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 수많은 환자를 진료하다 보니 과학하고는 거리가 먼 '인연' '연분' '연때'같은 용어의 존재를 실감하는 경우가 있다. 환자측으로 보면 아무리 유명한 병원의 유명한 의사를 만나도 치료가 되지 않는가 하면 고질이라 생각하고 거의 포기상태에서 보통병원의 보통의사를 통해 감쪽같이 병이 낫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이럴 때 그 의사와 ‘인연’이 있다던가 ‘연때’가 맞는다고 하는 것이다. N노인의 명함을 보니 거창하게도 OO노인대학 교수라고 적혀있었다. 실제나이는 73세인데 언 듯 보면 50대 후반같이 정정하다. 노인학교를 운영하다보
[1L]립선은 남성에만 존재하는 방광 바로 아래의 요도를 둘러싸고 있는 밤알크기 만한 조직으로 그 기능은 확실히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보통 40대 이후부터 전립선의 크기가 증가하여 오줌길을 막게됨으로써 여러 가지 배뇨증상을 일으키는 것이 전립선비대증이다.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어 있지 않지만, 40대 이후부터 인체내의 남성 및 여성호르몬의 불균형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비대된 전립선 조직이 요도를 압박함으로써 배뇨곤란이 일어나고 잔뇨를 남기게 되어 이로 인한 염증과 더불어 오줌소태(빈뇨: 頻尿)를 초래하게 된다. 주로
[1R]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에 발생하는 양성 종물로 중년 이후의 남성에서 발생하는 비뇨기계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의 하나로 전립선 용적의 증가와 함께 배뇨 증상 그리고 방광하부폐색이 있는 경우를 지칭하며, 최근 노령 인구의 증가로 인해 임상적 및 국민 보건적 차원에서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전립선비대증의 조직학적 변화는 35세부터 시작되어 60대 남자의 60%, 80대 남자의 80%에서 유발되며 이 중 50%의 환자군에서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여러 배뇨장애 증상을 호소하게 되고 이 중 25%에서 30% 정도가 외과적 수술을
[1L]미국의 한 비뇨기과 의사가 1941년 전립선암의 발병과 진행이 안드로겐이라는 남성호르몬과 연관성이 있다는 학설을 발표했다. 이 학설을 근거로 남성호르몬 생산을 중단시키거나 여성호르몬을 투여해보니 말기환자들도 거뜬히 일어나는 게 아닌가. 이 치료법은 그동안 수많은 전립선암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었고 생명을 연장시켜 주었다.며칠 새 진찰실의 전화벨 소리가 잦다. 갑자기 전립선암에 대해 묻는 전화가 늘어났다. 일반인은 물론 동료의사들, 그리고 과거 전립선 질환으로 진료를 받았던 환자들로부터 쏟아지는 질문들이다. 아마 미국의 경제전
늙으니까 오줌보도 망가진 게야 평소 소변줄기가 약하고 소변보기가 힘들었던 72세 박 영감은 잔치집에서 술을 마시고 온 다음 날 아침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에 갔다. 계속 변기 앞에 서 있기를 30분, “허, 참! 오늘은 거 되게 안 나오네 그려.” “할아버지! 빨랑 안 나오고 뭐하세요? 저 싸겠어요.” 밖에서 재촉하는 손주놈 때문에 박 영감은 그냥 화장실을 나왔다. 나올 것 같으면서도 소변이 단 한 방울도 안 나와 계속 화장실을 들락날락한 것이 어언 오후가 되자 박 영감은 더 이상 못 참겠다며 모 병원 응급센터로 달려왔다. “어디가
[1L]우리 인체는 노화되면 세포 수가 줄어들므로 자연히 장기의 크기와 용적이 감소하게되며, 늙으면 키도 작아지고 남성의 성기도 작아지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전립선은 인체에서 유일하게 예외적으로 노화와 함께 세포의 증식이 일어나서 비대하게 된다. 전립선은 남성의 정액을 생산하는 기관이지만 전립선의 중앙에는 요도가 통과하고 있으므로 전립선에 염증이나 비대증이 발생하면 요도에 영향을 미쳐 여러 가지 배뇨장애 증상을 동반하게 된다. 그러나 전립선비대증이 생겼다고 모두 배뇨장애 증상을 동반하는 것은 아니다. 해부학적으로 전립
세계적으로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이들을 괴롭힌 것은 다름 아닌 남성들에게만 내려진 재앙, 전립선암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홍재선 전 전경련회장, 김동영 의원이 전립선암으로 사망한 바 있다. 그렇다면 이처럼 유명인사들에게 전립선암이 빈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손쉽고 유력한 설명은 이들이 사회, 경제적 측면에서 혜택을 많이 받아 보통사람보다 오래 산다는 점이다. 소득과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평균수명이 향상되고, 오래 살수록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암 중에서 가장 온순한 함 암중에서 가장 온순한 암이라는 평가를 받고
하부요로증상(lower urinary tract symptom, LUTS)과 남성성기능장애(male sexual dysfunction)는 모두 노인에 많다. 그렇다면 이는 노화에 따른 두 질환의 단순한 시간적 일치인가? 만약 노화 이외의 연관성이 있다면 하부요로증상을 치료하는 접근 방법을 변경해야 하는 필요성이 제기되므로 이는 임상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하부요로증상, 성 기능에 부정적 영향 두 질환이 단순한 시간적 일치만이 아니라는 여러 연구 결과가 있다. 하부요로증상은 성욕, 성행위, 성 만족도는 물론 발기능에 부정적
고령화와 함께 급격히 증가한 전립선암 전립선암이란 전립선의 세포가 무한정, 비정상적으로 자라나는 악성 종양을 말하며, 전 세계적으로 인간의 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발생 빈도가 최근 수년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고지방질 과다섭취와 식이섬유의 섭취부족, 인스턴트 식품의 섭취와 같은 식문화의 서구화와 진단기술의 발달로 전립선암의 빈도가 늘고 있다. 1998년 한국 중앙암등록사업의 조사 결과 전립선암의 발생빈도는 인구 10만 명 당 2.98명으로 장기별 발생빈도에서 8위를 차지하고 있고, 미국에서는 남성에서 가장 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