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디저널] 그동안 과학적 근거가 미약했지만 흔하게 사용해온 기립성 저혈압 치료제가 국내 연구진의 임상연구를 통해 약효와 안전성이 밝혀졌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주건 이상건 교수팀은 현재 기립성저혈압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 ‘미도드린’과 ‘피리도스티그민’이 임상시험 결과 심각한 부작용 없이 증상을 상당히 호전시킨다고 밝혔다.이전까지 이 두 약물에 대한 장기적인 임상시험은 없었다. 미도드린과 피리도스티그민 병용 사용의 효과도 이론적으로만 알려졌으나 사람을 대상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연구진은 총 87명의 신경인성 기립성저혈압 환자를 각
[엠디저널] 무더운 여름철 얇아진 옷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뱃살로 고민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분해 수술, 레이저, 초음파 등 다양한 기기의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나, 흉터 발생 가능성, 긴 시술 시간, 통증 및 시술에 따른 부작용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이런 가운데 고주파 치료기기를 이용한 복부지방 시술이 새롭게 제시되고 있는데, 실제 중앙대학교병원(원장 김성덕) 피부과 김범준 교수와 권태린 박사(중앙대 피부과학교실) 연구팀이 고주파 치료를 통한 지방분해의 효과 및 안전성을 입증한 연구 논문을 최근 발표했다.
최근 급속한 영상의학기술의 발달로 우리는 CT(컴퓨터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와 같은 각종 검사를 통해 몸 안에 생긴 작은 종양이나 미세 골절까지 진단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아무리 뛰어난 장비로도 객관적인 진단이 어려운 분야가 있다. 바로 우울증과 조현병과 같은 정신질환이다.현재 우울증이나 조현병의 진단은 보통 설문과 상담을 통해 증상을 진단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 때 사용되는 진단기준은 지난 2013년 미국정신의학회(APA)가 발간한 ‘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 편람5(DSM-5)’다. 하지만 이는 신경생물학적인 근거
[엠디저널] 최근 갑상선암을 치료하지 않고 지켜보자는 주장에 논란이 일면서, 다른 암도 수술 없이 정상생활이 가능할지 관심이 일고 있다. 특히 이런 의문은 75세 이상 고령 환자에서 초기 위암이 발견될 경우 더욱 커진다. ‘노인은 암이 늦게 자란다’는 속설과 함께 치료를 시작 할지 고민이 생긴다.질문에 답은 최근 발표된 서울대병원 이혁준(위장관외과) 교수팀 연구에서 찾을 수 있다. 이 교수팀은 세계 최초로 위암 진행속도와 사망에 걸리는 기간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이 교수팀은 1988년부터 2015년까지 위암으로 서울대병원과
[엠디저널] 위암은 우리나라 남성 100명 가운데 7~8명, 여성 100명 가운데 3명꼴로 발병하는 가장 흔한 암 중 하나로, 한국은 전 세계에서 위암 발생률이 가장 높다. 평균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고령의 암 환자는 더욱 증가하고 있는데,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추세에 따라 항암제도 주사제에서 점차 경구제로 바뀌면서 환자들은 간편하게 약을 복용할 수 있게 돼 삶의 질과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경구용 항암제 중 하나인 S-1('티에스원(TS-1)'이라고도 불림)은 일본에서 개발되어 국내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 항암 치
[엠디저널] 한국인 혈액암 환자의 조혈모세포 치료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유전자를 국내 연구팀이 발견했다.강남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이경아 교수팀은 ‘조혈모세포 가동화 과정’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대상으로 유전자형을 분석한 결과 릴랙신/인슐린 유사 집단 펩티드 수용체4(이하 RXFP4) 유전자가 한국인의 조혈모세포 치료에 관여한다고 최근 밝혔다.혈액암은 혈액을 만드는 유전자에 이상이 생겨 혈액과 림프계에 발생하는 암으로 돌연변이 세포가 온 몸을 통해 흐르다 암세포로 변한다. 주로 조혈모세포 이식이나 항암제를 통해 치료한다. 조혈모
[엠디저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간센터 김지훈 교수팀(김지훈, 이영선, 현명한)은 만성 B형 간염 산모에게 경구 항바이러스제인 ‘테노포비어(Tenofovir)’를 투여할 시 산모-신생아 수직 감염률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연구팀은 기존 신생아에게 B형 간염 백신과 면역글로불린을 투여하는 치료와 추가로 산모에게 테노포비어를 투여하는 치료 결과를 메타 분석한 결과 테노포비어를 병용 투여했을 때 기존 치료보다 수직 감염율을 77%나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국내 간경변증, 간암의 주요 발병 원인이 되
[엠디저널] 혈액투석을 받는 말기신부전 환자에게 있어 체내 적절한 수분 비율과 영양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혈액투석 후 수분 과잉 상태가 되면 고혈압, 폐부종, 좌심실비대 및 심부전을 유발하고 나아가 심혈관질환 합병증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으며, 반대로 수분 부족 상태가 되면 저혈압, 근육 경련 등의 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이 때문에 혈액투석 후 빠른 시간 내에 상당량의 체내 수분의 제거가 이루어져야하는데, 지금까지 체내 수분 비율의 적정성을 측정하기 위해 여러 가지 측정방법이 시도되어져 왔으나, 아직까지 쉽
[엠디저널] 높은 기온과 습도로 인해 열사병(head illness)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열사병이 ‘지연성 소뇌 손상’으로 어지럼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이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에 의해 세계 최초로 확인됐다.열사병은 과도하게 높은 온도의 환경에 노출됐지만, 신체에서 발생한 열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을 때 발생하는 질환이다. 경미한 탈진, 두통, 어지럼증에서부터 다발성 장기손상과 중추신경 기능이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증세를 보일 수 있으며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또한 열사병으로 인해 신체의 심부온도가 40도를 넘을
[엠디저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산부인과 김용진·신정호 교수팀이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구승엽 교수팀과 공동으로 시험관 아기 시술 이후 조기 유산을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했다.공동연구팀은 시험관 아기 시술 후 임신 여부를 확인하는 첫 혈액검사에서 여성호르몬 프로게스테론 수치를 측정하여 임신 18주까지 임신 유지 가능성을 확인했다.이 연구는 이전 시험관 아기 시술에서 임신 후 원인불명의 유산을 2회 이상 경험한 14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연구 결과 혈중 프로게스테론 농도가 25 ng/mL 이상인 산모의 임신 유지율은 9
[엠디저널] 서울대병원(정두현)과 국립암센터(이호) 공동 연구팀이 세포에서 면역 기능을 조절하는 단백질 ‘펠리노-1’이 비만과 당뇨병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밝혀냈다.연구진은 펠리노-1이 결핍된 생쥐와 정상 생쥐 각각 20마리에게 고지방 사료를 섭취시켰다. 연구결과 펠리노-1이 결핍된 생쥐는 대조군보다 약 20% 비만이 적었으며, 혈당은 10%, 인슐린 저항성도 35% 가량 현저히 줄어 당뇨병 발병이 저하됐다. 펠리노-1은 비만 생쥐의 지방 조직에서 심한 염증을 일으켜 비만과 당뇨 유발을 증가시킨다. 연구진은 펠리노-1이
[엠디저널] 유전체 교정 연구단 김진수 단장 연구팀이 미국 오리건 보건과학 대학(OHSU) 미탈리포프(Mitalipov) 교수 연구팀 등과 함께 인간배아에서 비후성 심근증 원인이 되는 돌연변이 유전자를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로 교정하는데 성공했다.김진수 단장은 "인간배아에서 유전자가위의 효과와 정확성을 입증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유전자 교정에 있어 난제였던 모자이크 현상을 유전자가위 도입방식을 달리해 해결했다는데 기술적 진전이 있다"고 말했다.비후성 심근증은 선천적으로 좌심실 벽이 두꺼워지는 심장질환으로 인구 500명 중
[엠디저널] 여성암 통계순위에서 유방암은 늘 선두권을 유지하며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 최근에는 유방암 발생 부위를 절제하는 수술치료 후 5~10년의 장기간 동안 보조 호르몬 억제요법을 시행함이 표준 치료법으로 정착되고 있다. 호르몬 억제제는 유방암 발생과 연관된 에스트로겐 호르몬 수용체를 차단해 재발을 방지한다. 이미 여러 학술자료를 통해 효과를 입증 받았다.하지만 호르몬 억제제를 장기간 사용했을 경우, 지방간 증상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대표적 호르몬 억제제인 타목시펜(tamoxifen)과 아로마테이즈 억제
[엠디저널] 과다한 업무량과 스트레스로 과로사하거나 심뇌혈관 질환이 늘고 있다는 뉴스를 종종 접하게 된다. 만약 본인이 이에 해당한다면 업무상 재해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고심해 봤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법령은 기준이 모호할 뿐만 아니라 근로자 본인에게 입증 책임을 묻고 있어 과로나 스트레스로 인한 심뇌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근로자가 산업재해로 인정받기에 여러 가지로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과도한 근로시간·만성 스트레스가 심뇌혈관 질환 유발이에 현직 대학병원 교수가 여러 임상연구를 문헌 고찰하여 현재의 업무상 재해 인정 기준이 과
[엠디저널] 방광암은 방광에 생기는 악성종양인데 대부분은 암의 진행 단계가 방광 점막이나 점막 하층에만 국한된 ‘표재성 방광암(비근침윤성 방광암)’으로 종양세포가 근육까지 침투하지 않아 '경요도 방광암 절제술'로 초기 치료가 가능하고 예후 가 좋다. 하지만, ‘표재성 방광암’은 한 번의 방광암 수술로 완치되는 경우가 적고, 약 70%의 높은 재발률이 문제되어 이러한 재발을 낮출 수 있는 방법으로 결핵 예방 백신인 'BCG(Bacillus Calmette-Guérin) 항암치료요법'이 표준항암
[엠디저널] 당뇨병은 혈당 상승 자체보다 여러 가지 합병증이 더 무서운 병이다. 특히 심근경색, 뇌졸중(중풍), 말초동맥질환 등의 동맥경화성질환은 환자의 수명과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치명적인 합병증이다.특히 한국인 당뇨병 환자의 경우 혈당의 높낮음이 심해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알려져 있는데, 비슷한 혈당 수치를 보이는 환자 사이에서도 합병증 발생 위험도는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무엇이 이러한 차이를 만드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만약 당뇨병 환자 중에서도 누가 더 동맥경화성 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성이
[엠디저널] "전립선비대증 수술여부, 이제는 빅데이터에 맡기세요"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오승준 교수팀이 전립선비대증 수술여부를 확률로 계산해주는 의료진을 위한 프로그램을 세계최초로 개발했다.50대 이상 남성이 흔히 겪는 전립선비대증은 중·노년층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주요 질병 중 하나이다. 주로 소변을 보기 힘들거나, 소변보고 나서 잔뇨감, 빈뇨, 절박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지 않은 경우 경과를 지켜보거나 약물치료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수술을 실시한다. 지금까지는 수술 여부를 판단하는 가이드라인이 의료진의 자의적 해
[엠디저널]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암인 갑상선암의 높은 위험도와 연관된 유전자변이를 찾아냈다. 서울의대(김종일 박영주 손호영)와 국립암센터(이은경 황보율) 연구팀은 전장유전체변이 분석을 통해 ‘NRG1’ 유전자가 우리나라 갑상선암에서 유전자변이를 일으키는 중요한 변이임을 증명했다고 26일 밝혔다. 갑상선암은 높은 유전성을 보이는데, 그 영향은 갑상선암 원인의 50% 정도를 차지한다고 알려졌다. 갑상선암의 가족력은 서양에서는 약 4-5%의 환자에서 발견되는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9.6%로 특히 높다.연구진은 분화갑상선암 1,085개
[엠디저널] ‘눈 중풍’이라 불리기도 하는 망막동맥폐쇄는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망막 혈관이 막히거나 파열되어 시력 감소를 초래하는 질환이다. 망막동맥폐쇄가 일어나는 가장 많은 원인은 고혈압이며, 이 외에도 동맥경화, 당뇨병 혈액질환 등에 의해 발생한다.눈의 시세포가 위치하는 망막에는 동맥과 정맥이 존재하며, 망막동맥이 시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여 시각적 기능을 유지한다. 망막동맥이 막힐 경우 망막 신경세포로의 산소공급이 차단되어 세포가 파괴되며 급격한 시력저하를 경험하게 된다.급격한 시력저하에 대해 단순히 안과적인 문제일 것
[엠디저널] 차의과학대학교 분당 차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수진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48개월 이하 영·유아들의 칼프로텍틴 검사로 장 질환 진단 기준을 제시하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Journal of clinical laboratory analysis’에 수록되었다.장 질환을 확인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으로 널리 사용되는 대장내시경은 내시경관을 항문으로 삽입하는 과정과 장 세정제 복용에 대한 거부감, 후유증 등으로 검사를 꺼리는 것이 사실이다. 이처럼 대장내시경을 꺼리는 영∙유아나 심폐기능이 저하된 노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