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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발견] 박카∼스와 생생∼톤의 한 판 대결!

  • 입력 2003.09.01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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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L]박카스의 추억어렸을 때 한 모금도 채 안 되는 양의 박카스를 병 뚜껑에 받아먹던 기억은 한번쯤 있을 것입니다. 카페인 때문에 어린이는 박카스를 먹으면 안 된다라고 하시며 그 노란 국물을 뚜껑에 졸졸 따라주시고는 남은 한 병을 꼴깍 소리 한 번 없이 들이키시는 엄마를 보며 어린 나이에 그렇게 엄마가 야속했었죠. 다 비운 뚜껑을 쪽쪽 빨아먹으며 빨리 어른이 돼서 박카스 한 병 다 먹어야지... 라고 다짐하기도 했던 필자는 지금 박카스 한 병은 우습게 한 번에 입안으로 털어 넣을 수 있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결혼도 안 한 꽃다운 처녀임에도 불구하고 몸에 좋다는 보양식에 목숨을 거는 친구들과 가까이 지내는지라, 다 같이 음료수를 마셔도 저는 언제나 습관처럼 박카스를 먹곤 합니다. 네∼ 어차피 밥 안 되는 거 먹는 마당에 몸에 좋은 거 먹자는 전략이지요. 어릴 때 마음껏 먹지 못해 맺힌 한이 있는지, 멀리서도 박카스의 구리빛 몸매에 파랑, 흰색의 톱니바퀴 이미지, 그 안에 빨간 글씨의 완벽한 어울림은 늘 저를 설레게 하곤 했습니다. 겁없는 녀석이 나타났다이제 하루에 한 병씩 영양제 챙기듯 박카스를 먹는 저는 박카스를 너무 좋아해 삼 시 세끼마다 먹은 날도 적지 않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구리빛 몸에 삼 색의 완벽한 어울림만으로 집어든 병. 어째 늘 먹던 그 야릇하고 오묘한 맛이 아님을 느꼈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 이름도 씩씩한 생생톤! 그래도 10년을 넘게 거래하는 믿을만한 동네 슈퍼 아주머니께서 B급 유사제품을 판매할 리는 없고, 40년 자양강장제 시장 독점! 박카스의 신화에 겁없이 불쑥 끼여든 이 녀석의 정체가 궁금해졌습니다. 네∼ 그 녀석 탄생 배경에는 타우린이 있었습니다. 간기능 보조 및 간장의 치료작용과 담석 형성 예방, 혈청 콜레스테롤 저하 작용, 피로 예방 및 회복작용 등 지친 현대인들에게 더없이 좋은 이 타우린. 중요성 또한 날이 갈수록 높아져 제약사마다 타우린을 넣은 상품들을 내놓고 있지요. 이밖에도 생생톤은 톤 형제 시리즈 생생톤1020, 생생톤 골드와 함께 막강 삼형제의 힘으로 박카스에게 덤비고 있습니다. 학생! 힘들지? 자∼ 자양강장제우리 몸엔 하루에 약 1000∼3000mg 정도의 타우린이 필요한데 박카스는 1000mg의 타우린을, 생생톤은 500mg의 타우린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타우린 과다로 인한 부작용은 7000mg 이상 되어야 나타난다고 하니, 하루 세 끼마다 1000mg가 들어있는 박카스를 먹어도 3000mg로 7000mg 반에도 못 미치니 안심해도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타우린과 함께 들어있는 카페인입니다. 필자의 어머니가 뚜껑에 박카스를 따라 주신 이유도 바로 이 카페인 때문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이 두 드링크는 자양강장제(효과가 어느 정도 인지 본인은 아직 미확인 상태)라는 이름으로 일반 음료수가 아닌 의약품이므로 표기된 사용상 주의사항, 용법, 용량에 주의해 복용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 비교체험 맛 대 맛어린 필자의 입맛을 뚜껑에 담긴 미량으로도 사로잡기에 충분했던 야릇·오묘·달짝지근한 맛! 생생톤이 박카스에 비해 좀 싱거우므로 맛에서 박카스의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