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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건강의 한길 걸어온 40년,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최명규 이사장 INTERVIEW

  • 입력 2015.06.26 17:05
  • 기자명 김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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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정확하고 안전한 소화기암 진단을 위해 달려온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가 내년이면 창립 40주년을 맞이한다. 아시아를 넘어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게 된 대한민국 내시경의 발전을 이끌어 온 대한내시경학회, 그 노력의 시간을 되돌아본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최명규 이사장100년 전 일제 강점기 시대에 처음으로 선보인 소화기내시경, 이후 개원가를 중심으로 집담회를 거쳐 오다 지난 1975년 12월 여러 의사들과 조기위암연구회의 공동 발기로 만들어진 소화기내시경연구회를 모체로 1976년 8월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가 창립하게 되었다.

이후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꾸준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면서, 이제는 미국, 유럽, 일본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세계 내시경학을 이끌게 되었다.

대한내시경학회 최명규 이사장(가톨릭의대 내과)은 “우리나라는 GI endoscopy나 Endoscopy와 같은 세계적인 학술지에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논문을 많이 싣고 있으며, 내시경 분야의 술기는 단연 최고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우리의 평가가 아니라 논문수와 치료 성적, 그리고 내시경 시술 수를 통해 세계가 인정한 결과입니다. 이제 앞으로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아시아는 물론 세계의 내시경학을 이끌고, 국민 건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말한다.

현재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첨단 내시경 시술과 임상연구로 내시경 분야에 많은 공헌을 한 것은 물론 세계적으로 높은 위상을 인정받고 있다.

이에 MD 저널은 내시경 분야의 눈부신 발전을 이룩하고, 국민건강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최명규 이사장을 만났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최명규 이사장 INTERVIEW

우리나라 소화기 내시경의 수준은 어느 정도이며, 앞으로의 발전 방향은…

우리나라 의학자들이 발표하는 논문 수는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 번째이지만 술기에서는 세계 최고의 수준입니다. 특히 국제적 기준으로 볼 때 스텐트나 위암 내시경은 우리가 압도적으로 우수합니다. 또한 용종 절제술에서도 상당히 앞서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스스로의 평가가 아니라 객관적인 자료가 증명하는 것입니다. 현재 내시경의 흐름은 미세한 병변까지 발견해 조기에 치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향후에는 첨단 내시경을 통해 수술대 위에서 병리 수준의 조직을 검사할 수 있는 내시경이 개발될 것입니다. 이제 첨단 생명공학과 결부되어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내시경이 선보일 것입니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국제 교류에 힘쓰고 있는데, 어떤 것들이 있는가.

본 학회는 세계와 교류하면서 활발한 학술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먼저 미국, 유럽, 일본 학회지에 꾸준히 논문을 게재하고 있으며, 온라인 교류의 시대를 지나 이제 당당히 국제학술대회를 유치할 만큼 성장했습니다. 지금까지 14년째 한일소화기내시경 소화기내시경 심포지엄을 이끌고 있으며, 올해는 5번째 국제학술대회인 ‘IDEN(International Digestive Endoscopy Network) 2015’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특히 2014년 IDEN에서는 미국내시경학회(American Society for Gastrointestinal Endoscopy; ASGE)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ASGE -KSGE Joint Session을 신설한 바 있으며, 올해는 유럽소화기내시경학회와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올해 IDEN에서 눈여겨 볼 것은 어떤 것이 있나.

먼저 IDEN 행사 전날에는 Asia Young Endoscopist Forum을 개최합니다. 본 학회는 Asian Young Endoscopist Awards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아시아 국가의 젊은 의사들을 IDEN 실시 2주 전에 교육을 시키고 있습니다. 모집 정원은 20명인데, 올해는 40명이 지원을 했습니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의 발전을 이끄는 실질적인 동력은 무엇인가.

본 학회는 산하학회 연구회가 주도하는 다기관임상 연구와 National Resistry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본 학회에는 Stent연구회, 내시경기기기술연구회, ESD연구회, EUS연구회, NOTES연구회, 소장내시경연구회가 있으며, 이들은 실질적인 내시경 의학의 발전을 이끌고 있습니다. 각 연구회가 성격에 맞게 현황을 분석하고 이에 따른 가이드라인을 제시합니다. 실제로 학회는 신뢰성을 가지고 공정하게 근거에 입각한 가이드라인을 만들 책임이 있습니다.

현재 학회가 해결해야 할 문제는 무엇이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지자면…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소화기연관학회들과 긴밀하게 협조하여 달라지는 의료체계와 불합리한 수가체제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현재 내시경 소독이나, 암 검진의 정확도, 그리고 내시경으로 인한 감염 문제 등 관련된 문제들이 많습니다. 건강보험관리공단에서는 최대한 비용을 줄이려고 하기 있기 때문에 의료 공급자와 국민 사이에서 적절한 수준을 정해야 합니다. 내시경을 시행하는 병원들은 국민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용이 발생하는데 현재는 최저 수준에만 맞춰져 있기 때문에 추가로 발생하는 비용은 모두 의료기관이 일방적으로 부담하고 있습니다. 또 소독 수가에 대해서는 아직 협상중이지만 매우 불합리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30~40년 전 야전병원 수준의 소독 수가로는 국민의 요구를 감당할 수 없습니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환자에게 최선의 의료를 제공하고, 첨단 기술을 유지하면서 거기에 관련된 산업과 학문 발전을 이끌어 가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국제교류를 통해 우리의 실력을 최고로 유지하고 의학과 더불어 첨단 사업과 외교적 측면에서 봉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