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세월 그 누구가 잡을 수가 있나요흘러가는 시냇물을 막을 수가 있나요아가들이 자라나서 어른이 되듯이슬픔과 행복 속에 우리도 변했구려.하지만 이것만은 변할 수 없어요새들이 저 하늘을 날아서 가듯이달이 가고 해가 가고 산천초목 다 바뀌어도이내 몸이 흙이 돼도 내 마음은 영원하리하지만 이것만은 변할 수 없어요새들이 저 하늘을 날아서 가듯이달이 가고 해가 가고 산천초목 다 바뀌어도이내 몸이 흙이 돼도 내 마음은 영원하리이내 몸이 흙이 돼도 내 마음은 영원하리우리는 해가 바뀌면 가는 세월을 아쉬워한다. 이뤄놓은 건 없는데 나이를 한 살
저 푸른 물결 외치는 / 거센 바다로 떠나는 배내 영원히 잊지 못할 / 임 실은 저 배는 야속하리날 바닷가에 홀 남겨두고 / 기어이 가고야 마느냐 터져 나오라 애슬픔 / 물결위로 한 된 바다아담한 꿈이 푸른 물에 / 애끓이 사라져 나 홀로외로운 등대와 더불어 / 수심 뜬 바다를 지키련다 저 수평선을 향하여 / 떠나가는 배 오! 설운 이별임 보내는 바닷가를 / 넋 없이 거닐면 미친듯이울부짖는 고동 소리 / 임이여 가고야 마느냐양중해 작시, 변훈 작곡의 가곡 ‘떠나가는 배’의 무대는 제주도다. 6·25전쟁이 한창 때인 1952년 7월
찬바람이 싸늘하게 얼굴을 스치면 따스하던 너의 두 뺨이 몹시도 그리웁고나 푸르던 잎 단풍으로 곱게 곱게 물들어 그 잎 새의 사랑의 꿈을 고이 간직 하렸더니 아~ 그 옛날이 너무도 그리워라 낙엽이 지면 꿈도 따라 가는 줄 왜 몰랐던가 사랑하는 이 마음을 어찌하오 어찌하오 너와 나의 사랑의 꿈 낙엽 따라 가버렸으니 겨울의 문턱이다. 이 맘 때면 늦가을을 소재로 한 추억의 노래들이 맛깔스럽게 들린다. ‘찬바람이 싸늘하게 얼굴을 스치면~’으로 나가는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이 빠지지 않는다. 차중락(車重樂, 1942~1968년)이 불러
뜸북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뻐꾹 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 때 우리오빠 말 타고 서울 가시며비단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더니 기럭기럭 기러기 북에서 오고귀뚤귀뚤 귀뚜라미 슬피 울건만 서울 가신 오빠는 소식도 없고 나뭇잎만 우수수 떨어집니다최순애 작사, 박태준 작곡의 ‘오빠 생각’은 동시(童詩)에 곡을 붙여 만든 동요다. 노래가 불리기 시작했던 때는 86년 전으로 우리나라가 일제식민통치를 받던 무렵이다. 아마 이 동요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성싶다. 국민가요 수준에 이른 이 동요를 노래한 가수만 해도 여럿이다. 대중가요 못잖게 남녀노소, 나이,
울려고 내가 왔던가 웃을려고 왔던가비린내 나는 부둣가엔 이슬 맺힌 백일홍그대와 둘이서 꽃씨를 심던 그날도 지금은 어디로 갔나 찬비만 내린다울려고 내가 왔던가 웃으려고 왔던가 울어본다고 다시 오랴 사나이의 첫 순정그대와 둘이서 희망에 울던 항구를 웃으며 돌아가련다 물새야 울어라 ‘선창(船艙)’은 1941년 예산출신 가수 고운봉(본명 고명득)이 오케레코드에서 발표한 곡이다. 극작가 겸 작사가였던 조명암(본명 조영출)이 노랫말을 쓰고 천재음악가로 유명한 김해송이 작곡했다. 4분의 2박자 트로트 곡으로 비 오는 날 선창가를 거닐며 헤어진
베사메 베사메무쵸고요한 그날 밤 리라꽃 지던 밤에베사메 베사메무쵸리라꽃 향기를 나에게 전해다오베사메무쵸야 리라꽃 같이 귀여운 아가씨베사메무쵸야 그대는 외로운 산타마리아베사메 베사메무쵸고요한 그날 밤 리라꽃 지던 밤에베사메 베사메무쵸리라꽃 향기를 나에게 전해다오베사메 베사메무쵸십자성 빛나는 남국의 그날 밤에베사메 베사메무쵸둘이서 속삭인 사랑을 잊었나요베사메무쵸야 십자성 같이 어여쁜 아가씨베사메무쵸야 그대는 정열에 불타는 시뇨리타베사메 베사메무쵸십자성 빛나는 남국의 그날 밤에베사메 베사메무쵸둘이서 속삭인 사랑을 잊었나요‘베사메무쵸’(B
당신의 웨딩드레스는 정말 아름다웠소춤추는 웨딩드레스는 더욱 아름다웠소우리가 울었던 지난날은 이제와 생각하니 사랑이었소우리가 미워한 지난날도 이제와 생각하니 사랑이었소당신의 웨딩드레스는 눈빛 순결이었소잠자는 웨딩드레스는 레몬 향기였다오우리를 울렸던 비바람은 이제와 생각하니 사랑이었소우리를 울렸던 눈보라도 이제와 생각하니 사랑이었소당신의 웨딩드레스는 눈빛 순결이었소잠자는 웨딩드레스는 레몬 향기였다오생동의 계절 봄이 되면서 백년가약을 맺는 짝이 줄을 잇는다. 결혼시즌이 되면 떠오르는 추억의 대중가요가 하나 있다. 이희우 작사, 정풍송 작
목숨보다 더 귀한 사랑이건만창살 없는 감옥인가 만날 길 없네왜 이리 그리운지 보고 싶은지못 맺을 운명 속에 몸부림치는 병들은 내 가슴에 비가 내린다서로 만나 헤어질 이별이건만맺지 못할 운명인 걸 어이 하려나쓰라린 내 가슴은 눈물에 젖어애달피 울어 보아도 맺지 못할 걸차라리 잊어야지 잊어야 하나차경철 작사, 한복남 작곡, 박재란 노래의 ‘님’은 남녀의 애틋한 사랑과 그리움을 담은 대중가요다. 연인을 그리워하면서도 만날 수 없는 상황을 탱고리듬으로 담아냈다. 1963년 도미도 레코드사에서 음반으로 만들어져 대중 속을 파고들었다. 이듬해
“노들강변 봄버들~ 휘늘어진 가지에다가~” 맺힌 한(恨) 물에 띄워 보내려는 심정 읊어도·레·미·솔·라 5음계로 경쾌하고 애조 띤 가락글 왕성상노들강변 봄버들 휘늘어진 가지에다가 무정세월 한허리를 칭칭 동여 매어나 볼까 에헤요 봄버들도 못 믿을 이로다 푸르른 저기 저 물만 흘러 흘러서 가노라노들강변 백사장 모래마다 발은 자국망고풍산 비바람에 몇 번이나 지나갔나에헤요 백사장도 못 믿을 이로다푸르른 저기 저 물만 흘러 흘러서 가노라노들강변 푸른 물 네가 무슨 망령으로재자가인 아까운 몸 몇몇이나 데려 갔나에헤요 네가 진정 마음을 돌려서세
(1절)나무야 나무야 겨울나무야눈 쌓인 응달에 외로이 서서아무도 찾지 않는 추운 겨울을바람 따라 휘파람만 불고 있느냐(2절)평생을 살아봐도 늘 한 자리넓은 세상 얘기도 바람께 듣고꽃 피던 봄 여름 생각 하면서나무는 휘파람만 불고 있구나이원수 작사, 정세문 작곡의 는 8분의 6박자 동요다. 요즘 같은 한 겨울에 부르면 감칠맛 나는 나무소재의 노래다. 두 토막형식의 라장조 곡으로 추운 겨울 눈 쌓인 응달에 홀로 서있는 나무의 외로움을 잘 그려냈다.노래가 만들어진 건 1950년대 후반. 지금으로부터 50여 년 전 KBS요청으로
[1R](1절)밀감 향기 풍겨오는 가고 싶은 내 고향칠백리 바다 건너 서귀포를 아시나요동백꽃 송이처럼 예쁘게 핀 비바리들콧노래도 흥겨운데 미역 따고 밀감 따는 그리운 내 고향 서귀포를 아시나요(2절)수평선에 돛단배가 그림 같은 내 고향칠백리 바다 건너 서귀포를 아시나요한라산 망아지들 한가로이 풀을 뜯고 굽이굽이 폭포마다 무지개가 아름다운그리운 내 고향 서귀포를 아시나요정태권 작사, 유성민 작곡, 조미미 노래의 ‘서귀포를 아시나요’는 서귀포시를 알리는 데 한 몫 한 가요다. 4분의 2박자 트로트 곡으로 멜로디가 흥겹다. 노랫말도 지역
(1절)삼다도라 제주에는 아가씨도 많은데바다 물에 씻은 살결 옥같이 귀엽구나미역을 따오리까 소라를 딸까비바리 하소연이 물결 속에 꺼져가네음 ~ ~ ~ ~ ~ ~ 물결에 꺼져가네 (2절)삼다도라 제주에는 돌멩이도 많은데발부리에 걷어채는 사람은 없다더냐달빛이 새여 드는 연자방앗간밤새워 들려오는 콧노래가 서럽구나음 ~ ~ ~ ~ ~ ~ 콧노래 서럽구나 [1L]여가수 황금심이 부른 ‘삼다도 소식’은 제주도를 소재로 한 가요다. 유호 작사, 박시춘 작곡, 황금심 노래의 이 곡은 제주도민가라 할 만큼 제주사람들이 즐겨 부른다. 회식 때는 물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