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가 우리 몸에도 있다?여러분 모두 블랙박스 알죠? 비행기 운항 중에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세세히 기록하는 장치를 블랙박스라고 부르지요. 검은 박스 안에 비행기록장치라고 하는 플라이트 데이터 리코더(flight data recorder)가 들어 있기 때문에 블랙박스라고 부르는데요. 비행기 사고가 있을 때마다 이 장치는 사고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 쓰이는 대단히 중요한 박스랍니다. 근데 이 블랙박스가 우리 몸 안에도 있는 걸 아나요? 우리 몸에 있는 블랙박스가 바로 DNA 랍니다. 2m에 1g 짜리 DNA우리 몸에 대한 모든 설계도가 들어 있는 이 블랙박스 DNA는 그럼 어디 있을까요? 우리 몸에 세포가 있죠? 그 세포를 이루는 중요한 요소는 단백질이에요. 그런데 이 단백질을 이루는 기본 요소가 또 있어요. 바로 아미노산이라는 요소인데 그 아미노산을 이루는 것이 바로 DNA랍니다. 너무 복잡하고 어렵다고요? 그럼 그냥 DNA는 세포에 있다고 생각하면 되겠어요. 그럼 또 DNA가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하죠? 이 DNA는 세포 한 개당 약 2m 정도의 길이를 가지고 있어요. 우리 몸은 약 60∼100조개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것을 다 연결하면 지구에서 태양까지 여러 번 왕복할 수 있을 만큼 길죠. 대단하죠? 하지만 무게는 1g도 되지 않습니다. 발가락이 닮았다여러분! 그럼 DNA가 어떤 역할을 하고 또 얼마나 많은 양의 정보를 갖고 있을까요? 생명체에 대한 모양이나 작용 등의 정보 등이 저장되어 있는, 마치 컴퓨터의 프로그램과 같은 것이랍니다. 사람의 DNA에는 5백쪽 분량의 책이 무려 천 권을 가득 채울 수 있을 정도의 정보가 있고요. 아주 단순한 박테리아의 DNA에도 3백만 단위의 정보가 들어있다니 놀랍죠? 이렇게 많은 정보가 정확히 작동을 해야 우리가 자유롭게 제대로 움직일 수 있는 거랍니다. 또 DNA가 하는 역할은 우리가 어머니 뱃속에서 만들어 질 때 몸의 생김새 즉 입의 위치, 코의 위치 등을 결정해주는 역할을 하죠. 우리 어린이들의 DNA는 부모님께 받은 거죠? 그렇기 때문에 부모님과 닮은 거랍니다. 그러니까 부모님과 발가락이라도 닮았다면 다리 밑에서 주어 왔다는 부모님 말씀은 이제부터 믿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