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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료복지 선진화 위해 매진할 것!

대한노인재활의학회 제5회 추계학술대회 성료

  • 입력 2014.09.13 17:20
  • 기자명 김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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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노인재활의학회는 지난 13일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에비슨 의생명연구센터에서 ‘2014 추계 학술대회’를 실시했다.

이번학술대회에서는 이번학술회는 ‘노인환자에서의 임종과 관련한 문제(Terminal stage care for geriatric patients)’를 주제로 한 강의와 ‘치매특별등급 진단 및 의사소견서 작성법 연수교육’으로 진행됐다.

‘노인환자에서의 임종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서는 ▲의학적 유언 작성법 및 의학적 관점에서 본 연명치료, ▲연명의료 결정의 법적 과제, ▲종교적 관점에서 본 연명치료, ▲연명의료에 있어서 재활의학의 역할까지 심도 있는 강의와 함께 활발한 토의가 함께 이뤄졌다.

대한노인재활의학회 고현윤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노인환자에서의 임종과 관련한 문제인 연명치료에 대해 의학, 법학, 종교적 입장에서의 심도 깊은 강의가 진행됐다”며, “현재 우리가 진료하는 의료현장에서도 연명치료에 대한 정확한 치료지침이 없는 상태로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향후 고령화 시대에 더욱 더 중요한 문제가 될 연명치료에 대한 많은 토론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는 지난 5월 교육시간 및 장소 문제로 교육이수를 하지 못한 회원들을 위해 다시 한 번 ‘치매특별등급 진단 및 의사소견서 작성법’ 연수교육을 실시했다.

대한노인재활의학회 고현윤 회장 interview


이번 추계학술대회 주제에 대한 설명을 하자면…

대한노인재활의학회가 할 일은 건강한 노년을 길게 가져가는 것입니다. 수명은 늘어가고 있지만 건강 수명이 늘어가는 것은 아니고, 실제로 병을 가진 상태에서 노년의 기간이 길어진 것입니다. 병이 없이 건강한 삶을 죽음에 이르기까지 이어간다면 좋지만 병을 가지고 오래 살아야 한다면 앞으로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필요했습니다. 임종과 관련한 연명치료에 있어서 질병뿐만 아니라 장애도 관련이 됩니다. 뇌졸중으로 인한 마비증상, 절단장애, 심?폐질환으로 인한 기능 및 활동장애 등 이런 모든 것들은 대한노인재활의학회가 기본적으로 다뤄야 할 부분입니다. 다만 본 학회가 말하는 ‘연명 치료’는 현재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임종기 환자의 연명 치료’와는 다른 개념임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대한노인재활의학회는 ‘낙상방지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 진행 상황은…

대한노인재활의학회는 지난 2011년 국내 노인 및 의료전문가들의 도움으로 ‘낙상방지 가이드라인’을 제정했습니다. 노인의 경우 미끄러짐이나 추락과 같은 낙상 사고로 고관절 등의 골절로 인한 사고가 10%에 이릅니다. 노인들은 균형 감각이 떨어지고, 시야장애나 퇴행으로 인한 사고의 요인이 많이 있습니다. 본 학회는 가이드라인 제정은 물론 다양한 홍보로 낙상을 방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노인인구의 증가로 재활의학과 전문의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데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방법은

재활의학과는 편향된 지역분포를 가지고 있습니다. 요양병원이나 재활병원 등 주 수입원에 따라 전문의가 분포해 있습니다. 개원이 힘들어지면서 대부분 도시에 있는 병원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시 집중률은 성형외과를 제외한 다른 과중에 가장 심합니다. 이러한 문제는 공공의료에서 재활의학과의 기능을 수행하면서 수익을 보존해주는 제도적 변환이 따르지 않는 한 해결되기 힘듭니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재활의학과에서 행하는 의료행위를 복지 차원에서 보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의사가 거동을 할 수 없는 환자의 소변을 빼주는 행위를 외국에서는 의료라고 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복지의 차원으로 봅니다. 병원에서 하면 의료, 집에서 하면 복지라는 개념이 강합니다. 재활의학은 특성상 의료와 복지의 중간적 성격이 강합니다. 따라서 의료와 복지 모두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시급합니다.

앞으로 학회 운영방안에 대해서

가장 첫 번째로 해야 할 것은 학회의 활성화입니다. 외형의 확대는 물론 전반적인 학회 활동과 학문적인 기능을 강화시킬 것입니다. 올해로 학회가 5년을 맞았는데 그동안 보건의료정책과는 거리가 있게 주로 학술활동 중심으로 학회를 운영했습니다. 앞으로는 노인의료정책에 맞게 정부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정책 방향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 보건복지부에서도 노인의료정책과 관련한 정책 입안에 있어 중요한 파트너로 생각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매우 훌륭한 의료시스템과 기술, 그리고 인적자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도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공성은 매우 떨어집니다. 앞으로 의료와 복지의 역할을 잘 수행하면서 노인의료복지의 선진화를 앞당기는데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