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미용의학전문 병원 기대하시라”

김광태 대한통합미용아카데미 연구소장

  • 입력 2005.08.01 00:00
  • 기자명 emddaily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L]자고 일어나면 학회가 생기고 일요일이 지나면 학회가 생긴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현재 의료계는 학회 전성시대다.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학회의 수에 비해 학회의 질은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 또 학회의 성격이 모두 비슷비슷하거나 뚜렷한 목적이 없어 안그래도 어려운 의사들을 오히려 혼란으로 빠뜨리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회원들이 꼭 필요로 하는 강의와 지속적 회원 교육, 교육에 드는 비용 공개, 공동구매 등 다른 학회나 모임과는 다른 노선을 취하고 있는 곳이 있어 눈에 띈다. 대한통합미용의학아카데미(KATAM : Korea Academy for Total Aesthetic Medicine)가 바로 그곳. 아카데미를 책임지고 있는 김광태 연구소장(클럽미즈 아름다운 의원 원장)은 학회의 원래 기능은 학문을 연구하고 이를 발표하는 것이라 말한다. 최근 생기는 학회는 이런 본래 기능에서 변형된 형태라 봐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 “미용의학과 관련된 많은 코스가 생기고 있지만 만족할만한 교육을 하고 있는 곳은 드물다. 미용의학에 관련된 기술은 어렵지 않지만 해보지 않으면 할 수 없다. 그런데 현재 대부분의 미용 관련 학회나 핸즈온 코스 등에서 회원들은 그저 보기만 할 뿐이다. 병원에 돌아가면 환자에게 시술할 수 없다.” 영리법인이 되고 더불어 의료광고까지 허용된다면 의료계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폭풍 속으로 빨려들 것이다. 폭풍 속에서 이러저리 헤매이지 않고 경쟁력을 가진 병원으로 자리잡기 위한 준비작업을 하자는 것도 아카데미 출범의 또 다른 이유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미용의학 진료의사들의 전국 네트워크를 형성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미용의학이 어떤 것인지 국민에게 알리겠다는 뜻도 있다고 한다. 미용이 과연 의학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과 관련, 그는 많은 의사가‘나만의 노하우’등을 내세우고 있는데 히포크라테스 선서와 위배되는 얘기라 꼬집는다. 의사의 본질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학이되려면 노하우를 오픈하고 여러 사람과 공유해 이를 연구하고 발전시켜야 하는데 제대로된 교육기관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학회 비용 공개할 것”아카데미의 운영은 빡빡한 일정으로 짜여 있다. 우선 정규교육 과정으로 특별한 시설 투자 없이도 바로 시술할 수 있는 메조테라피, 보톡스, 필러, 비만치료와 체형교정 등을 필수과목으로 선정해 조당 10여명의 교육생을 구성한다. 여기에 지방흡입, 자가지방이식, 코성형, 쌍거풀, 리프팅 등 선택과목을 두 가지 이상 이수해야 한다는 규칙을 두고 있다. 그는“회원들이 구경만 하는 곳이 아니라 실제 해 볼 수 있도록 강의는 10명, 술기를 할 때는 4명 이하로 인원을 제한 할 것”이라며“아카데미에 들어오긴 쉽지만 유지하기 어렵게 만들 것이며 평점 유지가 안되는 회원은 퇴출한다”라고 아카데미의 운영 규칙을 설명한다. 아카데미는 정규교육 외에 비정규 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 외국의 미용의학학회에 계속적으로 참관해 새로운 기술과 노하우를 회원에게 보급하고, 한 두달에 한 번 정도 외국의 미용의학전문가나 국내의 각 분과별 전문가를 초빙해 강의를 할 계획이다. 미용의학 진료의사들의 전국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도 아카데미의 한 운영 방안이다. 아카데미 회원 병원은 인구 20만명당 1개의 병원을 원칙으로 총 200개의 병원을 회원으로 구성한 후, 전국적으로 10개 정도의 그룹을 형성해 그룹장을 선출하고 그룹 스터디가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작은 모임과 큰 모임이 유기적으로 결합될 수 있도록 그룹별 모임을 활성화할 것이다. 지역별 상호간 환자 교류를 통해 전공과목에 대한 전문가로서도 활약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어떤 조직이든 핵심은 돈. 비용처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회원들의 신뢰를 얻느냐 아니면 잡음으로 시끄러울 것이냐 결정된다. 이에 아카데미는 비용을 공개한다는 원칙을 표명하고 있다. “교육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은 오픈한 후 아카데미 운영비용을 산출한 비용에 합산해 이를 교육회원이 1/n로 부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비용에 관련된 내용은 홈페이지에 게시할 것이다” ‘미용의학전문병원’ 설립 계획공동구매도 아카데미가 구상하고 있는 아이디어다. 200명의 회원병원이 공동구매에 참가한다면 모든 재료나 소모품, 의료장비 등 저렴한 비용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형식적 이익을 남기려는 공동구매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필요한 모든 소모품에 대해 시중가 대비 20~30% 정도의 가격으로 공동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아카데미는 또 해외 의료장비 전시회를 참관해 새로운 장비중 뛰어난 장비에 대해 검증을 거쳐 아카데미 회원에게 독점 공급한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아카데미는 앞으로 수술 동영상 등 온라인 강좌를 개설하고 지역별, 진료과별 논의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또 영리법인이 허용되면 그는 투자를 유치해‘미용의학전문병원’을 설립한다는 당찬 포부를 품고 있다. 미용의학전문병원의 토대가 될 것이 아카데미라는 것. 이를 통해 일본,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 고객을 유치하고 특히 중국의‘절대부자’를 병원으로 끌어들여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미용의학박람회 추진도 그의 당찬 포부다.