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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비뇨기과학회 차영일 신임회장왜곡된 성(性)에 메스를 대다
겸손한 중년신사 한국성문화회 회장이기도 한 차영일 박사(차영일 비뇨기과 원장)는 부산시 중구 남포동에서 자신의 병원과 함께 세계성문화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아무래도 성(性)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일을 하시는 분이라 다이내믹한 인상을 가지고 있을거란 생각과는 달리 첫인상은 매우 완고해 보이는 중년신사의 모습이었다. 개업한지도 30년이 훌쩍 넘은 베테랑 의사로서 거대한 식구를 거느리고 있는 대한비뇨기과학회 회장직을 맡게 되어 서울에 자주 오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하지만, 실제로 자신보다는 학회이사들이 더 중요하고도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겸손해했다. [2L]회원간의 단결은 당연지사 대통령에 비해 턱없이 짧은 대한비뇨기과학회 회장의 임기는 1년, 짧은 기간동안 거창한 계획을 잡는다면 실천에 옮기는 것이 힘들 것이고 그렇다고 자리에만 안주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차 박사는 이런 필자의 기우(奇遇)를 눈치챘는지, 올 한해 계획을 간단명료하게 설명했다. 첫 번째 계획은 1604명의 비뇨기과학회 회원들의 친목도모를 통해 단결력을 강화하는 것. 어떤 조직이든 구성원간의 단합은 중요시되고 있고 권장되어야 하지만, 정부에서는 이런 의사들의 단결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늘 색안경을 끼고 보는 일부 정부단체들의 기우(奇遇)가 먼저 사라져야 할 듯... 아이디어의 신속한 공유 이런 단결된 조직을 기반으로 의료보험과 관련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차 원장은 보험수가 때문에 외래병원과 전문의사이에 반목이 생기고 있는 것을 매우 걱정하고 있었다. 앞으로 보험수가는 현실적으로 올라가기가 힘든 만큼, 새로운 진료항목 개발에도 서로 생각을 모아야 한다고 차 원장은 주장했다. 또한 학회에 정회원 외에도 약 800명의 레지던트들이 함께 하고 있는 만큼 서로 도움이 될만한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새로운 정보에 대해서도 빠르게 공유토록 해 학술적인 부분에도 효율성을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잘못된 성문화부터 고쳐야 한국성문화회 회장을 맡고 있는 만큼 비뇨기과학회 회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이 분야에 대해서도 특별한 계획이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는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만 열심히 해나가겠다고 한다. 성(性)지식이 낮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성지식을 전달하고 현재 3호까지 나온 회보 ‘다솜’도 꾸준히 만들어 나가겠다고 얘기하는 차 박사는 “성이야기가 나오면 점잔을 떨다가 정작 뒤에서는 음침한 성을 즐기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잘못된 성문화를 고쳐나갈 것”이라며 최근 개봉된 영화 ‘죽어도 좋아’를 보고서 추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아직 많다며, 왜 젊은 사람들의 성만 아름답게 생각하고 어르신들의 성은 추하다고 느끼는 건지 안타깝다며 이런 잘못된 인식들도 하나 하나씩 설파할 것이란다. 티끌모아 태산 [1R]병원건물 4층에 위치한 세계 성(性)풍물관, 그와 뜻을 같이하는 각계 인사들과 함께 십수 년 전부터 하나 하나씩 외국에 나갈 때마다 구해온 세계의 성 풍물들을 정성스럽게 전시해놓은 곳이다. 그 종류도 다양하지만 하나 하나 허투루 제작되어 보이는 것은 하나도 없을 만큼 진귀한 것들로 가득했다. 작품하나 하나에 대한 의미를 차 박사에게 듣고 있으니 입구에서 잠시나마 풍기문란한 상상에 빠져있었던 내가 부끄러워졌다. 현재 성문화회에는 의사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적극참여하고 후원하고 있는데, 회원 중에서도 성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있다며 앞으로는 성문화를 학술적인 단계로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부산에는 국내 유일하게 비뇨기과학회 부산지부가 만들어져 있을 만큼 부산지역 비뇨기과 의사들의 활동은 적극적인 것으로 소문나 있다. 인터뷰를 마친 후에도 인제의대 민권식 교수 등과 함께 한 저녁식사자리에서 비뇨기과학회와 성문화회의 발전을 위해 진지하게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결코 어색하지 않을 만큼, 진실로 올바른 성문화에 대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차 박사의 건투를 기원해본다. (sskbs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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