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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량 요오드건강기능식품, 정말 국민건강에 도움이 될까? Ⅰ

  • 입력 2016.05.13 11:20
  • 기자명 박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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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배경
기존 주류의학계 특히 내분비내과에서는 요오드 결핍뿐 과다 섭취도 갑상선 문제(자가면역 갑상선염, 갑상선 종양)를 유발하기 때문에 임상의들에게 주의를 기울이라고 한다. 5년 전 일본에서 원자력발전소가 쓰나미에 의한 사고 때 방사선 누출로 인한 요오드문제를 제대로 국민들한테 알려지지 않아 요오드제재에 대한 유언비어가 난무했었다. 문제는 2015년 다시 요오드 열풍이 묘하게 불기 시작해서 각종세미나에서 언급하고 있는데 주류의학에서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사회적 혼란이 없어 별 말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요오드 열풍이 통합의학, 기능의학, 통합기능의학을 연구하는 의사들에게 한쪽 주장만 듣고 있으면 언젠가 태반주사제, 무분별한 영양제 처방 등이 주류의학의 공격, 그에 따른 국민들이 등을 돌려 이제 태동하고 있는 통합기능의학의 싹을 잘라낼까 싶어 이번호부터 갑상선, 요오드 제재, 요오드필요량에 대하여 자세히 언급하고자 한다.

예를 들어 요오드에 대한 인터넷에 극단적인 평가가 오르내리고 있다. 국민들은 말할 것 없이 의료인들도 어느 장단에 춤을 출지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아십니까? 한국인 70% 슈퍼 미네랄 요오드 결핍
. 50년간 잘못 해석된 요오드
. 요오드가 의학계로부터 배척당한 결정적 사건 - 오해와 비극의 시작
. 요오드 결핍, 머리부터 발끝까지 문제 발생

이와 같이 거의 만병통치약 수준의 광고문구가 있다. 문제는 한국영양학회, 대한내분비학회, 미국갑상선협회(ATA) 등이 권장한 건강유지를 위한 1일 요오드 필요량 150~250ug/ day보다 대량으로 수십 배, 때에 따라서는 100배 이상을 건강유지 목적으로 준다는 것이다.

반면에
. 요오드약 사 먹지 마세요. 효과 없습니다.
. 다시마환 주의
. 건국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C 교수는 “한국인은 요오드를 풍부하게 섭취하고 있는데다가 원래 염분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고 있다”며, “따라서 요오드 함유 소금은 어느 면으로 봐도 한국인에게 불필요한 식품첨가물이며 이를 과장된 마케팅으로 판매하는 행위는 문제가 있다”고 비난했다.

사진 1. 미역국 조심하라고 임산부와 산모들에게 경고하는 사이트
요오드제품 아니라 우리 식생활에 중요한 요오드 공급원인 미역국에 대해서도 찬반이 나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렇게 미역국 조심하라고 임산부와 산모들에게 경고하는 사이트도 있는데 당연히 이유가 있을 것이다(사진 1).

사진 2. 미역이 산모에게 좋은 이유를 설명하는 사이트
또 어느 병원 사이트에는 미역이 산모에게 좋은 이유라고 올려놓았다(사진 2).

그렇지 않아도 필자가 갑상선문제로 여러 차례 글을 썼는데 갑상선 문제는 바람 잘 날이 없다.심지어는 Nature 528, 322-325(17 December 2015)지에 조롱거리가 된 한국 갑상선암 이라는 기사가 올려졌다.

과잉 진단·수술에 네이처 “과학이라 여기는 미신”
. 네이처는 이처럼 모든 암의 조기 진단이 인간 수명을 높여줄 것이라는 믿음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네이처는 “폐, 자궁, 결장 등 암은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갑상선, 전립선, 유방암 등은 조기 진단이 꼭 수명을 늘려주지는 않는다”고 했다.

. 네이처는 그 근거로 한국 갑상선암 사망률을 제시했다. 한국 갑상선암 수술 건수는 10년 동안 급격히 증가했지만 사망률은 10만 명당 1명으로 과거와 변함이 없다. 네이처는 “이는 20세기 초반 암에 대한 연구가 진행될 당시 알려진 이야기”라며, “지금은 수많은 연구 결과가 특정 암은 조기 진단이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우선 요오드에 대해 정리해 놓은 것을 보면(Townsend letter의 great iodine debate 참고)
요오드는 인간의 건강에 중요하다. 갑상선 호르몬의 원료로 사용되고 생화학과 관련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갑상선에 가장 높은 농도의 요오드가 축적되어 있지만 침샘, 뇌, 뇌척수액, 위 점막, 유방, 난소, 안구의 일부 또한 요오드가 필요하다. 뇌에서 요오드는 뇌척수액이 생산되는 부위인 맥락막망과 파킨슨병과 관련된 흑질 부위에서 발견된다.

표 1. 미국 갑상선협회 요오드 1일 요오드 섭취기준
요오드는 정상적인 성장과 발달에 필수적이다. 인체 내 1일 필요량 미국 갑상선협회 요오드 기준은 다음과 같다(표 1).
소변 내 요오드농도 기준 100 에서 299ug/L, 1일 요구량기준으로 최소150~ 최대449ug/day을 적정하게 여기고 있다.

표 2. 한국영양학회 1일 요오드 섭취기준(2015년)
2015년 한국영양학회가 발표한 1일 요오드 섭취기준은 다음 표와 같다(표 2).

태내 또는 성장기에서의 요오드 결핍은 크레틴병을 유발할 수 있다. 이 질환은 요오드 영양 결핍이 지속됨에 따라 신체적, 정신적 발달이 심각하게 저해된 상태이며 선천적 갑상선 저하증을 치료하지 않은 채 방치 했을 때 발생할 수도 있다. 특징적으로 작은 키, 뼈 성숙과 사춘기 지연, 불임, 신경학적 장애 및 인지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요오드 결핍은 갑상선의 점진적 비대 상태인 감상샘종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질환들로 인해 여러 국가에서 요오드 섭취를 장려하는 공공 건강 캠페인이 촉발되었다. 가정용 소금 또는 물에 요오드를 첨가한 것은 일상 식품에 대한 ‘영양 강화’로 영양 보충제를 사용한 첫 번째 시도이다. 반면에 대한내분비학회의 공식입장은 “요오드가 부족하면 산모가 갑상선기능 저하증을 겪을 수 있다”며, “이는 태아의 신경인지능력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주기 때문에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요오드를 과다 섭취할 때도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우리나라는 요오드 과다섭취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갑상선 질환에 대한 인지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대한내분비학회의 권유사항으로 “특히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지형이기 때문에 해조류 등을 통해 요오드를 충분히 섭취하는 국가”라며, “한국인은 외국에서 권장하는 양인 150㎍보다 더 많은 1∼2천㎍ 정도의 요오드를 섭취하고 있어 임신한 경우 별도의 요오드 공급은 필요치 않다”고 설명했다.

공공 건강 캠페인에서의 요오드
과거, 요오드 결핍으로 발생하는 지역적 크레틴병은 알프스 주위 남부 유럽에서 특히 흔했다. 고대 로마 작가들과 중세 예술가들이 처음 기록을 남겼다. 처음 알프스 산맥을 등반한 산악가들이 종종 크레틴 병 환자들의 마을을 발견하였다. 18세기 후반과 19세기 초반, 몇몇 여행객과 의사들이 의학적인 관점에서 알프스 크레틴병에 대해 기술하였고 그것의 원인으로 “정체된 공기”와 “더러운 물”을 들었다.

19세기 덜 심하게 영향 받은 유럽과 북미 내륙 지역은 “갑상선종 벨트”로 불렸다. 요오드 결핍의 정도가 심하지 않았고 심각한 정신적, 신체적 결손보다는 갑상선 비대가 주로 발생하는 증상이었다. 토양에 요오드가 부족한 스위스에서는 크레틴 병 환자가 많았고 심지어 유전적으로 여겨지기도 하였다. 유럽과 북미 등지에서 식품들이 극적으로 다양해지고 점차 그 지역 사람들도 지역에서 자란 음식에만 의지하지 않게 됨에 따라 지역적 갑상선종의 유병률 또한 감소하였다.

20세기 초가 되어서야 과학자들은 요오드 결핍과 갑상선 호르몬 부족에 따른 크레틴병과의 관계를 확인하였다. 소금이나 식수에 요오드를 첨가하는 것은 크레틴병과 갑산선종을 감소시키거나 없앨 수 있는 것으로 명성이 쌓였다. 그러나 중국 시골 대부분 지방에서는 여전히 크레틴병이 심각한 문제로 남아 있었다.

예전 폐결핵 요양소가 바닷가 해변에 자리 잡은 이유가
1) 햇볕이 잘 내리쬐고, 살균뿐 아니라 비타민 D합성에 도움이 된다. 2) 오존이 풍부하고 공기가 신선하며, 상대적으로 대기오염이 적다. 3) 요오드를 함유한 공기덕분에 면역에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해안가 지방에서 파도는 요오드 가스를 만드는 역할을 하고 이것은 공기를 타고 토양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요오드를 함유한 토양에서 자란 식물과 동물들은 자체로 요오드를 섭취한 채 음식으로 사용된다. 또한 해변 지역에서 공기를 통해 피부로 흡수 될 수 있고, 이것은 해변 휴양지를 방문한 후 건강이 좋아진 많은 보고들을 설명해주는 단서가 된다. 또한 요오드에 심한 알레르기를 지닌 사람들이 바닷가에 가까이 갔을 때 반응할 위험이 높다는 것도 설명 가능하다. 또 하나 유심히 지켜봐야 할 나라가 있다.

요오드와 유방 건강
일본 여성들은 유방암 이환율이 매우 낮고 많은 양의 요오드를 섭취한다. 이 발견은 해조류와 해산물이 풍부한 일본식 식사에 높은 농도의 요오드가 함유되어 있고 이것이 유방암과 기타 유방 질환들로부터 방어해주는 역할을 한다는 이론의 토대가 되었다. 이 이론의 지지자들은 오늘날 미국 여성 7명 중에 1명(15%)이 전 생애에 걸쳐 유방암이 발생하는 반면 30년 전, 지금보다 요오드 섭취량이 2배였던 때에는 20명 중 1명이 유방암에 걸렸다고 주장한다. 30년 전 요오드 소금의 소모량이 현재보다 많았고, 요오드를 빵 구울 때 반죽 개량제에 첨가하여 빵 한 조각 당 0.14mg의 요오드가 포함되어 있었다. 1980년대에 빵 제조사들은 요오드 대신 브롬화물을 개량제로 사용하기 시작하였고, 이것은 갑상선 및 체내 다른 조직들에서 요오드와 경쟁적으로 흡수되는 물질이었다. 또한 요오드는 지금보다 30년 전에 젖꼭지 세척제로 널리 사용되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미국 성인 여성의 15% 정도는 중등도 및 중증 요오드 결핍을 겪고 있다.

요오드 결핍과 유방암과의 관련성에 대해 많은 과학 문헌들이 뒷받침 해주고 있다. 유방암 과거력을 가진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갑상선 암에 이환될 가능성이 3배 정도 높다. 또한 갑상선종과 유방암 사이에도 지역적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인구 통계학적 연구들에 따르면 요오드 다량 섭취는 유방암의 발생 빈도가 낮은 반면 요오드를 적게 섭취 했을 때 유방암 빈도가 높았다.

동물 연구들에서 요오드는 유방암에 예방 효과를 보였고 위의 역학적 인과 관계에 타당성을 나타내주었다. 발암 물질인 nitrosomethylurea와 DMBA는 암컷 쥐의 70% 이상에서 유방암을 유발하였고 요오드, 특히 I2 분자 형태로 쥐에 투여했을 때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암 발생이 감소하였다. 또 다른 증거로는, 가장 쉽게 암성 변이가 나타나는 유방의 유선 세포에 갑상선과 동일한 요오드 펌프가 있고 이를 통해 요오드를 흡수하여 암 발생을 억제한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유사한 발견이 유방의 섬유 낭성질환에도 적용된다. 동물 실험에서 요오드를 제거한 식이를 제공 받은 암컷 쥐들은 섬유 낭성 변화가 발견되었고 여기에 I2를 추가했을 때 호전되는 것이 관찰되었다.

1966년 러시아 과학자들은 요오드가 유방의 섬유 낭성 질환들의 증상과 징후를 효과적으로 완화한다는 것을 보고하였다. 섬유 낭성 질환에 이환된 167명의 여성들 중 71%가 월경 기간 동안 50mg KI로 치료했을 때 효과가 있었다.

1993년 캐나다에서도 유사하게 요오드를 사용하여 유방 섬유 낭성 질환 환자 70%에서 증상 및 징후 완화를 보인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 보고는 3가지 임상적 연구로 이루어졌고, 2 개는 캐나다에서 여러 타입의 요오드를 사용하여 치료한 69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고 한 개는 Seattle에서 이루어진 연구였다. Seattle에서 시행된 연구는 임의 2중 맹검 환자 대조군 연구로 3~5mg I2를 투여 받은 56명의 여성과 대조군을 비교 대상으로 시행되었다. 이후 6개월간 환자들을 관찰하며 유방 섬유 낭성 질환의 경과를 기록하였다.

Seattle 연구 결과는 요오드가 유방 섬유 낭성 질환에서 매우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요오드를 사용했을 때, 압통, 결절, 섬유화, 팽만, 낭포수 등이 대조군에 비해 감소하였다. 36 페이지로 구성된 이 보고서는 1995년 FDA에 실렸고 유방 섬유 낭성 질환을 치료하는데 요오드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대단위 실험의 필요성을 알리게 되었다. FDA는 “요오드는 약이 아니고 자연 물질이다”라는 이유를 내세워 연구 승인을 거절하였다. 그러나 현재 FDA는 Symbollon 제약 회사의 도움을 받는 유사한 연구를 승인하기로 결정하였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는데 오히려 요오드보다 콩 종류 음식을 많이 섭취하기 때문에 아시아 여성들이 유방암 발생이 더 적다는 설이 더 유력하다.

미국, 서구는 SAD(standard American diet) 그리고 육류과다 섭취 등이 유방암 발생 하나의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그리고 일본과 한국역시 음식섭취가 서구화 되어감에 따라 유방암 발생이 증가되고 있다고 학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통합기능의학을 연구하고 있는 의사 입장에서 보면 한 가지 물질, 영양소, 식이요법 등에 초점을 맞추면 전체를 보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유방암이든, 갑상선 문제이든 간에 다양한 원인을 찾아 전체적으로 조감하려고 해야지 한쪽만 강조하다 보면 allopathic nutritional protocol로 치우칠 우려가 많다.

다른 이점들
요오드는 세포 자멸사 유도 효과로 다른 암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세포 자멸사는 성장과 발달 뿐 아니라 체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암 세포나 바이러스 감염 세포를 파괴시키는 데 필수적이다. 한 실험에서 인간 폐암 세포에 요오드 섭취와 사용을 강화시킨 유전자를 삽입하였을 때, 체외 또는 쥐 이식 실험 모두에서 폐암이 줄어들고 세포 자멸사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하였다. 일부 임상가들은 암 치료에 있어 요오드의 사용 영역 확대를 예측하고 있다.

더 많은 연구를 필요로 하지만 요오드는 또 다른 이점도 가지고 있다. 요오드 섭취 증가는 불소, 브롬화물과 같은 할로겐뿐만 아니라 납, 알루미늄, 수은과 같은 중금속에 대한 해독 효과를 가진다는 보고들이 있다. 한 연구에서는 식이에 요오드를 아끼지 않고 사용하였을 때 불소가 첨가된 물의 해로운 점에 대한 보호 효과가 있었다. 요오드는 면역 체계를 부양하고 위에서의 비정상적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갑상선, 유선뿐 아니라 체내 다른 조직들에도 요오드 농축을 자극하는 펌프가 존재한다. 그러므로 요오드가 여러 체내 기관들, 위 점막, 침샘, 난소, 흉선, 피부, 뇌, 관절, 동맥, 뼈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