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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과 기술로 승부하는 제약기업!

CNS 치료제 개발 외길 걸어온"룬드벡"사

  • 입력 2003.03.01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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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일의 CNS 전문회사 룬드벡 [1L]환인제약과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한국에 연착륙하다15년 전부터 중추신경계관련(central nervous system: CNS) 치료제 개발에만 매진해 온 제약회사 룬드벡(H. Lundbeck A/S)사가 한국에 상륙한 것은 지난 해 4월. 인지도면에서 많은 불리함을 안고 있었지만, 유일하게 CNS에만 집중하고 있는 회사이니 만큼 훌륭한 약만으로도 국내에 성공적인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회사다.룬드벡사는 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작년 4월 한국 룬드벡(주)를 설립하고 동시에 국내 CNS 전문기업으로 잘 알려진 환인제약과 주요제품인 씨프람(성분명: 시타로프람)에 대한 사업제휴를 맺었다. 작년 10월부터 발매되기 시작한 씨프람은 한국시장에 소개되지 않은 마지막 SSRI(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계열의 항우울제로 이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씨프람과 같은 룬드벡의 우수한 제품은 환인제약의 영업노하우와 결합해 현재 300억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는 한국 항우울제 시장에서 향후 5년 내 100억원의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D에 대한 투자 있었기에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하고 있는 룬드벡사는 최근 3년 간 총 매출의 약 20-25%를 연구개발에 투자해왔다. 이는 여러 제품을 동시에 다루는 거대한 제약회사의 수준에 해당하는 수치. 좋은 약을 자체 개발하겠다는 의지와 적극적 라이센싱 인아웃 정책을 통해 정신병 및 중추신경계 관련 신제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룬드벡사의 연구개발 프로파일은 씨탈로프람에 이은 에스씨탈로프람, NMDA 길항 알츠하이머 치료제,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파킨슨병 치료제 등으로 이들을 2004년까지 순차적으로 발매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밖에도 신경안정제, 수면제, 정신분열치료제 등도 임상연구 중이어서 이들이 제품화되면 많은 환자들에게 큰 희망이 됨과 동시에 회사의 위상과 실적을 한 단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재 룬드벡에서 주로 판매하고 있는 제품은 우울증치료제, 정신병치료제, 편두통 및 불면증 치료제가 있으며, 그 중 자사판매의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제품은 씨프람(유럽의 씨프라밀, 미국의 셀렉사)과 씨프람의 후속모델인 에스시타로프람(성분명)을 포함한 항우울제들이다. 한 우물만 판 오랜 전통의 기업1915년에 한스 룬드벡에 의해 설립된 룬드벡은 1950년대 후반에 이미 정신분열증 치료제와 항우울제의 개발과 발매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세계 최초로 삼환계 우울증 치료제 amitriptyline (아미트립틀린)을 개발하였으며 정신분열증 치료제 clopixol(클로픽솔)을 개발하여 CNS약물개발에 공헌했다. 이들 약물은 50년이 지난 지금도 사용되고 있는 약물이다. 1980년대 후반 비 CNS사업을 매각함으로써 명실공히 CNS관련 질환 치료제만을 개발하는 유일한 회사가 된 룬드벡은 2003년 현재 전 세계 45개국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룬드벡사의 매출의 급속한 신장은 유럽, 캐나다 및 오스트레일리아에서의 씨프라밀의 꾸준한 매출증가와 미국에서의 포레스트 래보로토리사의 셀렉사가 마케팅성공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특히 미국에서 셀렉사와 렉사프로는 2003년 1월부터 미국 내 신환처방률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포레스트사는 조만간 셀렉사와 렉사프로가 미국 내 SSRI계 우울증 치료제 중에서 처방률 1위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룬드벡사의 주요 우울증치료제는 사실상 모든 우울증 치료제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해 2002년 말, "씨프람"이 세계 22개 국가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젊은 기업 한국룬드벡 [2R]한국룬드벡은 본사로부터 파견되어 상주하는 인원 없이 젊은 한국인 인재들로만 구성되어 있다. 현재 오필수 한국지사장을 중심으로 한국시장상황에 밝은 10명의 젊은이들이 똘똘 뭉쳐 열심히 뛴 결과 기대이상의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오필수 지사장은 CNS 프로덕트 매니저에서 지사장까지 오른 최초의 인물로서, CNS마케팅에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전문가이다. 오 지사장은"정신과에 가는 일은 부끄러운 일도 아니고, 오히려 선진국에서는 정신과의사를 방문하는 것은 부의 상징이라고도 인식되고 있는데, 아직 한국문화는 정신과에 대한 편견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잘못된 인식들을 바로잡기 위해 홍보활동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라며 단지 약을 판매하는 것보다 환자가 더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추가 발매할 제품 수에 맞춰 충분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인원을 충원해 나갈 것이라는 한국룬드벡은 2004년까지 한국에서 1~2개의 제품을 새로 출시할 계획이다. 씨프람에 이어 출시될 가능성이 있는 후보 약물들은 지난해 8월 15일 미 FDA에서 승인을 받고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돌풍을 예고하고 있는 에스시탈로프람과 정신분열병 치료제인 써틴돌(sertindole)등 이라고 한다.좋은 약은 언제나 승리한다세계 12번째 크기의 한국제약시장에 첫발을 딛은 후 현재까지 순항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룬드벡은 앞으로 한국 CNS 관련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게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작년 한국을 방문한 룬드벡의 CEO 스프럭 얀센은 "한국룬드벡을 위시로 한 아시아시장은 룬드벡에 새로운 희망을 줄 것이라 믿으며, 유럽과 미국시장에서 그랬던 것처럼 도약의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확신한다ꡓ며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또 "좋은 약은 언제나 승리한다“는 신념이 룬드벡의 성공비결이라고 말하면서 룬드벡이 여러 가지 약물을 다루는 대형 제약사는 아니지만 CNS 분야에서만큼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하는 만큼 한국시장에서의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