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말에 정신과의사회(구 정신과개원의협의회) 총회 및 학술대회가 있었다. 그 자리에 축하인사차 들린 대한개원의협의회 회장의 소회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왜냐하면 그분이 “의협을 고발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지난 국회에서 의료사고 발생 시 전적으로 모든 책임을 의사가 져야 하는 법이 논의되고 있었음에도 의협은 논의되고 있는 그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고, 신문에 발표되고 나서야 그런 논의가 있었음을 인지하였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법안 내용은 의료사고 발생 시 의사가 전적으로 책임이 없다는 것
사람이 유쾌한 기분에 젖게 되는 것은 단지 느낌을 받기 때문이며 이에 수반되는 웃음과 미소는 어떤 정서에 의해 표출되는 수반현상이며 둘 다가 정신적인 것과 연관 된 어떤 사실을 전달하거나 의미한다는 공통점을 지니는 일종의 몸짓언어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미소(smile)는 웃음(laugh) 보다 가벼운 것이며 또는 웃음이 나오기에 앞서 생겨나는 전조(前兆) 현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웃음과 미소는 그 기전이 전혀 다른데서 출발하게 된다. 즉 웃음은 언제나 그 저부에는 외부의 자극이나 웃음을 자아낼만한 일이 벌어
1. 호르몬과 탈모사람에서 털의 성장은 남자와 여자에서 차이가 있다는 점은 모발 성장에 호르몬이 관여할 것이라는 것을 쉽게 예측하게 해 줍니다. 머리카락이 자라거나 빠지는 것에 관련된 호르몬은 안드로겐, 에스트로겐, 프로락틴, 갑상선 호르몬이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이 중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것이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입니다. 사춘기가 되면 성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면서 2차 성징이 나타나고 털에도 변화가 생깁니다. 사춘기 이전에 비해 털 색깔이 짙어지고 굵기가 두꺼워지며 겨드랑이나 성기 주변에도 털이 생깁니다. 남자에 경우 턱
정신과 의사로서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큰 위력을 가지는지 보고는 놀랄 때가 자주 있다.괴로운 일이 있는데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속으로 끙끙 앓다보니 가슴은 답답하고 소화도 안 되고 온몸이 아프던 사람이 진료실에 와서 자신의 고민을 시원하게 탁 털어 놓고 나서는 가슴 답답하던 것도 풀리고 속도 뚫리고 몸이 가뿐해지는 것을 보면 자유롭게 표현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것을 새삼 실감한다.이런 표현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환자들이 가끔 진료실에서 “이렇게 이야기만 한다고 해
미(美) 환자들, 싼 의료비 찾아 ‘엑서더스’ 의료 세계화가 이뤄지면서 미국 환자들이 세계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소수의 미국인들 사이에 유행했던 ‘메디컬 투어리즘(medical tourism 의료 관광)’ 열풍이 이제 대중적으로 번져나가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 온라인판이 7월 14일 보도했다. 예전의 의료관광은 멕시코 등 남미에서 보톡스 처방이나 지방흡입 수술을 받는 것에 국한됐다면 요즘에는 인도, 태국 등 개발도상국에서 순수 병 치료를 위한 처방이나 수술을 받는 것이 대세다. 최근 다국적 컨설팅 업체인 딜로이트(De
르네상스이라는 용어는 원래 16세기 이탈리아의 화가가 쓴 저서에 처음으로 사용된 것으로 '부활' 또는 '재생'이라는 뜻이다. 그 후 19세기 중엽에 이르러 프랑스어와 독일어로 번역되어 르네상스라고 불리게 되었다. 이렇듯 이탈리아 사람들은 고대 로마의 문화를 되찾으려는 의욕이 강했지만, 거기에는 전통 문화를 부활시키려는 단순한 복고 정신뿐만 아니라 인간성의 부활이라는 큰 의미가 들어 있었다. 그것은 중세 크리스트 교회가 인간성을 무시하고 신의 권위만을 강조해 왔던 탓으로 이 시대의 인간들은 고대 그리스나 로마 시대의 인간중심의 생활을
1. 레이저 제모의 원리현대사회는 얼굴과 몸에 있는 모발에 대한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사회나 문화마다 다르지만, 현대인들은 자신이 속한 사회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 털을 감추거나 줄이려 하고 있다. 또한 다모증과 같은 정상에서 벗어난 모발도 의학적인 치료 대상에 포함되고 있다.전통적인 제모 방법으로 면도, 털 뽑기 등과 왁스, 화학적 부식법, 전기 용해법 등 다양한 제모법들이 있었지만, 이 방법들은 대부분 통증이 있고 불편하며, 무엇보다도 영구적인 제모 효과가 없었다. 전기 용해법은 유일하게 영구적인 제모가 가능한 방법이지만
불교는 2천 5백여 년 전에 인도에서 석가모니 부처가 일으킨 종교이다. 부처는 인간의 괴로움이 어디서 오며 어떻게 해야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지를 목숨을 걸고 추구하였다. 부처의 수행의 주제는 괴로움의 해결이었다.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밑바닥까지 밝혀서 뿌리째 뽑아버리려는 시도를 했고 어려운 수행 끝에 결국 깨달음을 이루었다.부처가 깨달은 것은 여러 가지 형태로 표현될 수 있겠지만 그 핵심은 삼라만상을 있는 그대로, 즉 실상으로 보지 못하고 무지로 인해 욕심을 일으키고 집착을 함으로써 모든 고통이 온다는 것이다. 불교는 다른 어떤
세계 최첨단 의술을 자랑하는 미국 의료, 하지만 의료보험증이 없는 미국 시민에겐 ‘그림의 떡’이다. 미국의 의료비 지출은 OECD국가 중 1위로 국내총생산(GDP)의 15%이상을 차지한다. 그래도 의료혜택에서 소외된 국민이 5,000만 명이나 된다. 이윤 추구가 목적인 민영의료보험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최근 의료업이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의 하나로 부상하면서 국내에도 민영 의료보험 확대, 병원의 영리법인 허용 등 시장원리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의료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에 걸맞은
미술사로 볼 때 중세미술에는 ‘웃지 않는 웃음’, 르네상스에는 ‘굴절된 웃음’, 그리고 17세기 플랑드르, 네덜란드 미술에 이르러 비로소 다양하게 미소 짓는 인물이 그림에 등장하게 된다. 중세의 많은 신학자들은 “이세상에 웃음을 위해 만들어진 무대는 없다. 우리들은 웃기 위해 모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죄를 슬퍼하기 위해 모이건 하는 것이며, 우리에게 즐거운 기회를 주는 것은 신이 아니라 악마이다”라고 주장하며 남을 웃기는 것은 가장 무거운 죄를 범하는 것이며, 웃음은 악마의 특징이라 하였으며, 그것에서 생겨나는 웃음으로 인한 육
나에게 치료를 받았던 20대 중반의 여자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난 뒤 몇 년간 직장생활을 하였는데 번번이 한두 달을 못 채우고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다. 직장에서 쫓겨나기보다는 자기 스스로 그만 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 환자가 직장을 그만둔 주된 이유는 다른 직원, 특히 다른 여직원들처럼 말을 잘하고 명랑하게 직장생활을 하고 싶은데 자기는 그게 안 되고 그런 자기를 직장 상사나 동료가 이상하게 보는 것 같아 그것을 견디지 못해서였다. 직장에 취직하게 되면 항상 이 문제가 반복되었다. 잘 듣는 것도 말을 잘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
이명박 대통령은 타고난 건강체질인 것 같다. 뒷머리가 베개에 닿기만 하면 2, 3분 내에 잠이 들고, 하루 5시간 이상 자 본 적이 없다고 하니 그저 놀라울 뿐이다. 시간도 무척 아껴 쓴다. 텔레비전을 켜 놓은 채 식사를 하고, 그 틈에 신문을 읽으며 업무 지시를 한다고 하니 옆에서 보는 사람이 어지러울 정도일 것이다. 대통령이 이렇게 부지런하다 보니 청와대 전체가 꼭두새벽부터 부산하다. 행정관이나 비서관은 오전 6시, 늦어도 7시면 출근해서 업무 준비를 해야 한다. 대통령실장 같은 사람은 잠자는 시간이 하루 4시간도 채 안 되는
죽음에 대한 불안은 인류가 시작하면서부터 지녔던 하나의 고유의 심리적인 특성으로 그것은 죽음이 영원과 어떻게 연결 될 것인가 즉, 눈에 보이지 않는 신비한 세계에 대한 불안으로 죽음을 의식한 뇌의 자연스러운 반응인 것으로 생각 된다. 따라서 고대인들이 지녔던 신앙행위는 자연숭배에 기초한 애니미즘(aminism 유령관 有齡觀)의 형태로 싹트게 되었으며, 이것이 점차 일상생활로 자리 잡게 됨에 따라 불안 심리는 생활에서 생겨나는 길흉사에 대해서 이를 미리 점쳐 보려는 심리로 발전되고, 한편으로는 현실적인 이익 추구의 소망기원을 목적으로
인간은 왜 자기 스스로를 죽이는 자살 행위를 하는 것일까. 모든 존재는 자기 자신을 가장 아끼고 소중하게 여기고 가장 편하게 하려고 노력하는데 어째서 자기 자신을 죽이는 극단적인 길을 취할까. 이것에 대해서는 누구나가 궁금하게 생각한다. 정신과 의사들은 환자를 대할 때 항상 자살의 위험성이 있나 없나를 알아본다.사는 것이 오죽 괴로우면 죽으려고 하겠나하고 쉽게 생각하면 간단할지 몰라도 실제 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것이 그렇게 간단한 문제만은 아니다. 얼마 전에 상담했던 30대 여자 환자는 “선생님, 왜 죽으려고 하는지 아세요.
미국 의사협회는 9.11 테러가 발생했을 당시 즉각적으로 성명을 발표하여 많은 국민들이 불안과 공황장애(Panic Disorder)로 고통 받을 수 있다며 정부보다 앞서 국민의 건강을 챙기는 태도를 보임으로 해서 언제나 그래왔듯이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의사협회로 거듭났었다.광우병에 관한 논란이 끊임없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5월 9일에야 광우병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발표했다. 최근 한미 간 쇠고기 수입 전면개방 협상이 타결된 후 광우병 발병 위험에 대한 국민적 불안과 혼란이 커지자 의협은 국민들에게 “한국에서는 소광
사람이 어떤 대상을 노려본다는 것은 화가 났다거나 무서움을 느꼈다거나 아니면 어떤 불안감에 사로잡히는 경우 어떤 대상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응시하게 된다. 이렇게 사람이 상대를 노려보게 되는 경우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여기서는 일상생활과 관련되는 경우에 대해서만 기술하기로 한다. 우선 노려보기 때의 눈매와 눈길에 나타나는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눈의 모든 근육에 힘이 들어가 눈길의 움직임이 정지되고 고정되며 눈뜨기에 감정이 실리기 때문에 눈매는 사납게 보이게 되는 것이다.화가 났을 때 눈매와 눈길의 제일 먼저 눈에 띠는 특징은 위
IQ(Intelligence Quotient. 지능지수)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다. IQ는 지적인 능력을 수치로 표시한 것이고, 90~110정도가 보통이고 IQ가 높을수록 대체로 공부를 잘 한다는 정도는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런데 10여 년 전에 언론매체에 EQ (emotional Quotient. 정서지수)라는 말이 처음 등장한 후로 자주 나타나고 심지어는 MQ(Moral Quotient. 도덕지수) 라는 말까지 나타나면서 사람들이 EQ나 MQ가 IQ와는 뭔가 다르면서 중요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정확하게는 모르는 것 같
‘인간적으로’라는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이 ‘정치인’이라고 말해준 정치인이 있었다. 나라와 민족을 내걸고 어떤 도원결의를 해도 정치적 이익이 없다 싶으면 아무렇지도 않게 뒤집더라며, 다시는 정치판에 몸담지 않을 것처럼 말했었다. 그러나 그는 이번 선거에 또다시 출마했고, 낙선 했다. ‘보건의료계인사’, 복지분과는 당연10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터라 의료계에서도 자천타천으로 국회 입성을 노리는 의사들이 여러 명 있었으나 6명이 도전하였고 4명(비례대표 1명 포함)만이 입성하게 되었다. 그러나 18대 총선에서 당선된 보건의료계는 의
그리스 로마신화에 나오는 바쿠스(술의 신 디오니소스의 이탈리어 이름)가 술의 신이 된 것에는 상당한 사유가 있는데 그것은 그의 출생을 알아야 납득할 수 있게 된다. 바쿠스는 제우스와 그의 애인 세멜레 사이에서 태어났다. 제우스의 정실인 헤라는 남편의 아이를 낳을 ‘시앗 세멜레’를 파멸시킬 한 가지 묘안을 짜내, 마침내는 눈 깜빡할 사이에 타 죽게 하였다. 제우스는 세멜레의 몸에서 아기 바쿠스를 꺼내어 자기의 허벅지에 넣었다가 달수가 차자 이를 꺼내어 인도의 뉘시산의 요정들에게 맡겼다. 이 뉘시산의 요정들은 바쿠스를 맡아 길렀다. 바
정확한 수치는 파악하기 어렵지만 국내 탈모인구는 2005년 500만 명에서 지난해 800만 명 정도까지 증가했고 올해는 9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2002년 2천억에 불과하던 탈모시장규모는 올해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의 성장은 탈모인구의 증가에 비해 지나칠 정도로 빠른 느낌이다. 이는 탈모환자들의 고민을 이용하는 업체들의 상술에 기인하는 점도 없지 않다. 최근 들어 의학적 근거가 없는 부정확한 정보의 범람과 탈모관리센터 및 제품들의 지나친 마케팅으로 인한 탈모환자들의 소비자피해 사례가 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