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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암 유발하는 광선각화증, 조기진단과 올바른 치료 필수

검버섯·습진으로 혼동해 오래 방치 시 위험할 수 있어

  • 입력 2014.02.21 20:05
  • 기자명 엠디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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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암 질환의 주요 요인 중 하나인 광선각화증이 올바른 치료와 관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대한피부암학회와 제약회사 레오파마는 ‘광선각화증의 치료 패러다임’을 주제로 한 미디어 포럼을 가졌다.

대한피부암학회가 발표한 최근 자료에 의하면 전 세계적으로 광선각화증의 유병률은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국내의 경우도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인한 인구의 고령화, 유해물질과 햇빛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적 변화, 야외 활동의 보편화 등으로 인해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선각화증이란 오랜 시간 햇빛에 노출된 피부 부위에 발생하는 각화성 병변으로, 표피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피부암 전 단계 질환 중 하나이다.

국내에서는 비교적 생소한 질환인 광선각화증은 전 세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피부질환으로, 백인의 경우 70세 이상 성인이 최소 한 개 이상의 광선병변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발생 빈도가 높다.

주요 발병요인은 만성적인 자외선 노출로 알려져 있으며, 농어업 종사자와 같이 장기간 야외 노출이 많은 직업군에서 흔하게 발생하며, 특히 50대 이상 노년층에서 주로 발병되는 질환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광선각화증으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 총 22,600명 중, 50대 이상의 노년층 발병률은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연구결과에 따르면 편평세포암 환자의 60%가 광선각화증 질환으로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고, 국내 편평세포암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광선각화증 동반 비율이 무려 8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광선각화증은 편평세포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전암단계 질환이지만 국내 환자들의 인지도 및 치료율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또한 검버섯이나 습진으로 혼동하여 오랫동안 방치하거나 잘못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대한피부암학회 회장 김일환 교수(고대 안산병원 피부과)는 “광선각화증은 편평세포암과 연계성이 큰 전암단계의 질환으로 그 심각성이 제고 되어야 하는 질환”이라며,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잠재 병변에 대한 위험성을 고려하여, 야외활동이 많은 직업군에서는 정기적인 피부과 방문을 통해 규칙적으로 피부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미디어 포럼을 개최한 제약회사 레오파마와 대한피부암학회는 향후 국내 광선각화증 환자들의 질환 인지도와 경각심을 높이고 올바른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들을 함께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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