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 초고령사회의료연구소 오대종 교수 연구팀이 혈액 속 적혈구의 모양과 크기 변화로 노인 우울증 발병 위험을 예측하는데 성공했다. 최근 개발된 우울증 예측 바이오 마커들이 높은 검사 비용으로 임상에 적용하기 어려웠던 반면, 새로운 ‘적혈구 지표’는 비용적 부담이 없고 간편한 혈액 검사만으로 우울증 발병 위험을 알아낼 수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혈액 속 적혈구는 뇌를 비롯한 다양한 장기에 산소를 공급해주는 세포로, 가운데가 움푹 들어간 특유의 모양과 적절한 크기, 탄력성이 유지될 때 뇌의 모세혈
해마다 여름철이면 극성을 부리는 대표적인 질병들이 있다. 족저근막염 역시 활동이 많은 8월에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하는데, 한 번 걸린 사람들은 쉽게 낫지 않는 발바닥 통증에 병원을 전전하며 생활의 어려움과 고통을 호소한다.최근에는 NBA선수인 도만타스 사보니스가 족저근막염으로 활동을 중단하기도 하였고, 국내 유명 스포츠 선수들도 이 질환으로 많은 어려움을 격기도 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족저근막염 (발바닥근막성 섬유종증, 질병코드 M72.2) 환자는 해마다 증가하여 2019년에는 27만명 이상이 진료를 받았다. 발생
젊은 층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서구화된 식습관, 스트레스 등으로 각종 질환에 노출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 특히, 그동안 중·장년층의 질병으로 여겨졌던 ‘암’이 2030대도 주의해야 할 질병으로 변했다.2030대는 아직 젊다는 이유로 건강 관리에 소홀한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이런 안일한 판단이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2019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최근 5년간 5대 암 진료 환자 현황’ 자료를 보면, 5대 암(위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대장암)으로 진료를 받은 20대 암 환자는 2014년 1만 36
정상 간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5%를 넘으면 지방간이라고 한다. 술로 인한 알콜성 지방간과 술과 상관없이 당뇨병·고지혈증과 같은 대사질환에 관련되어 발생하는 비알콜성 지방간으로 나뉜다. 최근 서구화된 식생활과 과도한 영양섭취로 인해 비알콜성 지방간이 급격히 늘었는데, 방치하면 간경변, 간암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방간은 원인질병에 대한 치료와 더불어 금주·식사·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신현필 교수와 함께 지방간의 원인 및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비
우리나라 암 발생률 1위는 위암이다. 전체 암 발생 중 가장 많은 13%를 차지한다. 해마다 3만 명의 환자가 발생한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국가 암 검진 및 내시경 진단 의료시스템이 잘 구축돼 위암의 5년 생존율이 75.4%에 달한다(2017년 암등록 통계).위(胃)는 식도와 소장(십이지장) 사이를 이어주는 소화관이다. 식도를 통해 내려온 음식물을 잠시 저장하고 일부 소화작용을 거쳐 소장으로 내려보낸다.위암은 위에 생기는 모든 암을 두루 이르는 말이다. 위 점막 세포가 지속적으로 자극받고 손상된 위 점막이 위축되거나, 위 점막 세포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유행 여파로 해외여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피서객들이 국내 여행을 선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조용한 전파를 우려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이유로 최근 인구 밀집 지역인 도시보다는 산, 강, 바다 등 아름다운 자연과 탁 트인 야외에서 소규모로 즐길 수 있는 캠핑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통계청이 추산하는 국내 캠핑 인구는 2011년 60만 명에서 2018년 600만 명을 넘어 100배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주말마다 캠핑장을 찾는 캠핑족, 차량 트렁크에서 캠핑을 즐기는 차
어릴 때부터 간질로 약물치료를 받아오고 있던 고등학생 A군은 어느 날 간질 발작이 심해져 여느 때처럼 중앙대병원 응급실을 찾게 되었다. 짧게는 몇 초에서 길게는 2~3분까지 지속되는 A군의 간질 발작은 약을 챙겨 먹어도 조절되지 않을 때가 많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아이의 심전도 모니터에서는 심장 수축이 병적으로 빨라지고 심한 경우에는 급사에도 이르게 할 수 있는 ‘심실빈맥’이 나타났다. 아이의 간질은 심실빈맥으로 뇌혈류가 일시적으로 공급되지 않아 생기는 2차적인 현상이었던 것이다. 아이는 정밀검사 끝에 유전성 부정맥의 일종인 ‘긴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높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콜레스테롤(HDL) 수치가 낮을수록 남성 호르몬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의대 이용제(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권유진(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연세대 원주의대 정태하(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혈중 중성지방 및 고밀도 콜레스테롤 수치와 남성호르몬 수치를 비교 분석해 30일 이와 같이 밝혔다.연구팀은 연구에 참여한 45세 이상 성인 남자 1,055명의 중성지방 수치를 고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로 나눴다. 나눈 값이 가작 작은 그룹(Q1)부터 가
[엠디저널] 녹초가 된 몸으로 개울가에 앉아,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근다. “보람 찬 하루 일을 끝마치고서, 두 다리 쭉 펴면 고향의 안방.” 산골짜기를 울리는 군가가 지친 몸을 달래주지만, 다리에 생긴 알통은 지친 몸을 개울가에 털썩 주저앉혀버린다. 마침 지척에서 계란만한 돌배 여남은 개가 달랑거린다. 갈증을 달래려 껍질 채 배를 입안에 넣는다. 이게 웬일인가! 지금까지 먹어본 과일 중에서 가장 맛있다. 껍질도 얇고 과육도 풍부한데다 무척 달다. 제대하면 꼭 다시 찾아와 이 배나무를 보전할 방법을 찾아봐야겠다.이런 마음의 약속을
메니에르병은 어지럼증과 청력저하, 이명, 귀 먹먹함을 주요 증상으로 하는 질환이다. 만성적으로 반복하며 증상이 점차 심해지는 경우가 많아 치료 시기와 방법이 중요하지만,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메니에르병에 대한 대규모 역학 연구가 없었다. 최근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김민희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국내 메니에르병의 역학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 우리나라의 메니에르병 발병률은 계속 증가 중이고, 특히 여름과 같이 습도가 높은 계절일수록 발병률이 높아지는 상관성을 보였다.메니에르병 유병률 4년 사이 4
흔히 만성신부전이라고도 하는 만성콩팥병은 매우 흔한 병이다. 우리나라에서 만성콩팥병의 유병율은 약 13% 정도로, 7명 중에 1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하다. 더군다나 그 주요 원인인 당뇨병과 고혈압이 점점 증가하고 있고 고령 인구의 증가로 만성콩팥병 환자는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만성콩팥병으로 신장기능이 현저하게 저하되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는 많지 않아 증상만 가지고는 만성콩팥병 유무나 그 심각성을 알기 어렵다. 그런데,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면 만성콩팥병이 진행하여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할 정도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자 맥주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열을 식히기 위해 한두 잔의 맥주로 청량감을 주는 것은 괜찮지만 과한 음주는 몸에 무리를 줄 수 있다. 과음은 위, 간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식도와 구내에 염증과 암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잦은 폭음은 피해야 한다. 과음? 폭음? 맛있지만 위험한 친구 알코올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폭음의 기준을 남성은 소주 7잔과 맥주 5잔, 여성은 소주 5잔과 맥주 4잔으로 제시한다. 현대인들은 일상 스트레스, 과도한 업무, 지인 모임, 회식 등으로 과음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