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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人3色, 대한가정의학회를 만나다!

우리가족 맞춤건강 지킴이·가정의학-국민과의 행복한 동행

  • 입력 2014.04.01 12:50
  • 기자명 김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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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필요로 한다면 어디든 달려갈 것
대한가정의학회 조경환 이사장

“가정의학과 전문의들은 더 이상 진료실이 아닌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는 의사가 될 것입니다. 또한 학회도 더 이상 학술과 연구에만 머물지 않고 가정의학과의 역할을 시민에게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한가정의학회 조경환 이사장은 3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열린 학술대회와 시민강좌 동시 개최의 의의를 이같이 설명하고, 가정의학과 전문의들의 무대는 국민의 생활 현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이사장은 “복지부와 지난해 4월 독거노인 지원을 위한 MOU를 맺었으나 적극적으로 지원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이 따랐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시민강좌에 참여한 분들을 위해 가정용 응급 구급함을 준비했는데, 어르신들이 매우 좋아하셨습니다. 보건복지부 노인관련 부서에서도 이 모습을 보면서 실질적인 노인 지원 대책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조 이사장은 “의사는 환자를 치료하기도 하지만 의사를 기르는 의학 교육자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한가정의학회를 통해 배출되는 의사는 정직하고 성실한 의사, 그리고 환자를 인격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의사가 될 수 있도록 의료인의 강화된 윤리의식 함양에 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라며 의료인의 윤리의식을 강조했다.

질 높은 가정의학과 전문의, 학회 차원에서 양성한다!
대한가정의학회 차형수 회장

“대한가정의학회는 인턴제 폐지에 따른 전공의 수련방안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면서도 가정의학과 지원율을 높여 우수한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양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도 그러한 방안으로 의대생들을 초청해 함께 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대한가정의학회는 이번 학술대회에 의대생 4명을 초청해 발표의 장을 제공했는데, 이것은 일반 학술대회에 있어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대한가정의학회 차형수 회장은 인턴제 폐지와 전공의 지원율 하락은 의사의 질적 저하에 주요 요인으로 보고 의대생 시절부터 가정의학과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 일환으로 각 의과대학에 가정의학과 관심그룹(Family Medicine Interest Group: FMIG)을 만들었고, 부산 지역을 시작으로 학회 차원에서 의대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한편 차 회장은 “향후 3~4년은 가정의학과의 최대 위기가 될 수도 있지만, 회원을 위해 더 좋은 제도를 만들고 정치적·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게 해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진정한 의사는 철학이 있는 의사
대한가정의학회 인요한 사회봉사단장

“공부만 잘 한다고, 환자만 잘 본다고 의사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먼저 봉사의 의미를 알고, 가슴 속에 철학을 담고 있어야 진정한 의사가 될 수 있습니다.”

대한가정의학회 인요한 사회봉사단장은 의술에 앞서 인술을 펼칠 수 있는 철학을 강조했다.

인 단장이 말하는 철학은 ‘ASK’, 즉 태도(Attitude), 기술(Skill), 지식(Knowledge)로 함축된다.

“의사는 먼저 환자를 편안하게 해 줄 수 있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환자가 신뢰할 수 있는 기술이 있어야지요. 단순히 의술뿐만 아니라 옷을 입거나 말을 하는 것도 모두 기술입니다. 그리고 지식입니다. 지식은 의사에게 필수 요건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의사는 바로 이런 ‘ASK’를 가진 의사입니다.”

한편 인 단장은 북한 어린이에 대한 의료지원 방침에 대해 말했다.

인 단장은 “통일은 아주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준비해야 합니다. 말라리아는 하루 이틀이면 치료가 가능하고, 세균성이질이나 장염은 깨끗한 물만 먹으면 됩니다. 하지만 결핵, 특히 다제내성 결핵은 매우 위험합니다. 따라서 북한 어린이를 위해 여러 가지 약제와 영양제를 공급할 예정입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