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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뇨, 몸이 보내는 적신호

남녀노소 모든 연령에서 발현 … 혈뇨를 나타내는 질병 정해져 있어

  • 입력 2004.09.01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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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에서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가끔 이 환자가 왜 나에게 왔는가하는 의문이 들 때가 종종 있다. 머리가 지끈거리고 허리가 아프고 어깨가 쑤시고 아랫배가 뻐근하다, 절한 호소는 계속 되는 데 정작 비뇨기과 전문의사로서 관심이 끌리는 증상이 나오질 않기 때문이다.그렇다고 남해 고도에서 올라온 이 어부의 호소를 중단시키기기는 어려운 일이다. 10분간 계속되는 호소의 끝에 가서 그런데 두어달 전부터 소변이 붉게 나오더라는 것이다. 이제야 직업의식의 발동에서 번쩍 뇌리를 스쳐 가는 것이 아닌가!혈뇨, 요로 어딘가의 출혈 의미그렇다. 환자가 호소하는 수많은 증상마다 모두 질병의 존재를 표시하는 것은 아니다. 단순한 과로나 정신적인 긴장 등으로 인해 생리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더 많다. 그러나 어떤 증상은 반드시 기질적인 질병의 존재를 나타내는 것이 있다. 또 이런 증상은 전문적인 의사의 손길을 반드시 필요로 한다.그 대표적인 것이 혈뇨(血尿)인 것이다.혈뇨란 오줌이 형성되는 콩팥에서부터 오줌이 흐르는 요관 방관 요도에 이르기까지 요로의 어딘가 문제가 있어 피가 나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혈뇨라는 증상은 요로의 어딘가에 출혈을 일으킬 수 있는 질병이 있음을 나타내는 적신호이다.혈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육안으로는 눈에 띄는 혈뇨나, 겉으로는 깨끗한 소변인데 현미경으로 보면 적혈구가 나타나는 현미경적혈뇨나 같은 의미를 지닌다는 것이다. 소변이 검붉거나 핏덩이가 섞여 나온다고 그 질병이 진행된 병이거나 악성을 의미하고 현미경으로 보일 정도의 혈뇨하고 해 질병의 초기이거나 가볍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이다. 또 혈뇨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어느 연령에나 올 수 있고 연령, 성별에 따라 혈뇨를 나타내는 질병이 대체로 정해져 있어 구분이 되고 있다.다행인 것은 X선 촬영기술, 컴퓨터 단층촬영장치, 우리 몸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신장 내부까지 다 들여다 볼수 잇는 내시경의 발달은 혈뇨의 원인규명에 있어서 조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게 되었다는 사실이다.◆전립선질환으로 고생하는 분들을 위해 이대 동대문병원 권성원 교수를 통해 알기 쉽게 정리된 전립선 질환에 대한 음성정보를 제공합니다. (음성정보 ☎ 700-6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