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노인을 책임지는 주치의 되겠다”

이중근 대한노인내과학회장

  • 입력 2004.11.01 00:00
  • 기자명 emddaily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L]노인병학회나 임상노인의학회 등 노인관련 학회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다시 노인내과학회를 창립하는 이유는? 노인병학회나 임상노인의학회는 노인질환에 대한 학술적인 접근과 연구를 하는 곳이다. 학문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 환자를 진료하는 개원의들에게 필요한 것은 환자를 진단하는 방법이나 치료하는 기법 등 좀 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것들이어야 한다. 일차진료에서 필요한 사항이어야 한다는 얘기다. 노인병내과학회의 창립으로 기존 학회와 갈등이 생길 수 있지 않나?교수들 중심으로 구성된 노인병학회나 임상노인의학회는 노인질환에 대해 연구하는 곳이다. 따라서 그 나름의 중요한 역할이 있다고 본다. 우리 학회에 학문적인 뒷받침을 해주거나 또 정책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경쟁상대가 아니라 서로 상부상조하는 관계로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학회의 창립을 준비하면서 노인환자 특히 65세 이상의 환자를 따로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 그 이유는? 중풍이나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가 있다면 그 집은 풍비박산 난다고 봐야 한다. 가족들이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불가능한 것은 물론 환자도 심한 고통을 겪는다. 따라서 치매 등이 오기 전에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 역할을 내과노인학회가 하겠다는 것이다. 65세 이상 환자를 따로 관리해 질병 뿐 아니라 가족관계, 환경 등 포괄적인 접근으로 지역주치의로서 역할을 하겠다란 뜻이다. 학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노인병전문의가 되려면? 개원의 중 노인내과학회에 3번 이상 참석해 교육을 받고 또 학회에서 시행하는 시험에 합격하면 노인병전문의 인증서를 줄 계획이다. 아직 결정된 사항은 아니지만 5년에 한 번씩 재인증을 하는 방법도 고안하고 있다. 학회의 앞으로 계획은? 개원의들이 노인환자의 일차진료에 충실할 수 있도록 많은 정보를 제공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또 창립총회 때 노인병세계학술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미국이나 영국, 독일 등 선진외국에서 노인환자를 어떻게 치료하고 관리하는지 배워 나갈 것이다. 내년엔 노인병 치료에 있어 우리나라보다 앞서가는 유럽 국가를 방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