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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에게 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는 의사

당뇨병 전문 클리닉 내당 최내과 원장 최의광

  • 입력 2003.09.01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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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R]유대인들은 ‘고기를 잡아 주는 것보다 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라.’고 했다. 이 명언이 새삼 생각나는 병이 있었으니... 바로 당뇨병이다. 그만큼 당뇨병 치료를 위해 환자들을 위한 교육과 노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난 7월 강서구 화곡동에 문을 연 당뇨병 전문 클리닉 내당 최내과의 최의광 원장은 환자에게 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는 의사라고 할 수 있다. 종합병원과 개인병원 두 곳 모두에서 진료 경험이 있는 최 원장은, 종합병원의 경우 시설과 규모는 크고 좋은 반면 환자와 의사가 만나는 시간이 너무 짧아 환자교육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한다. 개인병원 역시 의사와 환자의 1:1 진료는 가능하지만 전문 시설과 규모가 부족해 환자교육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그래서 최 원장은 종합병원과 개인병원의 단점을 보완해 외래, 입원실은 물론 교육실과 식사요법을 위해 식당실을 따로 만드는 등 당뇨병 치료를 위한 중소병원 규모의 당뇨병 전문 클리닉을 개원했다. 병원 이름도 환자의 입장에서 “내 스스로 당뇨를 이겨낸다”라는 의미의 ‘내당’을 붙여 내당 최내과다. “열량에 대한 개념, 식사습관의 중요성조차 제대로 교육되지 않아 무조건 적게 먹는 것이 당뇨병에 좋다고 잘못 알고 있는 환자들이 아직도 많은 것은, 이제껏 당뇨에 대한 교육과 식사 요법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결과”라고 꼬집는 최 원장은 “환자가 스스로 당뇨병을 이겨낼 수 있도록 전문적으로 교육하고 도와주는 것이 의사가 할 일이다”라고 덧붙인다. 최의광 원장은 환자에 대한 교육과 함께 당뇨병 전문 클리닉의 특수 클리닉 과목으로 인슐린 펌프 클리닉 치료도 함께 하고 있다. 인슐린펌프를 이용한 철저한 혈당조절은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 예방 및 치료 효과를 극대화시킨다고 말하는 최 원장은, 전문적인 인슐린 펌프 치료와 체계적인 환자 교육이 당뇨병을 치료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환자 스스로 당뇨병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해 당뇨병을 더욱더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있는 최의광 원장. 그로 인해 많은 당뇨병 환자들이 똑똑하게, 빠르게 병을 이겨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