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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보충제, 암·심혈관질환 예방 근거 불충분

특정대상 경우 오히려 암 발생 높이는 결과 보여

  • 입력 2014.03.20 10:55
  • 기자명 엠디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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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종합)비타민과 영양보충제 그리고 무기질보충제가 암이나 심혈관 질환의 예방 효능의 근거가 충분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가정의학회 근거중심의학위원회는 지난 2월 미국 질병예방서비스 특별위원회(USPSTF: U.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에서 2003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암과 심혈관 질환의 예방을 위한 비타민, 미네랄, 멀티(종합)비타민 보충제에 대한 권고안을 새롭게 개정했다고 밝혔다.

개정된 권고안에 따르면 이러한 비타민과 보충제가 암·심혈관 질환의 예방에 익해의 균형을 평가할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결론지었다.

이것은 2003년 권고안과 같은 결론이며, 이 내용은 ‘권장하지 않음’을 뜻한다.

특히 이번 권고안에는 베타카로틴 보충제나 비타민 E 보충제의 경우 암·심혈관 질환 예방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반대하는 결론을 내려 주위가 집중됐다.

베타카로틴 보충제는 흡연자 등 폐암의 위험성이 높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임상결과를 펼친 결과 폐암의 위험을 높였다고 보고했다.

또한 비타민 E 보충제 역시 최근까지 발표된 임상시험 검토 결과 암·심혈관 질환 예방에 이득이 된다는 아무런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한가정의학회 근거중심의학위원회는 “건강의 유지와 개선을 목적으로 미국에서는 일반 인구의 50%, 우리나라에서는 20% 이상이 비타민 보충제를 복용하고 있지만 일부 의사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은 비타민 섭취가 부족하기 때문에 보충제의 형태로 복용해야 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라고 밝혔다.

이어 근중위는 “수많은 관찰연구를 종합하면 음식을 통한 천연비타민이나 항산화제를 섭취하는 것이 암·심혈관 질환 등을 예방할 수 있지만 비타민보충제나 항산화보충제도 같은 효능을 가지고 있다는 근거는 부족하다”며 천연비타민 섭취를 강조하고, “특히 흡연자는 베타카로틴 보충제가 들어 있는 영양제를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2012년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제5기 3차년도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여성은 비타민 B2가 3% 부족한 것을 제외하면 비타민 A, B1, B3, C의 일일 영양 섭취 기준에 비해 3~40%까지 과잉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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