 잃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병원장 백순구)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8월 17일(월)에 정상 진료한다.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내원객 편의와 응급진료 과중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이같이 결정했다.이번 결정에 따라 8월 17일로 진료를 예약한 환자가 다른 날짜로 다시 변경해야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고 평소 업무로 인해 병원을 방문하기 어려워 임시공휴일을 이용해 진료를 받고자하는 직장인 등 지역주민의 편의는 증대될 것으로 기대했다.또한 연휴에 자주 발생하는 응급실 과밀 현상을 사전에 방지해 중증 응급환자에 대한 집중적인 치료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
용인 지역에서도 출생체중 1,500g 미만을 포함한 미숙아, 고위험 신생아의 진료가 가능하다.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최동훈)은 한국신생아네트워크(Korean Neonatal Network, KNN)에 가입했다고 최근 밝혔다.KNN은 전국 신생아 집중치료실의 출생체중 1,500g 미만 극소 저체중 출생아를 대상으로 한 전국적 웹 기반 네트워크다. 출생체중 1,500g 미만 극소 저체중 출생아의 발병 빈도는 모든 출산의 1% 미만으로 매우 낮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다른 KNN 참여병원, 국제 네트워크 자료의 비교 분
여름철이면 폭염에 의한 온열 질환 뿐 아니라 해마다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 있다. 수두바이러스에 의한 대상포진은 연중 7, 8월경 가장 많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여름병이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스트레스와 악화된 기상이변으로 대상포진 환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년월별 통계에 따르면 대상포진 환자는 해마다 증가하여 2019년에는 연간 약 95만명이 진료를 받았다. 발생 추이로는 매년 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였고 18년 8월에 9만명을 돌파한 이후 19년 8월에도 약 9만2천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윤혁 교수 연구팀(제 1저자 박지혜 교수)의 연구결과,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지식수준이 높은 환자일수록 강한 약제로 변경 없이 증상 조절이 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염증성 장질환은 소장과 대장 등 소화관에 지속적으로 염증이 생기는 난치성 질환이다.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대표적이며, 흔히 호소하는 증상으로는 설사, 복통, 혈변, 체중 감소 등이 있다. 경증 단계에서 단순 장염과 혼동하거나 증상이 견딜만하다고 생각해 방치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이 경우 장 협착, 장 폐색 등의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환자들이 병원에서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이 복통이다. 원인질환이 매우 다양해서 진단도 힘든데, 그중에서도 복잡하고 다양한 복통 증상으로 의사들도 어렵게 여기는 질환이 바로 ‘염증성장질환’이다. 복통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을 정도의 극심한 통증과 설사, 혈변, 체중감소 등이 동반된다. 대부분 젊은 나이에 발병해서 한번 걸리면 평생 지속하는 난치성 질환으로, 적극적인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최근 5년 사이에 32%나 증가한 염증성 장질환 증상과 치료법에 관해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차재명 교수와 함께 자세히 알아본
무지외반증이란 엄지발가락을 뜻하는 무지가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휘어 엄지발가락 아래 뼈가 툭 튀어나오는 질환이다. 전 세계 성인 인구의 23% 정도에서 나타나며, 발 변형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원인은 선천적인 요인과 후천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선천적 요인으로는 평발, 넓적한 발, 유연한 발 등 유전적으로 타고난 경우다. 그러나 최근에는 후천적인 요인이 더 주목받는 추세다. 하이힐 등 볼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을 자주 신는 경우 잘 나타나기 때문이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압도적으로 많이 나타나고, 특히 하이힐을
전국적으로 많은 피해를 주며 일주일 내내 내리고 있는 장마비와 함께 본격적인 무더위를 알리는 ‘중복’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여름철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선조들은 복날 삼계탕 등 보양식을 즐겨 먹었고 지금도 복날만 되면 다양한 음식을 챙겨먹고 있다. 하지만 고온다습한 장마철 날씨 탓에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혹시 배탈이나 설사가 찾아올까 걱정하는 사람들도 증가한다. 음식물 관리 소홀이나 해산물 등 날 음식으로 인해서 여름철이면 증가하는 질환이 위장염과 결장염 등 장염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19년도 진료비 주요 통
흔히 '감기' 하면 추운 겨울철에 걸리는 질환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무더운 여름철에도 감기에 걸리는 환자가 적지 않다. 에어컨, 선풍기 등의 냉방시설 때문에 실내 온도가 서늘하고 외부와의 기온 차가 커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여름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 라는 속담이 더 이상 현대에 어울리지 않는 이유기도 하다.여름철 두통, 콧물 증상 나타나면 냉방병 의심여성에게 더 취약해 주의 필요우리 몸에는 체온을 유지하고 조절하는 기능이 있다. 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온도 조절 중추가 바로 그
장마철에는 불쾌지수가 극에 달한다. 고온다습한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 불쾌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리는 평소보다 에어컨을 오래 틀거나 레인부츠를 꺼내곤 한다. 하지만 이는 관절과 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습기에 취약해지는 ‘발 피부’ 건조함 유지가 건강의 비결!비오는 날에는 레인부츠 착용이 급격히 증가한다. 혹시나 물에 젖을까하는 걱정과 찝찝함을 한방에 해결해줄 수 있는 활용성 높은 신발이기 때문. 하지만, 잠깐의 편리함이 가족의 발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바로 장마철 대표적인 피부질환인 ‘무좀’ 때문이다.경희대학교병원 피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이한준) 산부인과 김광준 교수가 올해 출간한 '태아심장박동모니터링(김광준 편저, Karl Gustaf Rosen 공저)'이 대한민국학술원에서 발표한 2020년 자연과학분야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됐다.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는 인문학, 사회과학, 한국학, 자연과학 분야의 연구 및 저술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로, 매년 교육부와 대한민국학술원이 선정하고 있다.올해에는 총 271종(인문학 66종, 사회과학 96종, 한국학 36종, 자연과학 73종)이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된 가운데, ‘태아심장박동모니
본격적인 휴가철에 돌입했다. 올해에는 해외보다는 국내에서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고, 다중시설을 피해 캠핑 등으로 휴가를 보내는 사람이 많아졌다. 특히 안전시설 및 장비가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은 자연환경을 그대로 이용하는 장소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7월, 8월의 무더위가 가장 심할 때 익수사고가 많이 일어난다. 특히 주말에는 비교적 사고율이 높게 나타나는데, 이러한 현상은 사람들이 가족 단위나 단체로 주말의 여가를 이용하여 물이 있는 장소로 나가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익수사고는 수
“세종병원 의료진 감사합니다. 덕분에 무사히 출산하고, 아이의 소중한 생명까지 지켜 건강하게 퇴원합니다”지난 6월 29일(월) 나지야시(NAZIYASH, 여, 38세) 씨와 그의 남편 그리고 태어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신생아까지 카자흐스탄 가족이 세종병원을 나서며 감사를 표했다.보건복지부 지정 국내 유일 심장전문병원 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이 21일(화) 카자흐스탄 국적의 산모가 심장병을 앓고 있는 남아를 출산한 후, 신생아 심장 시술을 받고 퇴원했다고 전했다.나지야시 씨는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참사관 배우자를
“지난 3년 간 매우 힘들었지만, 기적이 함께한 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암센터 의료진들에게 감사드립니다.”2018년 위암, 2019년 간암 그리고 2020년 6월 대장암 수술. 암 제거를 위해 각 장기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이 총 3회 이뤄졌다. 총 10여개 진료과 전문의의 협진으로 3개의 다발성 원발성 악성종양을 극복한 ‘기적’을 일으킨 환우가 화재다.주인공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이석현(68)씨. 이씨는 2018년부터 각 암 종 별로 총 3차례의 절제 수술을 받았으며 모두 치료 성적이 좋았다. 이씨는 3년간 3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집에서 온라인 강의로 수업을 듣고 있는 대학생 방배민(가명․20대)씨는 요즘 집밖을 나갈 일 없이 자취방에서 배달음식으로 혼자 식사를 해결하고 밤에 자기 전에 술과 야식을 즐기다 잠들기 일쑤다. 그러다 최근 자던 중에 가슴이 타는 듯한 쓰림과 통증이 심하고 신물이 역류하는 느낌이 심해 병원을 찾았더니 ‘위식도 역류질환’ 진단을 받았다.위식도 역류질환 환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최근 들어 20대 젊은층의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위식도 역류질환’은 위에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