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어느 유명한 학술대회에 참석한다든가 어느 대학을 방문할 때면 가끔 느끼는 것이 있다. 학문의 어느 한 분야에 나름대로 많은 연구 업적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 외국인 학자들을 만나서 몇 마디 이야기하면서 내가 너의 연구 결과에 관심이 있다는 시늉만 하여도 갑자기 얼굴에 화색을 띠고, 이방인인 내가 알아듣기 좋은 말로 다정함을 보인다. 그리고는 곧 이어서 자기가 그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최고의 권위자임을 지나칠 정도로 자랑하는 장광설을 늘어놓는다. 아무리 서양 사람이라고는 하지만 선비와 같은 겸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서푼짜리 소
대한신경과학회는 4일부터 5일까지 양일간 서울 홍은동 그랜드호텔에서 ‘2016 제35회 추계학술대회’를 실시했다.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신경과 역량 강화-지식, 술기, 소양 향상’을 주제로 ▲각 전문분야 학회와의 협조를 통한 각 세부 분야 교류 증진 및 융합 학문의 발전, ▲전공의 및 젊은 전문의 대상 역량강화 프로그램 통한 경쟁력 있는 신경과 의사 배출, ▲국제적 네트워크 확대와 학술대회 형식의 국제화를 추진 목표로 삼았다.이를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이번 학술대회부터 기존의 세부 분과별 프로그램 형식을 지양하고 학회 회원의 교류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영찬, 이하 진흥원)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김세훈 박사(복지부 지원 바이오이미징개방형혁신센터 세부책임자) 연구팀이 뇌질환에 대한 화학약물이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는 약물전달체용 고분자 나노입자 제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이 연구는 보건복지부 임상연구인프라조성사업(질환유효성기반구축) 및 미래창조과학부 등 다부처의 국가과제 지원을 받아 추진되었으며, 재료기술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인 ‘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의 2016년 26권 39호에 표지 논문으로 출판되었다(10월 18일
대한심장학회 부정맥연구회(회장 신동구, 영남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가 부정맥에 대한 인지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진행한 ‘2016 두근두근 캠페인’이 10월 29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뚝섬유원지에서 학회 관계자 및 종사자를 비롯한 많은 대중들의 큰 관심 속에 성료되었다.이날 행사에서는 대한심장학회 부정맥연구회에 소속된 의료진이 직접 부정맥에 대해 교육하고 평소 대중들이 부정맥 관련하여 가졌던 궁금증을 상담해 주는 ‘두근 두근 부스’가 운영됐다. 또한, 부정맥 질환에 대한 정보와 더불어 응급 상황에 대비해 집 근처에서 체외형 제세동기(A
현대인들은 누구나 통증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이 이제는 익숙해져버려서 그 조차도 모르고 살아가고 있다. 통증 치료의 시작은 내가 아프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처럼 나 자신을 스스로 온전하게 바라보게 할 수 있는 의사가 바로 최고의 의사가 아닐까.“통증을 20여년 가까이 하다 보니 이제 환자를 보면 그 사람이 살아온 인생이 보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어떤 일정한 틀 속에서 살아갑니다. 어린 학생은 학생대로, 젊은 층은 젊은 층대로, 그리고 50대 이후에 통증으로 온 환자들은 이미 어려서부터 생활해 패턴이 있습니다. 그것을 찾아내
암 치료 분야에 세계적 석학들이 참여하는 임상통합의학암학회 제3회 국제학술세미나가 3주 앞으로 다가왔다.이번 국제학술세미나에는 유방암 치료의 세계적 권위자인 백남선 이대여성암병원장을 비롯해 중국의 Hou ping 국제약선식료학회장과 일본의 Fukuda Kazunori 도쿄 긴자 클리닉 원장이 각각 ‘유방암 항암 식단’, ‘Chinese Dietary Care for Cancer’, ‘Therapeutic Strategies Targeting Cancer Metabolism’을 주제로 강의를 펼칠 예정이다.그 외에도 각 분야 최고의
개인건강검진에서 영상검사의 적절한 사용을 위한 가이드라인 제정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 원장 이영성)이 오는 11월 3일(목) 오후 4시부터 6시 30분까지 NECA 대회의실에서 ‘우리나라에서 개인건강검진에서 영상검사의 적절한 사용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9월 26일~28일 세계보건기구(WHO)와 대한영상의학회(회장 김승협, 서울대병원)가 진행한 ‘건강검진에서 CT의 적절한 사용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정을 위한 워크숍’의 후속 토론회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개인건강검진 핵
현대의학이 급성기 및 아급성기 질환을 이토록 빨리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수술이나 질병에 맞는 약물들의 개발과 발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20세기를 지나면서, 과연 그것이 질병으로부터의 진정한 승리였는지를 돌아보는 의사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과연 우리는 나무는 보지 못하고 숲만 본 것이 아니었는지를 따져 물으며 의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그런 의사들의 말이다. "수술이나 약물로는 절대로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할 수 없습니다. 당장 그 순간에는 나은 듯 보일 수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 없이는 결국 2차 3차 수술로 이어지기
대한폐경학회(회장 이병석,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는 11월 ‘폐경의 달’을 맞아 2일부터 한 달간 ‘제3회 쿨디바 캠페인’ 일환으로 전국 7개 병원에서 건강강좌를 진행한다.쿨디바 캠페인은 ‘폐경은 질환’이라는 이해를 바탕으로 여성 폐경기 환자들에게 약물치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는 한편 올바른 폐경 증상 대처 및 관리법을 알려 폐경기 여성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이번 건강강좌에서는 ‘건강한 삶, 행복한 폐경’을 주제로, 폐경기 증상을 겪고 있는 환자에게 의료진이 직접 폐경 증상 및 관리, 효과적인
대한재활병원협회(회장 우봉식)가 11월6-9일 제2차 일본재활의료시설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연수단은 의사 8명을 비롯 간호사, 영양사, 물리치료사, 행정직원 등 모두 32명. 20명이 채 되지 않았던 1차 연수에 비해 연수 희망자가 크게 늘었다.이번 연수는 이러한 환경이 잘 구축된 미에현·지바현 지역의 나나쿠리기념병원·의료복지법인 진세이카이(키세츠노모리재활병원·개호시설 등)등에서 선진 재활의료를 살펴보게 된다.나나쿠리기념병원은 재활전문병원으로 일본 회복기재활병동협회 회장 겸 후지타 보건위생대학 의학부 소노다시게루 교수가 원장으로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선선한 바람이 마음을 상쾌하게 하면서도 상념과 낭만에 젖게 만든다. 이맘때면 생각나는 노래가 있다. 대중가요 ‘가을 편지’다. 고은 작시(作詩), 김민기 작곡, 최양숙 노래로 계절분위기에 딱 맞다.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로 나가는 ‘가을 편지’는 가슴을 찡하게 만드는 시적 표현의 노랫말과 멜로디가 좋다. 고은 시인 작품들 중 노래로 만들어진 게 많지만 이 곡만큼 가을 맛을 제대로 느끼게 해주는 게 없는 것 같다. 선율을 모르는 채 그냥 읽어도 그리움의 리듬이 가슴을 파
예술의 전당에서 내가 보고 싶은 전시회를 2층과 3층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다. 2층에서는 샤갈, 달리, 뷔페 전을 하고 3층에서는 로이터 사진전이다. 물론 전시회가 학생들 방학에 맞추어 동시에 열려 예술의 전당에는 날씨가 복중인데도 학생들로 초만원이다. 나도 아침부터 학생들 틈에 끼여 2층을 보고 점심을 그곳 식당에서 적당히 사먹고 오후는 3층 로이터 사진전을 보고 있다. 옛날에는 미술전만 보았던 나의 취향이 우연히 사진전에도 매력을 가진 것이 얼마 되지 않았다. 지금은 사진전의 포토저널리즘의 신봉자가 되어있다. 작년 우연한 기회에
영국의 고양이 화가 루이스 웨인(Louis Wain, 1860-1939)이 살던 19세기만 해도 영국에서 고양이는 그리 호감이 가는 반려동물의 대상이 아니었다. 그러나 루이스 웨인은 고양이를 사랑하는 애묘가(愛猫家)로서 1886년 ‘새끼고양이들의 크리스마스 파티’라는 그림을 기점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어떻게 해서든지 사람들에게 고양이는 1만 년 전부터 사람들과 같이 살아온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이라는 인식을 되살려야 갰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것이 고양이를 의인화해서 사람처럼 행동하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였다.
초음파 기기의 눈부신 발전에 발맞춰 외과 의사들의 초음파 술기 전달에 앞장서고 있는 대한외과초음파학회가 초음파 급여화 시대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 대한외과초음파학회는 23일 신촌세브란스병원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에서 ‘2016년 추계학술대회’를 실시했다. 대한외과초음파학회 박일영 회장은 학술대회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전국민 초음파 급여 추지에 대한 협의체가 결성돼 복지부, 심평원, 의협, 병협 및 본 학회를 포함한 여러 학회 전문가들이 모여 심도 있는 토의를 했고, 외과 초음파 급여수가가 현실화 되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복지부는
C형간염의 검진율이 매우 낮고, B형 및 C형 간염 환자들이 감염 여부를 알면서도 치료를 받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질환 심각성을 잘 몰라서’ 인 것으로 조사되어, C형간염에 대한 국가검진의 시행과 바이러스간염 치료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대한간학회(이사장 변관수, www.kasl.org)는 ‘제 17회 간의 날(liverday.com/liverday_2016)’을 맞이하여 우리 국민의 간 질환 이해도를 높이고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일반인의 간 질환에 대한 인식과 예방접종 및 검진 실태,
제22차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추계 종합학술대회가 28~29일 이틀간 청주에서 열린다.대한이비인후과 종합학술대회는 이비인후과학과 내의 분과는 물론, 관련 연구회가 한자리에 모여 학문적 교류와 회원간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한 국내 최대의 행사로 매년 춘계와 추계에 열리고 있다.전국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비롯해 학회 관계자 등 1천400여명이 참석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열리며, 학문적 발전과 보람을 확인하고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자리를 만들 예정이다.학회 중에는 ▲대한 이과학회 ▲대한 비과학회 ▲대한 갑상선두경부외과학
국·내외 통합의학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암 치료의 최신지견과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임상통합의학암학회는 오는 11월 20일 서울 패럼타워 대강당에서 ‘제3회 국제학술세미나’를 실시한다.이번 국제학술세미나는 ‘암을 이기는 항암 식단 관리(Cancer Fighting Diet for Cancer Patients)’를 주제로 암 환자의 식이치료연구에 앞장서고 있는 국내의 각계 전문가와 일본과 홍콩에서 항암식이치료를 병행해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는 해외 연자들이 참여해 연구실적과 노하우를 공유하게 된다.국내 연자로는
경희대병원(병원장 김건식) 신경외과 이성호 교수가 지난 30일(금) 서울 더케이호텔에세 열린 제56차 대한신경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젊은의학자 부문 최우수논문 학술상(주정화 학술상)을 받았다.이성호 교수의 논문은 대규모 뇌혈관 미세 수술 결과를 분석, 현재까지 정립되지 않았던 수술 중 근전도 모니터링의 장기적 예후 가치를 평가한 것으로 제목은 ‘편측 안면경련 환자에게 시행한 미세혈관 감압술 중 근전도 검사의 예후 평가 가치’(Prognostic Ability of Intraoperative Electromyographic Moni
추석을 맞아 고향에 가서 아버지를 비롯한 조상님들 차례를 모신 후 아버지가 계시는 선산으로 성묘 다녀왔다. 돌아가신 지 5년이 되어 아버지 산소 봉분을 덮고 있는 잔디가 뿌리를 잘 내려서 아버지 마지막 집이 포근해 보였다. 벌초를 미리 한 탓에 드문드문 잡초도 나 있었지만 이발한 직후보다는 조금 덧 자란 머리처럼 오히려 자연스러웠다.아버지 머무시는 옆집은 큰아버지와 종조부, 증조부께서 계시고, 조부는 큰댁 앞산에 계신다. 큰 형님은 윤년이 되면 조부님도 아버지 옆으로 모셔와야겠다고 말씀하셨다.저 멀리 서쪽 하늘 아래 두타산이 보이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한층 더 깊어진 가을을 느끼게 해 준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네이비색 정장을 차려입은 남성이 멋지게 보이고, 베이지색 바바리코트를 입고 단풍낙엽을 밟으며 걸어가는 남성의 모습이 멋지게 보인다.왜 그럴까?우리 몸속에 그 비밀이 숨어 있다. 남성을 가을의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는 것은 바로 남성을 남성답게 해주는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급격히 증가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 호르몬은 하루 중 새벽에, 1년 중에는 가을에 가장 많이 분비 되는데 이로 인해 남성들의 마음이 연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