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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state Story]전립선과 사정장애

  • 입력 2005.01.01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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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은 남성에서 정액의 일부를 만들어 내는 생식기관이다. 전립선에서 만들어지는 정액은 전체 정액을 3ml(2,0~6.0ml)로 생각 할 때 0.5ml 정도로 전체 정액의 약 15~30%를 구성하며 산성인산화효소(acid phosphate), 구연산(citric acid), 아연(zinc)등이 높은 농도로 분비되어 산성을 띄게 되며 주로 사정시 초반에 나오는 정액을 이룬다. 전립선 질환은 남성생식기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으로 크게 염증성질환(전립선염), 양성종양(전립선 비대증), 악성종양이 있다. 이러한 질환이 성기능 및 사정장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많은 연구를 하였으나 뚜렷한 결론이 없는 실정이며 또 전립선 비대증과 전립선암은 성기능 장애의 빈도가 높은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므로 동반된 사정장애의 원인을 엄격하게 구분하기가 매우 어렵다. 사정(ejaculation)은 남성의 성반응 중에서 극치감기(orgasmic phase)의 정액배출 현상을 의미하며 이는 후부요도에 정액이 고이는 누정(emission)과 이 요도 내용물이 배출되는 사정(ejaculation)의 두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정상적인 사정과정을 보면 방광경부의 수축 후에 전립선액과 정관팽대부의 내용물이 전립선 요도로 배출되어 혼합되고 이어서 정낭액이 배출된다. 사정장애의 유형을 보면 사정불능증(anejaculation), 역행성사정(retrograde ejaculation), 사정관 폐색(ejaculatory duct obstruction), 조루증(premature ejaculation), 지루증(delayed ejaculation)등이 있으며 사정 전후에 연관된 통증, 혈정액증(hemospermia)도 사정과 연관되어 나타나는 이상소견으로 생각할 수 있다. 전립선염(prostatitis)전립선염은 남성 비뇨생식기 질환의 25%를 차지하며 50세 이하의 남성에서 가장 흔한 질환이다. 전립선염과 동반되어 나타날 수 있는 사정장애는 주로 극치감의 장애, 사정시 동통, 조루증 등이 발생한다 (표1). 전립선염은 전립선 비대증에 비해 사정시 동통이 심한 것이 특징인데 일반인에게서 사정시 동통은 1%정도의 빈도이나 전립선염에서는 58%로 전립선 비대증의 17% 보다 훨씬 높다. 또 만성 골반통 증후근(chronic pelvic pain syndrome) 환자를 3개월간 경과관찰 했을 때 24%는 지속적으로 50%는 간헐적으로 사정시 동통을 경험하였다. 사정시 동통은 염증 자체가 통증의 원인이 될 수도 있겠으나 누정시에 근육의 수축에 의한 사정관 폐색도 원인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정상인에서의 조루증이 30~40%인 것에 비해 전립선염군에서는 64%로 의미 있게 높아서 전립선염이 조루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또 조루증 환자의 56%에서도 전립선염이 동반되어 있다. 조루증이 발생하는 기전은 전립선의 염증이 감각의 변화를 일으켜 사정반사를 변화시켰다고 볼 수 있으며 조루증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에게 기본적으로 전립선염의 검사를 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전립선염과 동반해 혈정액증이 나타날 수 있으나 빈도는 매우 낮다. 또 만성전립선염증의 치료에 항문을 통한 전립선 마사지를 주 2회 했을 때 78%에서 증상 개선이 있는 것으로 보아 억지로 사정을 억제하거나 장기간 사정이 제한되는 경우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전립선비대증전립선비대증과 관련된 사정장애는 사정시 통증, 사정량의 감소 또는 사정 불능 등이 있다. 전립선 비대증과 사정장애의 관련 여부는 확실히 확립되어 있지 않은데 나이의 증가와 더불어 발생의 빈도가 높아지는 질환들이어서 두 질환 사이의 관련여부는 아직 논란 중이다. 하지만 사정장애, 특히 사정량 감소는 나이, 발기능력, 이전의 전립선비대증의 치료방법과 크게 연관이 있다고 한다. 전립선비대증의 치료방법으로는 크게 약물요법과 수술요법으로 나눌 수 있으며 이들 치료로의 부작용으로 사정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약물요법은 알파차단제와 5알파-환원효소 억제제가 사용되는데, 알파차단제는 역행성 사정을 유발하며 발생빈도는 투여한 약물의 양과 비례하며(표2), 5알파-환원효소 억제제(finasteride)는 4.4%에서 정액량 감소되어TG다고 보고된 바 있다. 수술방법으로 전기기화술(electrovaporization)은 84%~92%에서 역행성 사정이 나타났으며, 레이저 전립선절제술은 3~22%에서 역행성 사정이 보고되었고, 극초단파를 이용한 온열요법은 11%에서 역행성 사정을 초래하였다. 경요도 및 개복 전립선 절제술 치료를 받은 환자는 약물치료를 시행한 환자에 비해 높은 빈도의 역행성사정이 발생할 수 있는데 개복수술을 한 경우 36~95%에서 역행성 사정이 보고되었고,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은 25~99%에서, 경요도 전립선 절개술은 6~55%에서 역행성 사정이 보고되었다. 따라서 전립선비대증의 치료방법을 할 때 환자의 연령, 성적활동성 및 성기능에 대한 관심도 등이 고려해야 할 것을 나타낸다.전립선암전립선암 환자에서 간혹 혈정자증과 사정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나 그 빈도는 높지 않다. 하지만 노인에서 혈정자증이 있으면 전립선암 검사를 해볼 필요는 있다.이외에 전립선 자체의 문제는 아니지만 뮐러관이 퇴화하는 과정이 불안정한 경우 작은 뮐러관 낭종이 사정관 부위에 발달하여 사정관 폐색을 유발한다. 이는 경직장초음파로 진단할 수 있으며 동반된 요로계 기형을 조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염증, 결석, 수술 등이 사정관 폐색을 유발할 수 있으며 대표적으로 항문막힘증(imperforate anus) 교정술, 직장-요도 누공 교정술 등은 전립선 후부나 사정계통에서 폐색을 일으키기 쉽다.진 단사정장애의 진단은 병력청취와 신체검사가 매우 중요하며 정상적으로 극치감을 포함한 사정이 가능했는지가 일차성과 이차성 사정장애를 구분할 수 있으며 원인평가와 치료방침 결정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 가장 기본적으로 소변검사와 전립선액 검사 실시하며 특히 경직장 초음파촬영술(transrectal ulatrasonography : TRUS)을 통하여 전립선과 정낭의 구조적 이상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영상적검사는 사정장애의 감별진단에 도움을 준다.치 료사정장애의 진단에 있어 감별해야 할 것 중에 하나가 누정장애와 역행성 사정이다. 이것은 사정 후 소변을 채취하였을 때 역행성 사정의 경우 고배율 검사에서 10~15개의 정자를 발견할 수 있어 구분된다. 전립선 질환과 동반되어 흔하게 나타나는 역행성 사정은 극치감이 떨어지는 원인이 될 수도 있는데 전립선 질환의 치료 전 전립선 및 방광경부의 수술을 계획한 모든 환자에게 발생가능성을 충분히 설명하는 것과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알파-아드레날린 작용제가 역행성 사정의 치료에 사용되고 있으나 수술에 의한 방광경부 손상에는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술 후 불임이 문제가 되는 경우 방광 내 소변에서 정자를 채취할 수도 있으나 자궁 내 주입법의 성공률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루증은 오랫동안 심리적 원인에 의한 것으로 여겨졌기에 외국의 경우 치료영역이 정신과, 심리학자, 성치료사 등에 국한되는 경향이 있으나 정신과 치료 전에 전립선 염증검사를 기본적으로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동반된 염증이 있을 때 전립선 염증의 치료로 조루증의 증상 호전이 있지만 완치되지는 않는다. 조루증은 원인 질환의 해결과 함께 행동치료와 약물치료를 고려할 수 있으며 약물치료는 해면체내 약물주사요법, 알파 교감신경 차단제, 항우울제, 국소도포치료제 등이 있다.사정관 폐쇄가 일어난 경우 전립선의 정구(verumontanum)를 포함하여 사정관의 절제를 할 수 있다. 사정장애로 인한 불임이 문제가 되는 경우 전립선 마사지를 통한 정액채취 또는 전립선 맛사지 후의 전기자극유도사정(electroejaculation) 등이 보고되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부고환내 정자를 채취(microscopic epididymal sperms aspiration; MESA)하여 보조생식기술(assisted reproductive technique; ART)에 의한 인공수정을 시도할 수 있다.[1L] *이 칼럼은 한국전립선관리협회 전립선지에 게재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