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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고 병원이 목표 ”

이석현 동국대학교병원 + 한방병원 의무원장

  • 입력 2005.07.01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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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L]병원의 특징에 대해 간단히 설명한다면 양한방이 한 곳에 있는 1,000 병상 규모의 병원이다. 내과, 소아과, 안과 등 32개과 진료과와 한방내과, 한방신경정신과 등 8개의 한방병원이 움직일 것이다. 병원은 전자의무기록인 EMR(Electronin Medical Recoding)과 필름이 전혀 필요없는 Full PACS와 전달처방시스템인 OCS 등 환자가 편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모든 시스템을 갖췄다. 특히 우리 병원의 EMR은 국내 최초로 한방병원과 호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이외에도 수술실에는 고화질의 카메라가 장착돼 있고 움직이는 장기와 혈관을 3D입체로 관찰할 수 있는 64Slice CT 등 최첨단 의료 장비도 갖추고 있다. 병원의 강점이라면? 뛰어난 실력을 가진 의료진이 많다는 게 병원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국내 소화기 내과의 최고라 불리는 민영일 선생이 건강증진센터와 소화기병센터를 담당하고, 심장센터에는 이 분야의 권위자인 이명묵 전 서울대 교수가 포진하고 있다. 또 경희대병원 방사선과 윤엽 교수도 합류해 힘을 더했다. 이렇듯 막강한 의료진이 병원의 힘이 될 것이다.이외에도 KT와 업무협력관계를 맺고 시행중인 원내통신인 이너텔사업장, 무선 N-ZONE 구축, 고객서비스 통합 콜센터 등 국내 최초의 양한방 Digital Hospital이 우리 병원의 장점이다. 한방과의 협진도 우리 병원의 힘이 될 것이다. 양한방 협진을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까에 대한 궁금증이 많다양한방협진이 말은 좋지만 내용이 빈약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도전하는 사람이 아름다운 것 아닌가. 병원의 이름도 동국대학교병원 + 한방병원으로 결정했고, 병원의 EMR도 국내 한방병원과 호환되도록 했다. 신경과와 한방의 뇌졸중센터가 협진하도록 했고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의사와 한의사, 병원과 한방병원 진료과가 협력할 수 있도록 병원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한의사들과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병원 내에서의 협진과 사회적 문제는 별개라 생각한다. 일산에는 이미 백병원이나 명지병원 등 여러 병원이 포진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비책은? 병원을 기획할 때부터 지역에 기반을 둔 전국병원이 목표였다. 소화기내과나 심혈관센터, 퇴행성질환센터, 건강증진센터 등의 수준은 전국 최고라 자부한다. 이러한 실력을 바탕으로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진료망을 구축할 것이다. 개원을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라면? 좋은 의료진을 모셔오는 것이었다. 유비가 제갈량을 얻기 위해 초가집을 세 번 찾아갔다는 삼고초려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나는 십고초려도 넘게 한 듯 싶다(웃음). 우리 병원의 비전을 얘기하고 찾아가고 또 찾아가고 …. 정말이지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병원 건물에 심오한 뜻이 있다고 들었다우리 병원은 지하 2층, 지상 12층 규모로써 총 4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4개 동 각각의 건축 설계는 불교적 의미를 부여했다. 외래진료동은 4층인데, 불교적 실천 원리로서 苦, 集, 滅, 道(고, 집, 멸, 도)를 뜻하는 사성제를 한다. 12층으로 지어진 입원병동은 불교의 기초 교리인 12緣起(연기), 즉 無明, 行, 識, 名色, 六入, 觸, 受, 愛, 取, 有生, 老病死를 뜻한다. 장례동은 生死의 고통을 벗어나는 것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