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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뱃살 잡으며 좋아하는 여행까지

서울백병원 강재헌 교수

  • 입력 2003.11.01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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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L]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단풍의 고은 빛의 끝자락이 아쉬워, 꿈틀거리는 역마살을 주최하지 못하기 일쑤일 것이다. 특히 누구보다 가는 계절이 아쉬운 사람, 바로 서울백병원의 비만클리닉의 강재헌 교수다. KBS2 TV의 건강 프로그램인 ‘비타민’의 비만 박사, 뱃살 박사로도 유명한 그는 여행을 무척 좋아하는 여행족이기도 하다. 특히 바다를 가장 좋아한다는 그는, 바다의 파도소리에 잠들고 깨는 것, 배를 타고 광활한 바다 위를 달리는 것, 수평선 너머로 뜨는 해, 거기에 해산물까지 바다와 관련된 것은 모두 너무 좋다고 한다.아버지가 한전에 오랫동안 근무하신 이유로 전국의 지방 지사에 근무하실 때마다 따라다니며 여행의 맛을 들였다는 그는, 대학시절 예과 방학 때는 친구들과 9박 10일 일정으로 천막만 들고 전국일주를 하기도 했다. 요즘은 시간이 없어서 많이 다니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시간만 나면 아내와 아이들 셋을 레저용 승합차에 태우고 자연 속으로 떠나곤 한다. 그나마 요즘은 ‘비타민’의 뱃살 줄이기 전국투어 촬영 때문에 매주 전국을 다니다 보니, 촬영을 가서도 틈틈이 근처 여행지를 열심히 다니고 있다. 그밖에도 해외 연수나 학회 참석을 할 때마다 틈새 여행을 많이 다니는 그는, 호주에서 연수를 받을 때 가본 시드니 근교의 ‘서브라임 포인트’의 깎아지는 절벽아래의 바다를 잊을 수가 없다고 한다. 또 학회 참석 차 동료들과 캐나다에 갔을 때 가본 퀘백이란 도시는 과거 영국 지배 기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의 전통과 언어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데다, 특히 프랑스에 속해 있다가 영국과의 전쟁에서 빼앗긴 역사 때문에, 그 도시 자동차 번호판에는 ‘그 날을 기억하자’라는 의미의 메시지가 무척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생로병사’ 등 여러 TV 건강프로그램에서 활동하고 있어서 당연히 방송체질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촬영을 매우 쑥스러워하는 그는, 대국민 계몽을 위해 전국을 돌며 뱃살을 잡고 있으면서도 그 지방의 자연은 실컷 섭취하면서 마음을 살찌우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