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의 주부가 올케와 함께 나의 진료실을 찾아왔다. 옷차림이 다소 단정하지 못하고 용모에도 별로 신경을 안 써서인지 좀 흐트러져 보이는 이 여자는 무표정하고 무엇인가 답답해하는 인상이었다. 환자는 말하기도 힘이 드는지 같이 온 올케가 주로 대답하였는데 약 한 달 전부터 가슴이 두근거리고, 정신집중이 안되고, 밥도 안 먹고, 계속 서성거리고, 밤에 집을 뛰쳐나가 산속을 헤매고 다니기도 하며, 평소 지나치게 집안을 쓸고 닦던 사람이 집안일을 전혀 하지 못한다고 했다. 남편은 착실하고 가정적인데 단지 술을 습관적으로 마신다고 했다
사무장만 더 행복한 병원 지난해 말 이규식 건강복지정책연구원장(연세대 교수 보건과학대학 보건행정학과)은 30년 전에 설계한 저부담, 저급여의 낡은 제도를 개혁하지 않으면 건강보험제도의 붕괴가 우려된다며 건강보험제도의 개혁을 촉구했다. “국민소득 2만 달러에 선진국 반열에 진입하고 있지만 여전히 1인당 1000달러 시대에 만들어진 의료보험제도의 패러다임을 고수하고 있다”며 “현재의 보험급여나 수가구조를 갖고는 의료산업화에 대한 국민적 동의도 얻기 어려울 뿐 아니라 건강보험의 지속가능성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바 있다. 건보재정이 바
사람의 다리(leg, limb)는 골반의 고관절(股關節)과 연결된 부위에서 발목부위까지를 말하며 대퇴와 하퇴로 나누어진다. 몸무게를 받치는 것과 걷는 작용을 하는 대퇴골(大腿骨), 슬개골(膝蓋骨), 경골(脛骨) 및 비골(骨) 등의 4개의 뼈와 대퇴부에는 19개의 근육 그리고 하퇴부에는 10개의 근육으로 구성된다. 다리의 관절은 결합이 강하므로 운동범위는 제한되며 신속성이 떨어진다. 성인 남자는 여자보다 팔다리가 모두 비교적 길고, 특히 대퇴(大腿)보다도 하퇴(下腿) 쪽에 차가 크다. 다리는 고관절을 중심으로 대퇴는 굴신(屈伸), 회
계절의 여왕 5월이 왔다. 이제 날은 하루가 다르게 뜨거워질 것이다. 따뜻한 햇살과 푸름이 모두에게 행복을 나줘 주는 지금 불현듯 지난겨울 보았던 ‘행복하고 슬픈 사랑’이라는 수식어가 나를 애잔하게 했던 전시회가 생각난다. 이번 호에는 일산 아람미술관에서 국내 최초로 열렸던 ‘모딜리아니와 잔느의 행복하고 슬픈 사랑展’의 아련한 기억을 더듬어본다. [1L]내가 사는 광진구 광장동에서 일산을 가려면 번잡한 강북 강변도로를 따라 통일로를 거처 일산으로 가지 않으면 시내를 관통하여 서대문, 불광동 그리고 일산으로 가는 것이고 아니면 5호선
모진 바람 불어오고 휘몰아쳐도 그대는 나를 지켜주는 태양의 사나이 가진 것이 없다지만 순정은 있어 너와 나는 나와 너는 꽃과 나비지 눈보라가 몰아쳐도 비가 내려도 그대는 나를 지켜주는 태양의 사나이 모든 것이 싫어져도 당신은 좋아 너와 나는 나와 너는 꽃과 나비지 방일매 작사, 김부해 작곡, 방주연 노래의 ‘꽃과 나비’는 남녀의 진한 사랑을 그린 대중가요다. 1970년 방주연이 불러 히트했다. 문화공보부 전국노래자랑대회에서 가창상을 받고 가수로 출발한 그녀의 간판곡이라 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이수미, 정훈희와 인기경쟁을 벌였던 방
[1L]3월14일(일) 서울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제2회 털나라피부과네트워크(회장 김홍직)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이날 심포지엄엔 털나라네트워크 소속의 피부과 전문의 등 약 300여 명이 참가했다. 털나라피부과네트워크 김홍직 회장은 “인터넷에 너무 의존하는 탈모인들의 잘못된 정보습득 수단과 치료의 성행으로 발생하는 피해자를 줄이기 위하여,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의학적으로 많은 연구를 함은 물론 탈모의 실제적인 효과와 치료방법을 개발, 피부과 의사들의 적극적인 마인드로 탈모 분야에 책임의식을 갖고 탈모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양질의 진
팔(arm, brachium)이란 원래 보행에 쓰이던 다리에 대한 말로서 사람 및 원숭이류의 전지(前肢)를 말한다. 팔의 앞부분의 손가락은 물건을 잡을 수 있게 발달되어 있으며 해부학적으로 보아 어깨와 손목 사이의 부분으로, 꺾어지는 팔꿈치에서 위쪽을 상완(上腕) 또는 상박(上膊)이라 하며, 아래쪽을 전완(前腕) 또는 전박(前膊)이라 한다. 상완은 1개의 상완골이 축이 되고 있지만 전완에서는 요골(橈骨)과 척골(尺骨)이라는 두 개의 뼈가 평행하게 축이 된다. 팔의 근육은 팔을 굽힐 때 동원되는 굴근(屈筋), 펴는 신근(伸筋), 돌리
[1L]한파가 몰아치던 정월이 가고 2월에 들어서야 추위가 좀 풀린 듯 그동안 미루어 왔던 루오 전을 보러 나섰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마감일이 3월 28일까지인데 전시실 안은 비교적 한산하다. 조르주 루오에 대한 찬사는 많다. 색채의 연금술사이니,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그의 독특한 화풍과 그만이 즐겨 사용한 강렬한 색채와 누구도 감히 사용하지 않는 굵은 선, 20세기 전반에 마티스와 피카소를 뛰어 넘는 당대의 최고 작가 , 그의 수식어는 다양하다. 시대의 최고작가 조르주 루오(1871~1958 프랑스)는 야수파, 입
[엠디저널]달고 나온 고추는 남자 아기가 두발로 걷기 시작할 때부터 커지기 시작한다. 길이가 먼저 늘어나고 나중에 둘레가 커지는데 길이 10~20cm, 폭 3~5cm로 유인원(Hominoid primates) 수컷 중에서 가장 큰 양물이 되어 지하 동굴 성채에 몸집을 맞춘다. 두 다리 사이, 음침한 가랑이에 봉긋 솟아오른 큰 바위 하나. 우리 조상들은 그 지역을 ‘불두덩’ 이라고 불렀다. 두덩 너머 심산유곡의 빈번한 화사(火事)-불씨만 튀면 어김없이 대형 화재로 이어지는-때문이리라.불두덩 암반(巖盤)을 딛고 넘어서면 천길 단애(斷崖
성경에 보면 ‘가롯유다’는 자신의 스승인 예수를 배신하고 받은 은화 서른 개를 예수님께서 총독 빌라도에게 결박을 당하실 때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그 은화를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다시 가져다주고 성전을 떠나 스스로 목을 매 자살했고, Hemingway의 엽총자살, 정몽헌 회장의 투신자살, 삼성전자 부사장의 자살, 잘 나가던 의과대학 교수(모 일간지의 보도에 의하면 서울 K대학병원 장례식장에는 한 달 가까이 발인(發靷)을 하지 못한 시신이 있다. 지난달 20일 이 병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 대학 의과대학 김 모(39) 교수다. 당
달빛 부서지는 강둑에 홀로 앉아 있네 소리 없이 흐르는 저 강물을 바라보며 아- 가슴을 에이며 밀려오는 그리움 그리움 우리는 들길에 홀로 핀 이름 모를 꽃을 보면서 외로운 맘을 나누며 손에 손을 잡고 걸었지 산등성 위에 해질녘은 너무나 아름다웠었지 그 님의 두 눈 속에는 눈물이 가득 고였지 어느새 내 마음 민들레 홀씨 되어 강바람 타고 훨훨 네 곁으로 간다 산등성위에 해질녘은 너무나 아름다웠었지 그 님의 두 눈 속에는 눈물이 가득 고였지 어느새 내 마음 민들레 홀씨 되어 강바람 타고 훨훨 네 곁으로 간다 어느새 내 마음 민들레 홀씨
[1L]그렇게 매서운 날씨도 한풀 꺾이고 1월 말 주일은 봄날 같이 포근하다. 2009년 12월11일부터 2010년 3월28일까지 국립 중앙 박물관에서 세계문명전 ‘태양의 아들 잉카 展’을 한다고 매스컴을 통하여 익히 알고 있어 새해 들어 오늘에야 시간이 났다. 오전 전시장은 한가할 줄 알았는데 안으로 들어가 보니 어른보다 어린 학생들로 성황이다. 선생님 인솔 하에 열심히 메모 하는 학생들, 아마 방학 숙제 일 것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부모 손잡고 가족단위로 보는 정경이 아름답게 보인다. 몇 년 전 한국에서도 잉카 보물 전을 본 기
사람의 머리(頭部 일명 고개)란 형태적으로는 경부(頸部;목)에서부터 위쪽의 두개골로 구성되는 부분을 머리라고 하며, 이에는 얼굴(顔面 )도 포함하게 된다. 따라서 머리가 일정한 자세를 취하거나 움직이게 되는 것은 전적으로 경부에 분포하는 근육에 의해서 좌우된다. 사람에 있어서 얼굴을 보이는 방향성과 그 사람의 취향과는 상당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즉 사진첩을 보면서 얼굴의 좌측과 우측의 어느 쪽을 더 많이 보이고 찍었는가를 조사한 바에 의하면, 자기주장이 강한 경우에는 얼굴의 우측을 많이 보이게 된다는 것인데 이것은 우리 몸의 우
만일 어떠한 상황에 놓이게 되면 어찌 어찌 행동할 것이라며 머릿속으로 가정하는 것과 실제로 그런 상황에 처했을 때 우리가 보이는 반응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왜냐하면 가정이라는 조건하에서는 이성을 잃지 않고 생각 할 수 있으며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결론에 쉽게 도달할 수 있지만 막상 자신의 일로 닥쳤을 때는 합리적인 이성보다는 다분히 자기중심적인 감정에 휩쓸려 안정을 잃기 쉽고 해결의 실마리를 잘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예로 여자의 혼전순결에 대한 문제를 꼽을 수 있다. 평소에 사랑만 있으면 혼전순결 여부는 상관없다고
머리 말리는 요령 머리카락이 가장 약할 때는 젖은 상태일 때다. 머리를 빨리 말리게 하기 위해 머리카락을 비비면서 말리는 사람이 많은데, 나쁜 방법이다. 큰 타월로 전체적인 물기를 제거한 후 작은 타월로 톡톡 두드리듯 나머지 물기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또 추운 날 젖은 머리로 외출하는 것은 머릿결을 손상시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머리를 완전히 말리고 외출을 하는 것이 좋다. 헤어드라이어는 무작정 사용하는 것보다 머릿결 건강을 생각하며 사용한다. 드라이어에서 나오는 뜨거운 바람은 머리카락의 구성 성분인
의·?ㅗ肌?들어가면 돈 잘 벌고 사회적 지위가 높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가 환상이 우리나라에 아직도 만연돼 있다. 그러나 대한의사협회 좌훈정 대변인은 “10~20년 전이라면 모를까, 지금은 돈이나 사회적 지위에 대한 기대를 갖고 의대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말리고 싶다”며, “내가 10년 전 개원해 일 년에 이틀만 쉬면서 일했는데 아직도 개원할 때 대출받은 빚을 갚지 못하고 있다. 나 같은 사람이 허다하고 망하는 의사도 수두룩하다”고 말했다.우리나라 의료계의 장래가 마냥 장밋빛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교 졸업생 중 성적
임상교수의 역할은 의사로서의 통상적 진료업무에 연구 활동과 전공의, 학생들 교육이 추가된 것이다. 그렇다면 바람직한 임상교수는 어떤 모습일까? 30년 가까이 대학병원에 봉직하면서 사회와 대학이 요구하는 임상교수의 업무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지켜보았다. 지금 교육부 (대교협)는 물론 일간지에서도 교수들의 연구업적을 평가하여 학교별 성적을 공개하므로 대학당국은 대학의 사활이 걸린 차원에서 교수들에게 연구 활동을 독려하고 교수들의 연구업적을 자체 평가하고 있다. 신임교수 채용 때는 일정기간 계약하고 그 동안의 업적을 평가하여 재임용하는 것
[엠디저널]역량을 집약한 선액(仙液)이요, 성지순례를 자축하는 폭죽이며 환희의 눈물이다. 현란한 불꽃이 어둔 동굴을 밝히면 2~3억의 성자(性子)들은 6,750 mm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광란의 향연을 시작한다.나지막한 언덕배기에 큰 바위 하나 누워 있고, 그 바위 너머로 가파른 내리막길이 열려 있다. 그 길목에 아담한 분지(盆地)가 고즈넉이 앉아 있으니, 그곳이 아득한 옛날부터 성지로 알려져 온 곳이다.거무죽죽한 땅에 우거진 풀숲이 천 년의 신비를 더해 줄뿐, 주변이나 내부 경관은 한낱 흔하고 볼품없는 동굴(洞窟)에 불과하다. 환
#1. 기본적인 두피 관리 요령 두피, 모발관리를 해야 하는 이유는 건강한 모발의 보존, 헤어손상과 병적인 탈모방지 등에 있다. 포괄적인 모발건강을 돌볼 뿐 아니라 모발의 뿌리부터 건강까지 케어할 수 있어야 진정한 관리라 할 수 있다. 요즘엔 과학적으로 시스템화된 피부과 모발케어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지만 모발관리는 원칙적으로 집에서 본인이 직접 하는 것이 좋다. 거의 매일 이루어지고 있는 머리를 감는 요령, 빗질하는 법, 샴푸와 린스를 효과적으로 쓰는 법 등을 잘 실천하면 일상 속에서 충분히 자신의 머리를 잘 관리할 수 있다.
사람들은 외부에서 얻는 정보의 약 70%는 시각을 통해서 얻어진다고 한다. 그러나 사람이 지닌 감각 중에서 시각이 이처럼 뛰어난 역할을 예로부터 하였던 것은 아니었다. 12세기까지 서구에서는 촉각우위의시대가 지속되었다. 그것은 귀족이나 농민을 막론하고 사람들이 현세는 물론이고 내세에 있어서의 신의 구제를 받기 위해서는 성유물(聖遺物)이나 교회의 제단 및 기둥 또는 성상 등에 무엇보다도 손을 내밀어 접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었다. 이러한 성스러운 물건과의 접촉하면서의 기도로 자기의 소원은 성취 될 수 있으며, 구제력이 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