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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작 ] Vol 1. 흥분(興奮)

  • 입력 2003.07.01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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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I(男) - 분기탱천(憤氣 天)발기부전 치료제 처방전을 약사에게 내밀기가 죽기보다 싫은 분들, 아직 젊은데도 발기가 여의치 않은 분들! 우리가 언제부터 약물에 의존했었던가 자문해보고 고민하지 말지어다. 이제 불후의 명작으로 당당히 일어설 수 있으니...1. Red books빨간 책 한번 안보고 살아온 사람이 있을까? 서울인근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세운상가’주변을 기웃거리며 ‘삐끼’들에게 유혹 당하기를 기다려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물론 사기 싫은데, 억지로 사야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지하세계에서 제작한 조잡한 빨간 책이 아닌, 제대로 된 예술서적(?)은 힘없는 당신의 남성에게 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구입방법을 알고 싶다면, 필자에게 메일을 보내라.(100% 신분보장)2. ‘제목 없음’집에서건 길거리에서건 비디오 테잎이긴 한데 제목이 없는 테잎이 발견될 때가 있다. 제목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은 두근대기 시작한다. 물론 불법포르노 테잎에 대한 얘기다. 요즘은 합법적인 국내 성인 AV도 상당한 작품성과 높은 흥분지수를 과시하고 있어, 굳이 불법성인물의 메카 ‘세운상가’에서 비싼 돈주고 ‘동물의 왕국’이나 ‘텔레토비’를 봐야하는 참담한 사기극을 당하지 않아도 된다. 한편, 최근에는 컴퓨터를 활용한 ‘디지털 발기’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3. 몬도가네한때 한국인들의 동남아 보신관광이 세계적인 주목(사실 따가운 눈총)을 받은 적이 있다. 한국여성들만 괜한 오해를 받았던 이 때, 가장 인기 있었던 음식은 뱀. 하지만 뱀을 잘못 먹을 경우, 사람에게 치명적인 사충(蛇蟲)에게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일. 술, 담배하지 말라는 것만 지켜도 당신은 충분히 일어설 수 있다. 음식좋다 남용말자!4. 거리에서길거리 약장사가 파는 물리치료기 등은 무조건 피하자. 그들은 대부분 ‘물리’라고는 공부도 안 해본 사람들이다. 효과 있었으면 그 양반들 떼부자되고도 남았다.Part II(女) - ‘I’ 좋아(好好)여성들은 성(性)의 또 다른 주체임에도 지금까지 객체로서 여겨져 왔다. 성(性)생활에 객체는 없다. 이제 주체로서 성(性) 당당히 얘기하는 여성이 돼 보자!1. 머리를 써봐여성 성기능 장애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 지고 있다. 신체적인 문제는 이제 어느 정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중요한 건 여성은 몸이 아닌 뇌로 섹스를 한다는 점. 따라서 몸보다 마음이 먼저라는 얘기다. 분기탱천한 남성들이여, 이점 마음에 새기지 못하면 당신은 그저 ‘섹스토이’로 전락한다는 것 잊지 마라.(그런데 섹스토이가 뭐냐구요? 메일주세요!)2. 외도(外道)미국에서는 성기능장애를 가지고 있는 여성들에게 경우에 따라서 ‘외도’를 해보라는 처방을 내려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문제는 이런 외도가 배우자와의 원활한 성관계를 더욱 힘들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나라면 아마 눈을 감고 다른 이성을 생각해보라는 처방을 내릴 것 같은데, 이것도 외도에 해당되는 것인지...3. 스스로 척척척불감증을 치료하기 위해 여성들에게 자위가 권장되고 있다고 한다. 자기 몸을 정확히 알아 즐거운 성(性)을 영위할 수 있게끔 하는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하는데...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자, 남성들의 99.9%는 자위행위를 지속적으로 한 경험이 있으니 말이다. 자연스러운 욕망의 배출구라고 여기자.4. 남편과 손잡고...불후의 명작을 통해서도 잠자리의 불협화음이 계속된다면, 전문의를 찾아가도록 하자. 어느 한쪽의 절대적인 잘못인 경우는 없다. 부부가 함께 손잡고 병원을 찾는 모습, 생각만 해도 흥분되지 않는가? 당당하게 남편의 손을 잡고 전문의를 만나러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