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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의학의 지름길 아닌 돌다리,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

과 간의 장벽 허물고 의학의 기본기 다지는 데 충실할 것

  • 입력 2014.09.01 17:55
  • 기자명 김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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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일 2014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 추계학술대회 실시
학회원 2,000여명의 명실 공히 국내 미용의학 최대 학회로 발돋움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는 과의 벽을 허물고 의학의 기본을 다지고 모두의 지식을 공유하는 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영역에서 권리를 주장하던 시기는 지났으며, 앞으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모두가 협력해야 합니다. 또한 학술대회도 단순한 미용시술법의 전달이나 의료기기업체의 전시장에서 벗어나 올바른 의학적 지식과 그 활용법을 논할 수 있는 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한국의 미용의학을 대표하는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 장현석 회장은 오는 14일 열리는 ‘2014 추계학술대회’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는 미용과 성형, 그리고 레이저 의학의 기본을 영리적인 목적인 아닌 순수 학문적 차원의 연구를 위해 지난해 4월 창립했다.

이후 9월 제1회 추계학술대회와 올해 1월 ‘필러·보톡스·실 동계 라이브아카데미’와 3월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어 오는 9월 14일에는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신의(神醫) 한수: 진정한 맛을 알게 해드리겠습니다’를 주제로 ‘제2회 2014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5개의 강의실에서 ▲피부/레이저/비만 장비, ▲피부/비만 장비, ▲브띠 라이브/동영상 Ⅰ, ▲브띠 라이브/동영상 Ⅱ, ▲성형, 항노화, 탈모, 비만의 주제로 진행된다. 

한편 특별 프로그램으로 ▲정원석 교수의 해부학 특강을 비롯해 ▲통합강의: 우리가 가장 많이 하는 시술, 점빼기, ▲해외연자특강 : 신제품 주사를 이용한 보톡스 주사법, ▲초청연자: 여드름 최신지견특강 / 난치성 색소성 질환의 접근법, ▲현재와 미래의 유저미팅 : Qswitch편 / RF편 / HIFU편 / 비만 장비편 등 미용의학의 최신지견에 대한 강의가 준비되어 있다.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 장현석 회장은 “공자가 ‘먹고 마시지 않는 사람이 없지만 능히 맛을 아는 자는 드물다(人莫不飮食也 鮮能知味也)’고 탄식한 것처럼 현대의 미용의학분야도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수많은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그 정보들을 어떻게 치료에 접목하고 활용하는 지는 그것을 사용하는 의사에 따라 달라지고 있습니다. 본 학회는 우리 동료의사들이 올바른 정보를 올바르게 사용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모두의 참여로 만드는 진정한 가치, ‘Return to Normal’


2013년 4월 창립한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는 불과 1년 반 사이에 회장단과 25명의 이사진, 그리고 2,00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국내 최대의 메머드급 규모의 학회로 발전하며, 현재는 국내 미용의학을 이끌어가는 학회로 인정받고 있다.

장현석 회장은 “많은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었던 것에는 과 간의 벽을 허물고 미용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미용의학이라는 큰 범주에서 바라보고 접근한 것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알고 있는 미용의학은 매우 국한되어 있습니다. 얼굴에 관해서는 성형외과에서 다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 코는 이비인후과에서 쌍꺼풀은 안과에서 더 잘합니다. 왜냐하면 그 구조에 대해서는 그들이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한다.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가 바라보는 주요 대상에는 화상이나 사고로 치료와 성형이 필요한 환자도 포함된다.

“본 학회의 캐치프레이즈는 ‘비정상을 정상으로’입니다. 정상인을 예쁘게 하는 것은 어떤 의사도 할 수 있습니다. 정말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은 다치고, 아파서 온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저희 학회에는 피부과와 성형외과뿐만 아니라 비뇨기과, 가정의학과, 화상외과, 이비인후과, 안과, 재활의학과, 그리고 정신과 등 여러 과가 모두 회원으로 모여 있습니다. 특정 과에서 벗어나 모든 과가 같이 참여할 수 있는 것, 이것이 광의의 의미에서 진정한 성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Return to Normal’, 이것이야말로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가 내세우는 진정한 가치다.

세계의 미용의학 이끄는 글로벌 학회로 발돋움

“현재 우리 학회 이사들 가운데 1/3은 해외에서 각종 학회의 유명 강사로 통하고 있으며, 국제학술이사의 경우 한 달에 절반은 외국에서 진료를 할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많은 분들이 외국과 충분한 교류를 가지고 있으며, 이미 인프라는 갖추고 있습니다. 다만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국내 여러 학회의 인정을 받는 일이 남아 있습니다.”

사실상 학회의 글로벌화를 위한 준비는 끝났다는 것이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다.

지난 8월에는 장현석 회장과 윤정현 총무이사가 이스라엘 의사협회의 초빙으로 강의와 라이브 시연을 통해 학회와 직접적인 교류를 맺었으며,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세계항노화학회(AMWC)에서도 이사진들이 대거 참여해 강의를 할 예정이다.

“3~4년 전까지만 해도 학회 때면 미국이나 유럽, 또는 남미 등에서 유명한 연자를 초빙해 강의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초청을 하면 오히려 꺼리는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어지간해서는 한국 의사들의 수준을 맞추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이제 의술도 한류가 대세입니다.”

한국의 리더는 곧 세계의 리더,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는 세계의 미용의학을 이끄는 학회로 발돋움하고 있다.

미용의학의 진정한 맛 알려면 기본기 튼튼해야!

“어떤 학회에서 보면 ‘Before’와 ‘After’라고 해서 두 장의 사진만 걸고 제대로 가르쳐 주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과정은 없고 결과만 있는 강의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겠습니까. 무조건 이럴 땐 이렇게, 저럴 땐 저렇게 해라가 아니라 이럴 땐 왜 이렇게 하고, 왜 이렇게 되는지, 저럴 때 왜 저렇게 하고, 저렇게 되는지를 아는 게 더 중요합니다.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는 의학의 지름길이 아니라 돌다리가 되고자 합니다.”

이번 추계학술대회의 주제는 ‘신의(神醫) 한수: 진정한 맛을 알게 해드리겠습니다’로 진행된다.

여기서 ‘신의(神醫)’는 과의 경계나 벽 없이 회원 모두의 지식이 모였을 때 만들어진 궁극의 지식을 말하며, 진정한 맛은 그동안 자신이 몰랐던 부분들을 채워나갔을 때의 기쁨을 뜻한다.

한편 이번에 진행되는 특별 강연 가운데 ‘점빼기’에 대해 장 회장은 “점빼기라고 하면 우습게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 피부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것이 점입니다. 재발도 많으며 사실 제대로 뽑을 수 있는 의사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피시술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정확한 술기까지 제대로 된 기본기를 전해드리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라고 자신한다.

이번 추계 학술대회에서는 해외 유명 석학을 초빙해 ‘여드름 최신지견 특강 / 난치성 색소성 질환의 접근법’에 대해 강의를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아울러 내년 있을 춘계학술대회에는 국내 어느 학회에서도 초빙하지 못했던 미국 3대 피부과의 대가 중 한명을 초대해 회원들을 놀라게 할 예정이다.

학회는 회원 섬기는 자세로 의료발전 이뤄갈 것

“대부분 비만이면 비만학회, 탈모면 탈모학회처럼 학회명에서 그 학회의 성격이 드러납니다. 하지만 저희는 하나만 다루는 학회가 아니라 여러 과가 모이고 회원들의 관심사가 다르다보니 모든 분야를 다룰 수 있는 학회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치 생존을 위한 의사들의 모임처럼 비쳐질 수 있지만,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라는 이름을 지켜가는 것은 모든 과를 아우르고 미용의학의 기본을 연구하는 학회 설립의 본질적 의미를 지켜가는 방법이라고 확신합니다.”

장현석 회장은 그동안 학회를 편협한 시각에서 바라보는 일부 단체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는 학회를 학문적인 완성과 스페셜리스트가 아닌 차별화된 제너럴리스트 양성을 급선무로 택했다.

마지막으로 장현석 회장은 ‘학택지사(?澤之蛇)’의 고사를 인용하며, “큰 뱀이 작은 뱀을 섬기는 모습을 보며 사람들이 신령스럽게 여긴 것처럼 우리도 학회는 회원을, 그리고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섬기는 자세로 서로 협력해 나간다면 아무리 어려운 의료 환경도 극복할 수 있으며 학회와 의료의 발전을 이뤄갈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