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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맥주사치료법, 영양의학의 새 지평을 열다!

대한정주의학회 초대회장 최세환 원장 interview

  • 입력 2014.02.25 16:50
  • 기자명 김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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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에는 온갖 음식들이 넘쳐나고 약국에는 한두 알이면 하루에 필요한 영양소를 모두 만족시키고도 남을 약들이 가득하다. 또한 현대의학은 이제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을 정도로 발전했다. 하지만 그런데도 여전히 현대인들은 만성피로에 수많은 만·난치성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를 해결할 방법은 과연 없는 것일까.

그동안 만성피로는 대학병원에서 특별한 병명으로 분류되지 않아 적절한 치료가 어려워 대부분의 환자는 개원가를 찾아 증상을 호소했다.

하지만 잘 알려진 것처럼 만성피로는 모든 병의 전초증상으로 초기에 그 원인을 찾아내 올바른 치료를 시행하게 되면 이후에 생길 수 있는 여러 만·난치성 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다.

그런 만·난치성 질환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정맥주사치료법이 떠오르면서 이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대한정주의학회(원명: 대한정맥주사의학회)가 창립되면서 영양의학의 새 지평을 열게 됐다.

대한정주의학회 최세환(서울성모신경외과) 초대회장은 “급성기 질환은 현대로 오면서 대부분 극복되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만성피로를 비롯한 만·난치성 질환으로 과거에는 감염이나 영양부족이 대부분의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현대의 영양과다의 시대에서는 영양의 불균형이 그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되는 영양의 불균형을 바로잡아 비정상의 몸을 정상으로 돌리는 것이 정맥주사치료법입니다”라고 설명한다.

MD 저널은 현대의학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정맥주사치료법과 3월 창립을 앞두고 있는 대한정주학회에 대해 최세환 초대 회장을 통해 들었다.

흡수율 영양보충제의 5배, 위와 간 거치지 않아 몸에 부담도 없어

“현대인들은 영양소의 불균형으로 아토피, 자가면역질환, 암을 비롯한 만성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정맥주사치료법은 환자의 질병과 영양 상태에 따라 비타민, 항산화제, 영양소와 미네랄을 세포 영역에 빠르고 정확하게 공급해 영양소와 불균형을 교정하는 치료입니다.”

최세환 회장은 현대인의 질병을 영양소의 균형을 맞춤으로써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영양소의 균형을 맞추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텐데, 정맥주사치료법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 첫 번째 이유는 흡수율이다.

정맥주사는 말 그대로 정맥 속에 주사를 통해 직접 혈관 속으로 약액을 주입해 약효가 빨리 나타난다. 정맥주사의 효율을 100%로 보았을 때 근육주사는 약 80%의 효율을 보이지만 근육에 직접 주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환자가 겪는 고통이 큰 단점이 있다.

이에 비해 영양보충제는 비교적 간편하기는 하지만 효율은 20%에 불과해 흡수율의 한계가 있다.

그리고 두 번째 이유는 위와 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 약이든 음식이든 입을 통해 들어가는 것들은 모두 위와 간을 거치게 되어 있다.

그래서 위장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는 위에, 그리고 모든 약에는 독성을 가지고 있어서 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정맥주사는 이와 상관없이 바로 정맥으로 투입된 약액이 1~2분 내에 심장을 거쳐 신체에 필요한 조직에 도달한다.

대한정주의학회 통해 당당히 의료선진국 반열에 동참할 것

그렇다면 이처럼 몸에 부담이 없으면서도 효율이 좋은 정맥주사를 이용한 영양치료는 어느 정도 사용되고 있을까. 먼저 대학병원에서는 치료가 아닌 예방을 목적으로 한 정맥주사는 사실상 취급하고 있지 않으며, 있다하더라도 일부 한정된 수술 후 영양주사가 전부다.

때문에 대부분 개원가에서 이뤄지는데, 이마저도 건강보험제도에서 영양주사는 수가의 엄격한 통제를 받아 비급여로 투여해 환자의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다.

또한 많은 개원가에서는 정맥주사를 이용한 영양치료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체계적인 교육이 자리 잡지 못해 그동안 수없이 아쉬움을 토로해왔다.

최세환 회장은 “그동안 이 치료법의 필요성과 진료에 대한 경제적 문제가 파생되어 각자 해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적절한 체계가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의대에서도 이러한 내용을 비울 수 있는 시스템이 없으며, 서양에서도 영양에 대한 교육은 커리큘럼에 넣지 않습니다. 따라서 과학적인 방법을 환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대한정주의학회를 창립하게 되었습니다”라고 학회 창립의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최 회장은 정맥주사치료법의 과학적인 근거를 확립하기 위해 일본의 점적학회와 꾸준히 교류를 가져왔다.

그 결과 최 회장을 필두로 한 임원단과 5명의 고문, 그리고 14명의 핵심 이사의 노력으로 드디어 의학의 새 지평을 열게 될 대한정주의학회가 창립하게 되었다.

최 회장은 “앞으로 대한정주의학회를 통해 한국인에 맞는 영양 공급의 포맷을 마련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환자는 물론 외국환자의 관리도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FTA로 의료시장이 열리게 되면 정맥주사치료법은 우리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입니다”라고 자신했다.

정맥치료법은 이미 미국, 유럽, 일본을 비롯한 여러 의료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탁월한 효과가 입증되고 있지만, 그동안 우리나라는 많은 규제로 발전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우리도 대한정주의학회를 통해 본격적으로 체계를 잡고, 이를 통해 의료 선진국의 반열에 당당히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바로 이 때문에 의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대한정주의학회의 창립에 더욱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