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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치료 후에도 낫지 않는 치통, 레이저로 효과

1,440nm(나노미터)의 장파장 레이저 치료가 치통 완화에 효과적

  • 입력 2014.03.19 06:40
  • 기자명 엠디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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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신경치료 후에도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과 염증이 지속되는 경우 피부과 치료에 사용하는 엔디야그(Nd:YAG) 레이저가 통증을 완화시키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치과병원(원장 류인철) 치과보존과 이우철 교수와 통합진료실 유연지 교수 연구팀은 근관치료(신경치료)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환자들에게 1,440nm(나노미터)의 장파장 엔디야그(Nd:YAG) 레이저를 적용한 결과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에 따라 자연치아를 보존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신경치료(근관치료) 후에도 지속되는 치통에 대한 치료는 재근관 치료를 통해 통증을 완화시키는 시도를 해왔으나 근관치료 자체가 한계가 있는 치료법으로, 사실상 발치 외에는 지속적인 통증을 해결할 만한 치료 방법이나 연구가 없었다.

신경치료(근관치료)는 치아가 손상됐을 때 나타나는 통증의 원인을 제거하고 자연치아를 보존하는 치료법이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로 5~35% 이상에서  신경치료 후에도 통증이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되며 이런 경우 최후의 수단으로 치아를 발치하는 방법을 택한다. 

이우철 교수는 엔디야그 레이저가 피부과 영역에서 염증 감소 및 조직 재생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신경치료 후에도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하는 성인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재근관 치료 시 레이저 치료를 병행했으며, 그 결과 환자들이 느끼는 통증이 유의하게 감소된 것을 확인했으며, 치아를 두드릴 때 느끼는 타진통이 환자들의 95%에서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치아의 신경관 안에서 채취한 통증에 관여하는 물질 신경펩타이드의 수준도 레이저 치료를 하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이우철 교수는 “현재까지 오랜 기간 여러 번 신경치료(근관치료)를 받았지만 씹을 수 없다거나 아직도 아프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의 치아 치료에 대해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치료방법이나 객관적인 연구가 없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과학적 검증을 바탕으로 통증치료 효과와 함께 자연치아를 보존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특히 치과계에서 현재까지 사용하지 않았던 장파장의 엔디야그(ND:YAG) 레이저를 통증치료에 처음으로 접목하여 통증 치료의 효과를 입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근관치료 후에도 지속되는 통증을 나타내는 치아에 대한 치료에 있어 전문적인 재근관 치료 및 레이저 치료의 병행 효과를 새롭게 확립함으로써 안전하면서도 만족할 만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근관 치료의 새로운 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치료에 사용된 엔디야그 레이저는 식약청 의료용 안전 지침에 따른 의료기기로, 임상진료에서 주로 피부재생 또는 색소질환 치료에 이용되는 있으며 레이저로 인한 통증이나 조직의 손상은 없는 안전한 시술로 부작용은 거의 없다.

한편, 이같은 내용의 논문은 서울시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시행되어 서울대학교치과병원에서 임상시험이 실시되었으며 재근관 치료의 새로운 접근 방법을 제시한 논문으로 평가를 받아 미국 근관치료학회(American Association of Endodontics) 학회지 2014년 신년호에 게재됐다.

※ 참고
치수 및 치근단 질환은 보건복지부 선정 단일 상병 기준 건강보험 외래 다빈도 상병 10대 질환 내에 포함되는 중대 질병으로,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5~35% 이상의 경우에서 적절한 근관치료 후에도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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