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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 지오그래픽 展’에 가다

world of mystery(미지의 탐사 그리고 발견)

  • 입력 2016.05.13 12:22
  • 기자명 최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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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사진전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처음으로 사진전을 본 것이 세종문화회관에서의 ‘제네시스’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포토그래퍼 ‘세바스치안 살 가두’의 사진 작품으로 우리 행성을 찍은 방대한 245점의 사진전 이였다.

내가 사진전의 포토저널리즘의 신봉자가 된 것은 작년 우연한 기회에 시내 포스터에 나붙은 ‘어느 공화파의 죽음’이라는 사진이다. 많은 잡지에 나와 매스컴을 통하여 낯익은 총에 맞아 한손에 총을 들고 쓰러지는 병사의 극적인 사진이다.

그 극적인 장면을 순간적으로 찍은 작가가 ‘로버트 카파’라는 사진작가이며, 그의 작품전이라는데 흥미를 느껴 가보게 되었고 그 사진전에 감동을 받아 사진에 대한 나의 편견과 편협한 사고를 바꿔 포토저널리즘의 신봉자가 되었다.

그 전시회가 끝나고 얼마 안 되어 바로 그 장소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LIFE 회고전을 또 보았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LIFE 지의 흥망의 역사 사진전이다. 그리고 예술의 전당에서 저널리즘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광대한 퓰리처상 수상자들의 사진전도 보았다.

몇 번의 사진전을 통하여 포토저널리즘에 대한 권위와 역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사진은 언어로 표현하기 힘든 것을 한 장의 사진으로 표현한다.

퓰리처상 수상자인 사진작가 애덤스는 ‘사진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이다.’라는 말에 나 역시 전적으로 동감하고 있다.

작가는 시대의 비극과 승리, 전쟁과 폭력, 연민과 질곡의 삶 등 순간의 모습을 필름에 담아 인화지 속에 그 장면을 올려놓고 사건의 과정을 설명한다.

세월이 흘러도 그 장면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고 과거의 현상을 유지한다. 사진전에 열거된 장면 장면의 사진들도 인화지속에 빛의 유령을 묶어 놓은 것 이라 생각하면 사진 자체가 신비롭지 않을 수 없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협회는 지난 127년 동안 새로운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탐험가들을 꾸준히 지원하여 이들의 극지, 심해, 우주 등 탐험의 영역을 끊임없이 넓혀 나갔다고 한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협회가 탐험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얻으려고 하는 사람들을 후원하는 일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내셔널 지오그래픽 협회의 공식 잡지로 출발한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항상 우리를 역사의 현장으로 인도 하고 있다.

사진에 관심이 없는 분이라도 아프가니스탄의 소녀의 강열한 눈빛이나 침팬지와 맞잡은 인간의 사진들과 아프리카에서 매일 매일 굶주림에 뼈만 앙상한 아사직전의 어린 생명들의 구원을 호소하는 절박한 영상을 TV나 사진들에서 볼 것이다.

그들은 왜 이러한 위험한 모험을 할까요? 의문에 대한 답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미지에 대한 탐험의 본능과 그 도전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시험해 보고 다른 사람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지난 2010년의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전: 생명과 자연>과 2012년의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전: 아름다운 날들의 기록>에 이어 이번 사진전까지 주최하게 된 YBM은 지난 2000년 1월 <내셔널 지오그래픽 한국판>을 창간한 이래 독자들에게 나날이 변해가는 지구의 모습과 세계 곳곳의 문화 전령사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한다.

뿐만 아니라 파괴되어 가는 자연 환경과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에 대한 기사를 소개하며 지구환경의 수호자 역할도 해왔다고 자부하고 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교육 문화적 측면에서 중요한 지적인 보고이며 지구의 수십 년 역사를 진지하게 기록한 지구의 일기장이며 세계에 대한 갈망과 탐험의 역사를 그대로 이번 전시회에서 보고 나오면서 이것을 주최하신 후원사와 협찬사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마음속으로 드리며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