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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과 성] 전립선질환과 성기능장애
우리 인체 내에는 자궁이나 난소처럼 여성에게만 있는 장기도 있지만 남성에게만 있는 장기도 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고환과 전립선이다. 또 폐나 콩팥처럼 좌우 한 쌍의 두 개로 이루어져 있는 것도 있지만 심장이나 간처럼 하나만 있는 장기도 있는데 전립선은 하나만 있다. 전립선은 정액의 일부를 생산하는 내생식기관이므로 남성들은 신체의 대단히 중요한 일부로 알고 있으며 이곳에 질병이 생기면 성기능장애로 연결되지 않을까 고심하기도 한다. 성인 전립선의 크기와 모양은 큰 호두 정도이고 무게는 20g 정도이다.

전립선에 발생하는 주된 질환으로는 다른 장기에서와 마찬가지로 염증성 질환인 전립선염과 일종의 양성 종양인 전립선비대증, 그리고 악성 종양인 전립선암이 있는데 서양의 통계에 의하면 전립선비대증이 약 80%, 전립선암이 18%, 전립선염이 나머지 2%를 차지한다. 전립선에 발생하는 질환들은 성기능장애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환자들은 이중으로 고통을 받게 된다.

전립선염에 의한 발기부전 대부분 심인성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암은 중년 이후의 남성에서 주로 나타나지만 전립선염은 성생활이 활발한 젊은 남성에서 주로 발생한다. 전립선염은 치료가 잘 되지 않아 환자들이 실망감과 함께 심한 정신적 고통을 받게 된다. 많은 환자들이 전립선염을 수치스러운 병으로 잘못 알고 결혼을 미루기까지 하며, 어떤 전립선염환자는 발기부전을 야기하지나 않을까 심히 걱정한 나머지 실제로 심인성 발기부전증에 걸리기도 한다.
또한 때로는 불임의 원인이나 기형아 출산을 걱정하기도 한다. 전립선염이 성기능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은 어디까지나 심리적인 것으로, 감염에 의한 통증이나 상대방에게 전염시키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 성병에 걸렸다는 죄의식 등에서 비롯된다. 비세균성 전립선염은 완치가 어려운 만성질환이므로 수년간 고생한 환자들은 실망감과 좌절감 그리고 패배감에 빠져 정신적으로 불안정하고 심하면 노이로제 현상까지 동반하며 결국 성기능장애로 연결된다.

오죽 답답하고 불편하면 전립선을 수술로 아예 떼어 없애달라고 조르는 환자까지 있겠는가. 그러나 전립선염은 수술로 해결되는 질환이 아니다. 만성 전립선염환자에서 가끔 나타나는 조루증은 염증으로 전립선이 만성 울혈상태를 일으키거나 염증 자체에 의해 전립선이 자극을 받아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전립선염이 조루증의 원인이 된다고 믿고 자신감을 잃으면 그 자체가 심리적 요인으로 작용하여 증세를 더욱 악화시킨다.

전립선비대증은 요도압박으로 배뇨장애 일으켜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 세포의 증식에 의해 전립선의 크기가 커지는 일종의 노화과정으로서 거의 모든 남성에서 일어나며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증상을 일으키지 않지만 어느 정도 이상 비대되면 전립선 중앙을 관통해 지나가는 요도를 압박하여 여러 배뇨장애 증상을 일으킨다.

고령화 사회로 가고있는 우리나라도 식생활이 채식위주에서 육류섭취가 많아지는 등 서구화함에 따라 전립선비대증환자가 점점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40대에 20%, 50대에 30%, 60대에 40%, 70대에 56%의 남성들이 전립선비대증에 의한 배뇨장애 증상을 호소한다. 갱년기나 노년기 남성들은 오줌줄기가 가늘어지고 힘이 약해지면 정력이 떨어져서 그러려니 하고 믿고 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이다.

몇몇 어린이들이 모여 서서 소변을 보면서 누가 멀리 가나하고 서로 자랑삼아 힘차게 오줌을 쏘아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어른들도 공중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고 있을 때 옆 사람의 오줌소리가 세면 주눅이 들기도 한다. 전립선비대증은 성기능장애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는 없다.

그러나 전립선비대증이 있을 때 나타나는 배뇨장애의 증상에 의한 심리적 위축감 때문일 것으로 생각되지만, 배뇨장애 증상이 심할수록 발기장애의 발생빈도가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 전립선비대증의 약물치료를 위해서 항남성호르몬제나 교감신경차단제를 복용하면 약물 부작용으로 성욕감퇴, 발기부전이 나타날 수 있다.

전립선암 자체는 성기능장애 일으키지 않아
 전립선암은 서양 남성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암이며, 암으로 사망하는 경우 2번째 또는 세 번째로 흔한 원인의 암이다. 동양인에서는 서양인에 비해 전립선암의 발생율이 확실하게 낮지만 서양식 음식물의 섭취가 증가하면서 전립선암의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전립선암 그 자체는 발기기능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전립선암에 대한 치료를 위해서 항남성호르몬제 또는 여성호르몬제를 복용하거나 뇌하수체자극호르몬을 주사하면 발기장애, 성욕감퇴, 사정장애를 유발한다. 또 전립선암으로 방사선치료를 받은 환자의 50%에서 발기부전이 나타난다.

전립선절제술과 발기장애는 무관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전립선절제술은 내시경을 이용, 비대된 전립선조직을 적출해내는 수술이다.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전립선절제술은 비대된 전립선조직만 절제하는 것이므로 정상 전립선조직은 그대로 남아 있다.

그러나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이 전립선절제수술 후에 성적으로 불구가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치료받기를 회피하고 미루는 경우가 있다. 만약 수술 후 발기부전이 된다면 그것은 실제로 수술로 인한 손상일 수도 있지만 환자가 미리 성기능장애가 생길지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생기는 심리적인 원인에 기인하는 경우가 더 많다.

전립선절제술을 받은 환자와 다른 이유로 복부 수술을 받은 환자 간에 수술 전과 수술 후 발기부전의 빈도를 비교한 연구조사에 의하면 양자 간에 수술 전후 발기부전의 빈도가 아주 유사함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전립선절제술이 발기장애와는 무관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립선절제수술 후에 발생하는 발기부전의 빈도는 환자의 연령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고령일수록 수술 후 발기부전의 빈도가 높다. 사람들은 보통 자신의 성적 능력을 과장해서 이야기하는데 자신의 성적 능력이 수술 전이나 수술 후에 똑같이 미약할 때 수술 후 자신의 성적능력이 약해졌다고 말한다. 수술 전에는 정상적인 기능을 하였는데 수술 후 발기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환자는 5%에서부터 34%까지 다양하게 보고되어 있다.

수술이 적절하게 잘 되었는데도 발기능력에 어떠한 장애를 초래한 경우, 그것이 심리적인 문제인지 아니면 발기를 조절하는 신경다발에 손상을 가해서 그런 것인지는 미지수다. 전립선의 양쪽에는 각각 신경다발이 하나씩 있는데 그것은 전립선피막 바깥쪽에 위치한다. 수술도중 피막에 손상을 줄 정도로 이 부위를 지나치게 절제하던가 지혈을 위해 전기소작을 지나치게 하면 신경손상으로 발기부전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환자들은 사정 시 느껴져야 할 극치감이 없어 괴롭다고 말한다.

또한 느낌이 뭔가 모르게 다르고 예전과는 다른 느낌을 느낀다고 한다. 이런 유쾌하지 못한 일은 극소수의 환자에서만 발견되지만, 환자 당사자에게는 매우 심각한 일이다. 어떤 환자는 전립선절제술 후 성적 극치감에 도달하기까지 너무나 오랜 시간이 걸리고, 게다가 매번 극치감에 도달하지도 않는다고 호소한다. 왜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지 설명할 수는 없지만 이런 환자들이 매우 고통받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전립선절제술 후에 일어날 수 있는 또 다른 형태의 성기능장애는 역행성 사정으로 전립선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80∼90%에서 일어난다.

역사정은 사정은 하여 오르가즘을 느끼는데도 사정액이 요도 밖으로 배출되지 않아 소위 ‘불발탄’이 되어버리므로 사정을 하더라도 배설의 시원한 기분을 느끼지 못하고 뒤가 개운치 않아 사정시의 쾌감이 떨어진다. 환자들은 사정을 했는데도 정액이 안나오므로 정액이 말라버렸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정액은 정상으로 생산되는데도 사정 시 정액이 방광 속으로 역류해 들어가 버리기 때문이다. 물론 이때 정액은 배뇨 시 소변과 함께 나오게 된다.
역사정은 전립선절제술 후에 방광의 출구가 사정 시에 완전히 닫혀지지 않아 요도로 배출된 정액이 요도 밖으로 나오지 않고 완전히 닫히지 않은 방광 출구를 통해 역으로 방광 속으로 들어가 버리기 때문에 일어난다. 보통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받는 환자들은 대부분 60대 이후의 연령이므로 불임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는다. 그러나 미리 역행성 사정의 가능성에 대한 설명을 듣지 않은 경우 수술 후 사정액이 나오지 않으면 우울해 하거나 짜증을 내고 심지어는 분노를 나타내기도 한다.

미국의 예이지만 수술 전에 역사정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하고 수술을 받았다가 역사정에 크게 실망하고, 수술 전에 설명을 하지 않은 의사를 진찰실에서 총으로 쏘아 죽였다는 이야기도 있다. 역사정에 실망을 느끼는 주된 이유는 오르가즘시 사정액이 나오지 않아 자신의 남성다움, 성적능력 그리고 아마도 그들의 존재 자체가 손상됐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아기를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을 잃어 남성의 기본능력을 상실했다는 무력감 때문이다. 전립선조직만 절제해내는 전립선비대증의 절제술과는 다른 전립선암에 대한 근치적 전립선절제술은 모든 전립선조직과 정낭, 사정관을 함께 절제해내는 수술이므로 이 수술 후에는 사정이 아예 불가능하게 된다. 이 수술을 받은 상당수의 환자에서 발기부전도 나타난다.
그러나 과거 수년간 수술방법이 발전함에 따라 발기신경을 보존할 수 있게 되었고 그만큼 발기기능도 보존할 수 있게 되었다.

불필요한 걱정에서 벗어나는 것이 관건
 전립선염에 동반된 조루증이나 발기부전환자는 우선 이 같은 성기능장애가 전립선염과 관계없이 심리적 요인으로 발생한다는 것을 알고 불필요한 걱정이나 불안에서 벗어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발기장애나 사정장애 또는 성욕감퇴를 호소하면 현재 복용하고 있는 치료제와 상관관계가 있을 수 있으므로 약을 바꾸어볼 필요가 있다. 전립선절제수술 후에 발기부전을 호소한다면 그 환자는 다른 원인으로 발기장애 증상이 있는 사람의 경우와 똑같이 치료가 되어야 한다. 금기사항이 아니면 먼저 비아그라나 유프리마와 같은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해보고 효과적이면서 부작용이 경미하거나 없으면 성관계 시마다 복용하며, 경구용 약물에 효과가 불충분하거나 효과가 있지만 부작용이 심하면 발기유발좌제(뮤즈)를 요도 내에 주입하거나 발기유발제 자가주사법(카버젝트, 트리믹스)을 이용한다. 발기유발제 자가주사는 처음에는 의사가 주사용량을 결정하기 위해 직접 주사해보지만 다음부터는 자신에게 적합한 용량으로 환자 스스로가 성관계 전에 주사한다.

약물주사 후 5∼10분이 경과하면 최대발기가 일어나는데 적절한 용량이란 성관계 가능한 강직도의 발기가 30분 내지 길어도 한시간 정도 지속될 정도이다. 또 다른 치료법은 진공흡입기구이다. 이것은 플라스틱 실린더 속에 성기를 집어넣은 다음, 실린더내의 공기를 빼내 음압상태를 만들면 발기가 일어나고 발기된 성기를 실린더에서 빼내기 전에 성기의 아래 부위를 고무밴드로 감아 조여 성기 내로 음압에 의해 빨려들어간 혈액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함으로써 약 반시간 가량 발기를 지속시킬 수 있다. 마지막 치료법은 음경보형물을 성기 내에 삽입하여 성교가 가능하도록 해주는 것이다.

음경보형물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비팽창형과 팽창형의 2가지가 있다. 각각은 서로 장단점이 있고 어떤 형을 사용하느냐는 환자와 의사가 서로 상의해서 결정할 일이다. 전립선암환자도 발기부전의 치료를 위해서는 전립선비대증 수술후의 환자와 같은 요령으로 시도해볼 수 있지만 전립선과 정낭, 사정관이 모두 절제되었으므로 사정불능은 치료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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