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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몸] I. 보이지 않는 일꾼들-③

우리 몸의 생명보따리, 폐(肺, lung)

  • 입력 2003.03.01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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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허파에 바람이 들어갔다구요?실없이 계속 웃어대는 사람을 보고 우리는 흔히 "너 허파에 바람들어갔니?"라는 말을 하곤 합니다. 이런 소리를 듣고 기분 상할 친구도 있겠지만, 허파에 대해 알고 나면 그렇게 나쁜 뜻만은 아니란 걸 알게 될 것이에요. 우리는 공기 없이 살수 없다는 것 잘 알고 계시죠? 이 소중한 공기를 담아 놓는 곳이 바로 허파에요. 그러니까 허파에 바람이 들어간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죠? 허파는 공기를 5-6리터 정도 담을 수 있답니다. 어때요 알고 보니 그렇게 기분 나쁜 말이 아니죠?2) 테니스장이 우리 몸 속에?[1R]흔히 폐라고 불리는 허파에는 허파꽈리라는 것이 포도송이처럼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지름이 0.1mm인 허파꽈리의 둘레에는 거미줄 같은 실핏줄이 얽혀 있는데요. 이 실핏줄과 허파꽈리는 서로 가스교환을 해요. 무슨 얘기냐구요? 우리에게 필요한 산소는 건네고, 불필요한 이산화탄소는 몸밖으로 내보내기 위해서 서로 교환을 하는 거에요. 그래서 우리는 숨쉬는 데 필요한 산소를 원활히 공급받아서 숨을 잘 쉴 수 있는 거랍니다. 허파꽈리는 약 7억 5000만개나 된데요. 전부 펼치면, 테니스장 크기의 반이나 되고, 우리 몸 표면의 30배가 넘는다고 하니 대단하죠? 우리 몸은 아주 구두쇠고 경제적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랍니다. 아주 작은 것에 아주 넓은 것을 담고 있다고 생각하면 되요. 3) 운동을 하면 왜 숨이 찰까?우리가 숨을 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중에는 산소와 이산화탄소가 빠질 수 없어요. 운동을 하게 되면 우리 몸은 산소를 더 많이 필요로 하게 되고 이산화탄소량도 증가하게 되는데, 이 이산화탄소가 기관이라는 숨골을 지나면 우리 몸은 몸에 산소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아채고, 자율신경에 명령을 내려 숨을 빨리 쉬라고 명령을 내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숨이 차게 되는거에요. 위에서 보면 이산화탄소는 별 쓸모 없이 보이지만, 사실은 적당하게 필요하답니다. 왜냐구요? 이산화탄소가 없다면, 여러분이 달리기를 할 때, 숨이 찬지 안찬지도 모르고 쓰러질게 뻔하니까요. 4) 숨을 너무 많이 쉬어도 큰일여러분 우리가 숨을 쉬기 위해 산소를 들이마시고 살지만, 필요 이상으로 많이 산소를 들이마시면 어떻게 될까요? 네, 그래요. 너무 많이 들이마시면, 과산소증으로 머리가 띵하고 가슴이 뻐근해 진답니다. 뭐든지 적당한 게 좋다는 것 알고 계시죠? 혹시나 과산소증을 믿지 못하는 분이 있으면 지금 당장 숨을 빠르게 쉬어보세요. 숨차죠? 자, 심호흡 한번 하시고, 심호흡을 하루에 5번만 하면 건강에 도움이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