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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암 치료법, ‘제암거슨요법’을 아십니까?

암 환자에게 희망 전하는 히포크라테스의 후예들, ‘제암거슨연구회’

  • 입력 2015.05.18 12:20
  • 기자명 김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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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독일인 의사인 막스 거슨(Max Gerson)은 건강한 삶을 위한 기본으로 짜게 먹지 않고, 야채 많이 먹기, 그리고 육류 섭취 줄이기를 주장했다. 그 이론은 지금 전 세계의 모든 국가가 건강한 삶을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채택하고 있다. 그리고 100년 전 그 의사의 이론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 21세기 암 치료의 신기원이 우리나라에서 시작되고 있다.

“제암거슨요법이란 암을 비롯한 만성질환 환자들을 위한 식이 및 해독요법으로 단순한 채식이 아니라 엄격한 프로그램을 적용해 세포 내의 전해질과 산도를 변화시키는 과학적인 방법입니다. 현재는 미국거슨학회를 중심으로 유럽과 남미에서 암환자 및 만성질환 환자들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제암거슨요법을 한국의 실정에 맞게 변형?개발해 미국 본원과 상호교류를 통해 친환경 유기농식이 및 해독요법, 그리고 맞춤처방으로 암 및 만성질환 환자에게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거슨요법은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독일 의사인 막스 거슨(Max Gerson: 1881~1959)이 만든 치료법으로 식이요법을 통한 암 치료법을 말한다.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이미 의사나 많은 암 환자들에게는 ‘부작용 없는 암 치료’로 통하며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소개된 거슨 요법은 외국의 서적을 단순히 번역하는 정도여서 그 이론과 철학을 파악하지 못하고 그저 방법만 흉내를 내는 정도에 그쳤다.

하지만 거슨요법의 우수성을 미리부터 파악한 좋은세상 제암병원 이영석 원장은 이를 한국의 실정에 맞도록 수정해 많은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그리고 올해 1월부터는 소규모 스터디를 시작, 불과 3개월 만에 거슨요법에 뜻을 같이한 의사들과 함께 ‘제암거슨연구회’를 만들게 되었다.

부작용은 없애고 치료 효과는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가장 오래되면서도 궁극적인 암 치료법인 ‘제암거슨요법’에 대해 이영석 원장을 통해 들었다.

100년 역사의 가장 오래 된 암 치료법, ‘거슨요법’

가장 오래되고 과학적인 근거를 가진 ‘거슨 요법’은 독일 의사인 Max Gerson(1881~1959)에 의해 만들어졌다. 극심한 편두통을 가진 거슨 박사는 소금이 들어가지 않은 특정 음식이 편두통 발작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식이요법을 개발해 많은 편두통 환자들을 성공적으로 치료를 했으며, 이후 편두통 환자의 피부 결핵도 동일한 요법으로 당시에는 불치병으로 분류되었던 피부 결핵을 완전히 치료했다.

그러던 중 담도암 환자의 요청으로 같은 처방을 내렸는데 이를 통해 환자가 치료가 되었고, 그것이 암 치료 식이요법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거슨 박사는 히틀러 정권을 피해 미국으로 이주, 1938년 미국 의사자격을 획득하고 뉴욕에서 개원을 한다. 거슨 박사는 개원과 동시에 본격적인 암 환자를 치료하기 시작했고, 정통의학에서 포기한 수백 명의 암 환자를 치료했다.

하지만 이러한 훌륭한 치료 성적에도 불구하고 거슨 박사의 의료행위는 미국의사협회의 거난 비난을 받게 되었고, 자신의 치료 방법이 중단될 위기에 처한 그는 1957년 자신의 이론과 식이요법의 방법을 구체적으로 서술한 “A Cancer Therapy: Results of fifty Cases”를 출간했다. 하지만 거슨 박사는 2년 뒤인 1959년 폐렴으로 사망하면서 ‘거슨 요법’은 잠시 중단되었다. 하지만 거슨 요법으로 생을 되찾은 환자들과 거슨 박사의 셋째 딸인 Charlotte Gerson에 의해 ‘The Gerson Institute’가 세워지고, 현재까지 암 환자의 식이요법을 지도하고 있다.

거슨 박사는 100년 전 식이요법을 통해 암을 치유하기 위해 노력한 합리적 사고와 통찰력을 가진 의사로 환경오염, 유해한 음식 첨가물 등 독성 물질의 체내 축적과 영양 불균형의 결과로 암이 발생된다고 주장했다.

이영석 원장은 “암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그 원인인 독성과 영양 불균형에 초점을 맞추고 환자의 세포가 정상으로 가려고 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방법으로는 체내의 독소를 배출하는 해독과 대량의 포타슘, 미네랄을 공급하기 위한 야채 주스와 저지방, 무염, 저칼로리 식사를 공급함으로써 손상된 신체 세포의 기능을 회복시켜 환자의 치유 반응을 다시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했습니다. 싱싱한 야채를 섭취하고 나트륨을 적게 섭취하자는 것은 현재 전 세계가 권장하는 가장 올바른 건강한 식사법이기도 합니다”라고 설명한다.

정형외과 전문의가 암 전문가가 되기까지

“2001년 아버님께서 건강검진을 통해 식도암에 걸린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식도암은 드물고 예후가 좋지 않은데, 그 때는 지금보다 더 심했습니다. 식도암 치료를 하는 곳도 많지 않았는데, 그래도 다행히 큰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분명히 수술은 잘 되었다고 하는데 3년 생존 가능성이 20%가 되지 않는다는 말을 전해 들었습니다. 저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또 방사선 치료를 하는데, 식도암은 통증이 매우 심해서 음식은커녕 침도 삼키기 힘듭니다. 그래서 아버님께서 너무 힘들어 하셔서 제발 살려달라고 애원을 했습니다. 그런데 돌아오는 말은 무조건 참던지 아니면 치료를 포기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버님의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다 못한 이영석 원장은 결국 자신의 병원으로 모시고 온다. 마음속으로 ‘암 환자는 결국 이렇게 응급실을 돌아다니다가 고통과 천대를 받으며 죽어야 하는 것인가’라고 생각하며, 외국의 사례를 찾아보기로 했다. 그런데 독일의 경우는 우리와는 전혀 다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이 아닌가. 보호자와 같은 암 환자끼리 유대를 형성하며 제대로 된 치료를 받고 암이 낫던지, 그렇지 못하더라도 행복한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은 이 원장에게 충격이었다. 치료에 대한 제대로 된 설명도 없고, 3대 요법 외에는 아무런 대안이 없는 우리와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암 환자와 보호자에게 정보를 주는 일을 시작으로 이후 암 전문의를 모아 새로운 암 치료법을 알리기 시작했다. 또 오프라인의 필요성을 느낀 이 원장은 10년 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보완대체요법을 활용한 암 전문병원인 ‘좋은세상 제암병원’을 개원하게 된다. 당시만 해도 ‘보완대체요법을 하는 병원은 6개월이면 망한다’며 모두들 그를 반대하고 나섰다.

처음에는 환자들이 이런 병원이 있는지도, 또 무엇을 하는지도 몰랐고, 다른 의사들에게도 따돌림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갔다. 그 결과 불과 2~3년 후 그는 명실공히 암 전문가로서 당당히 인정을 받았고, 이제는 대학교수를 상대로 보완대체의학을 발표하는 유일한 개원의가 되었다.

한국형 제암거슨요법에서 암 치료의 희망을 찾다!

이영석 원장의 보완대체요법의 특징은 외국의 대형 암 병원에서 사용하는 철저한 근거 중심의 의술만 사용한다는 것이다. 철저히 검증된 의료 시스템 속에서 환자를 치료했지만 언제나 한 차원 높은 치료법을 갈구하던 이 원장은 5년 전 우연히 미국 거슨 센터에서 연수를 받을 기회를 얻게 된다.

이후 한국에 돌아온 이 원장은 대사증후군 환자였던 자신과 아버지를 대상으로 거슨 요법을 시작했고, 얼마지 않아 치료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여러 환자들에게 거슨 요법을 소개했고, 예상대로 만족스러운 치료결과를 얻게 된 이 원장은 올해 초 의사들을 상대로 거슨 세미나를 개최했다.

처음에는 소수의 인원으로 시작했지만 얼마 되지 않아 인원이 늘어 서울역 회의실에서 세미나를 개최하기 이른다. 그 후 많은 의사들이 거슨 요법에 관심을 가지고 이 원장과 함께 할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거슨 요법을 그대로 시행하기에는 문제점이 있었다.

첫 번째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소개된 거슨 요법 서적은 의사가 아닌 비전문가에 의해 단순 번역된 것이라 그저 흉내 내기에만 그칠 뿐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는 거슨 요법을 시행하던 당시와의 시간적 차이와 미국과 한국이라는 공간적 차이, 거슨 요법은 50~60년 전 서양 사람을 기준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현재에 맞는 한국형 거슨요법이 필요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뜻있는 의사들이 모이게 되었고, 드디어 올해 3월 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제시할 한국형 거슨 요법 연구회인 ‘소크라테스의 후예들: 제암거슨연구회’가 발족하게 된다.

“100년 전 거슨 박사가 주장한 것은 ‘저염음식을 먹자’, ‘야채를 많이 먹자’,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이자’였습니다. 당시 의사들은 그의 주장에 관심조차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모든 나라에서 권고하는 건강한 식생활의 원칙이 거슨 박사의 그것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우리 연구회는 일선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들이 모여 논문을 비롯한 여러 문헌을 통한 의학적인 고찰과 여러 의사들이 주장한 다양한 치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했으며, 그 중에서 거슨 박사의 치료법을 중심으로 현재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수정 발전시키는 노력을 했습니다. 또한 21세기 현재의 우리나라 환자들에게 가장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을 연구해 환자 개개인에 맞는 맞춤 처방을 구체적으로 실천 프로토콜과 함께 제시하고 이에 대한 임상결과를 분석해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가고자 합니다.”

이 원장의 제암 거슨 요법 세미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제암거슨연구회와 뜻을 함께하고자 하는 의사들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현재 제암거슨연구회는 대학병원과 연계해 충분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논문을 준비 중에 있다.

두려움을 극복하면 새로운 길이 눈에 보인다!

“새로운 치료를 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누구나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두려워하는 이 순간에도 의사보다 훨씬 많은 암 환자들은 방황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가이드라인은 바로 의사들입니다. 3대 요법을 마친 환자들은 더 이상 갈 곳이 없어 헤매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자발적인 치료를 할 수 있는 적절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어야 합니다. 이 세상에 100%인 의학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두려움을 극복하고 최선을 다해야 그들도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동료 개원의와 대학병원의 눈총을 받으며 지내온 10년, 하지만 결코 그 시간이 헛되지는 않았다. 3대 요법의 치료 효과는 어떤가, 수술은 25%, 방사선과 항암은 각각 5%에 그치고 있는 지금 거슨 요법이 무의미하다고 할 수 있는 의사는 과연 몇이나 될까. 미국 국림암연구소(NCI)에서는 ‘케이스만 충분하다면 정통의학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했고, 영국의 저명한 학술지 ‘캔서 리서치 UK’에서는 ‘거슨 요법이 암 환자에게 확실히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항암제를 처음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80년대 초, 많은 의학자들은 ‘암은 10년 안에 정복할 수 있다’는 장밋빛 미래를 약속했다. 하지만 30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도 암은 아직 인류가 넘지 못할 거대한 벽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암 치료를 위해 지금도 연구에 연구를 멈추지 않는 진정한 히포크라테스의 후예가 있는 한 분명히 인류의 꿈은 이뤄지리라 확신한다. 그리고 그 꿈을 향해 오늘도 이영석 원장과 제암거슨연구회는 달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