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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이 설립한 회사의 의사 CEO

(주)HNF 대표이사 & 녹십자 의원장, 윤해영

  • 입력 2003.08.01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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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L]철인 삼종 경기도 아닐 진데, 도대체 그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의사들을 위한 회사 (주)HNF와 세종제약(주)의 윤해영 대표이사 얘기다. 이렇듯 그는 기업 CEO면서 20여 년 전 개원한 석관동의 녹십자의원 원장이고, 성북구 의사회장, 대한가정의학과 개원의협의회 회장이며 올 7월에 통합된 개원의협의회의 부회장이기도 하다. (주)HNF(Health & Future:건강과 미래)는 2000년, “의사들도 경제를 배우고 알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의사들 사이에 형성되면서, 대한의협 정책이사를 맡고 있던 그를 주축으로 1,200여명의 의사들이 소액을 투자하여, 대주주 없이 모두 소액 주주들로만 이루어진 세계 유례가 없는 독특한 형태로 회사가 설립됐다. 주주도 소비자도 모두 의사로 시작한 만큼 거즈 같은 작은 소모품부터 의료장비, 개원 컨설팅, 인테리어까지 의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해 왔다. 물론 그로 인해 경쟁사와 치열한 신경전도 있었지만, 현재는 연간 매출액 50억 원대, 직원을 약 100여명이나 거느린 든든한 중견 기업으로 성장했다. 윤 회장은 2001년에 인수한 제약회사 세종제약에도 많은 애착을 가지고 있다. “은행, 기업들도 마찬가지지만, 국내의 제약사들도 초국적으로 성장하기만 하면 외국사가 흡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제약사는 그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사용하는 의사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 그러한 국부 유출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해요.”라며 그 때문에 해외 수출시 데미지를 감수하면서도 토종제약회사란 것을 강조하기 위해 세종대왕의 ‘세종’이라는 한글 이름을 썼다. 오랫동안 즐기던 골프도 끊고 지금은 사업을 즐긴다는 그가, 의사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찝어줄 수 있는 동료로써, 또 그것을 실제적인 도움으로 연결해 나가는 기업 CEO로써 무척이나 든든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