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신간소개] 심장이 뛴다는 말,

상계백병원 정의석 흉부외과 의사의 치열한 10년간의 기록

  • 입력 2015.11.27 17:43
  • 기자명 취재종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제부터 좋지 않던 환자가 밤새 잘 이겨내더니 갑자기 숨을 1분에 60번 쉬며 힘들어했다. 기도삽관을 하고 인공호흡기에 연결하였다. 방에 들어와 나도 1분간 60번 숨을 쉬어봤다. 많이 힘들었다. 힘들어서 자꾸 부끄러웠다.” 「2005년 3월 14일」 본문 110쪽.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흉부외과 정의석 교수가 전공의 시절부터 10년간 수술실과 중환자실에서 겪었던 시간에 관한 기록인 『심장이 뛴다는 말』을 출간했다.

어떠한 꾸밈도 가감도 없이, 있는 그대로의 진짜 병원 풍경만을 담았다. 삶과 죽음을 10년간 맞닥뜨린 저자는 "죽음에 대처하는 방법 같은 건 어차피 없다. 살아 있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어떻게든 더 살아남으려고 애쓰는 것뿐"이라며  ‘죽음’이 기어이 ‘삶’이 되어가는 과정을 담아냈다. 

폐에 종괴가 발견됐지만 안수치료를 받겠다고 병원을 탈출해 20일 만에 저세상으로 간 환자(2005년 3월 7일), ‘편히 가시길 바란다’며 50대인 어머니의 수술을 포기하려는 아들(2008년 5월 4일), 대동맥이 터진 채 한밤중에 응급실로 실려 오는 환자, 숨소리를 크게 내는 것조차 허락지 않는 수술장의 긴장과 고요한 풍경, 혼수상태 환자의 의식이 돌아오길 기도하는 보호자들, 긴 시간의 투병으로 쇠약해진 환자들이 신음하는 병동, 그 모든 고통과 절망의 틈새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으려 발버둥 치는 의료진의 모습을 담았다.

정의석 교수는 “누구나 결국은 만나게 되는 세상에 대하여 조금은 많이 알게 된 것들을 담담히 이야기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판형:153*220 | 사양: 무선 | 면수:264쪽 | 가격:13,000원 | ISBN: 979-11-86661-05-5 (03810)

저작권자 © 엠디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